진보당 검찰 압수수색... 당원-경찰 대치

오늘 오후 서울 대방동 통합진보당 중앙당사 사무실 앞. 강기갑 혁신비대위원장과 당선자, 당직자등 100여 명이 경찰 50여 명과 대치하고 있습니다.

검찰이 통합진보당 비례대표 경선부정 의혹 수사와 관련해 당원명부 압수수색에 나서자 당선자들과 당원들이 사무실 안팎에서 연좌농성을 하며 압수수색을 저지하고 있는 겁니다.

오전 8시 30분부터 검찰과 수사관 20여 명이 당사 압수수색을 시도했고, 비대위원들과 김재연, 이상규 당선자 등이 당사를 찾아 이들을 막아섰습니다.

강기갑 비대위원장은 기자들과 만나 정당의 심장과 같은 당원명부를 압수하는 것은 당 전체를 압수한다는 것과 마찬가지라며 검찰로부터 심장을 꼭 지키겠다는 각오를 밝혔습니다.

[강기갑 통합진보당 혁신비대위원장] "정당의 심장과도 같은 진성당원들의 명부를 등을 압수해 가겠다는 것은 정당을 압수해 가겠다는 것과 똑같은 이야기입니다. 이것은 용납할 수 없는 일이며 저는 비상대책위원장이자 당을 대표하는 대표이기도 합니다. 제가 어떤 일이 있더라도 이 부분을 용납할 수 없고, 우리 당의 심장을 지켜내겠습니다."

경찰이 봉쇄한 건물 입구 앞에서는 당원 40여 명이 피켓을 들고 검찰의 압수수색을 규탄하는 집회를 열었고, 건물 진입을 시도하던 일부 당원들은 경찰과 실랑이를 벌이기도 했습니다.

[통합진보당 당원] "밀지마요! 나와요!"

검찰은 정당한 법 집행이라고 강변했지만, 통합진보당이 혁신비대위까지 구성해 진상조사를 진행 중인 사안에 대한 검찰의 압수수색 시도는 정당이 스스로 개혁할 기회마저 차단했다는 비판을 피하기 힘들 것으로 보입니다.

오마이뉴스 박정호입니다.

ⓒ박정호 | 2012.05.21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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