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강 사업으로 상처입은 강들이 되살아나기를 간절히 염원하는 사람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17일 오전 수원 경기대학교에서는 '제11회 한국 강의 날 수원대회'의 일환으로 <"江, 물고를 트다" 4대강 야단법석>이라는 제목의 콘서트가 열렸다. 이 자리는 그동안 4대강 살리기의 최전선을 지켜온 활동가들과 시민들이 모여 서로의 상처를 보듬고 앞으로 '4대강 재자연화'을 위해 노력할 것을 다짐하는 시간이 되었다.
처음 무대에 오른 도법스님은 청중을 향해 4대강 사업을 비판하며 우리 삶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생명'임을 강조했다. 이어 <4대강 6m의 비밀>을 제작한 최승호 전 PD수첩 PD는 민주당 김진애 전 의원과 함께 무대에 올라 PD수첩 제작 과정에서 있었던 이야기들을 풀어놓았다.
이날 행사에는 4대강 사업으로 인해 삶터를 잃은 사람들도 함께 했다. 두물머리, 경북고령, 경남함안 등에서 농사를 짓다 4대강 사업으로 인해 피해를 받은 농민은 그들의 아픈 사연을 담담하게 풀어냈다.
행사 말미에는 미술가 배달래 작가가 '강, 물고를 트다'라는 제목의 바디페인팅 퍼포먼스로 청중들을 사로잡았다. 배 작가는 퍼포먼스를 통해 무분별한 개발로 상처입은 강이 다시 생명을 찾기를 염원했다.
이 영상은 이날 콘서트 중 음악공연과 최승호 PD와 김진애 전 의원의 대화가 담겨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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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2.08.17 18: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