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한국형 뉴딜정책 필요"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통령 후보가 15일 오후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전국상공인들과의 대화'를 열고 재계와 만났다.

이날 문 후보는 '한국형 뉴딜'을 시작해야 할 때라며 성장·일자리·복지·경제민주화의 4두 마차 경제를 강조했다.

문 후보는 이어 "지금 상황은 여러모로 1930년대 대공황기와 유사하다. 대공황에서 미국 경제를 구하고 전후 30년간 장기호황의 발판을 마련한 정책은 바로 프랭클린 루즈벨트의 뉴딜"이라며 "뉴딜의 핵심을 토목 사업으로 생각하는 분들이 많은데 실제 핵심은 규제의 제도화와 복지의 제도화인 제도 개혁"이라고 강조했다.

재벌개혁과 경제민주화를 공약으로 내세운 문 후보는 이날 간담회에서 "재벌개혁을 이야기하는 것은 지금의 재벌 구조가 우리 모두와 국가 전체에 이익이 되지 않고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지 대기업을 옥죄려는 것은 아니다. 걱정 말라"고 재계가 가진 부정적인 시선을 다독이기도했다.

앞서 모두발언에선 "미국에는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페이스북 등 경제의 선두주자들이 계속 나타나고 있는 반면 한국은 공고한 재벌체제 때문에 1970년대 이후 이렇다 할 대기업이 출현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문제는 대기업이 아니라 재벌"이라며 "재벌의 문어발식 확장이 새로운 대기업의 출현을 가로막고, 반칙과 특권으로 지배력을 유지한다"고 꼬집었다.

이 영상은 이날 간담회 전체를 담고 있다.

| 2012.10.15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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