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서울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교수가 "정의는 결코 패배하지 않는다"라고 말한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를 향해 "우리사회의 상식과 합리를 가진 사람이라면 동의 할 수 없는 정의관"이라고 말했다.

22일 오후 서울 종로구 견지동 조계사 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열린 시민정치콘서트 '우리는 유권자다'에 사회자로 참여한 조 교수는 행사 후 <오마이뉴스>와 한 인터뷰에서 박 후보의 발언에 대한 생각을 묻는 기자의 질문에 이같이 밝혔다.

조 교수는 박 후보의 "말 자체는 동의한다"면서도 "그 정의가 만약 우리 사회 강자와 부자(들을 위한) 정의라면 동의 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조 교수는 "박 후보의 인혁당과 정수장학회에 대한 발언의 경우 자신이 인정하지 못하는 것"이라며 "사법부 판결까지 난 사건에 대해 인정하지 못하는 것은 그의 정의관이 대법원이 내린 정의관과는 다른 것 같다"고 꼬집었다.

또한 조 교수는 야권단일화와 관련, "경쟁은 하되 '우리편이다' '우리와 같이 가자' 이렇게 결합력을 높이는 단일화가 돼야 한다"며 "그럴 때에만 집권 후에도 새로 만들어진 정부가 성공할 수 있기 때문에 선거 과정에서의 연대를 하는 것이 있어야만 단일화를 하고 이길 수 있다"고 밝혔다.

특히 조 교수는 이번 대통령 선거에서 대중의 정권교체, 정치개혁에 대한 열망이 크기 때문에 야권단일후보가 나오는 민주진보진영이 이길 것으로 내다봤다.

조 교수는 "민주진보진영 전체의 승리를 위해서는 깨어있는 유권자가 자신의 영역에서 발언을 하고 힘을 모아야 한다"며 "그것만이 승리의 원동력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 영상은 조국 교수의 인터뷰를 담고 있다.

ⓒ | 2012.10.23 00: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