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진 "안철수 지지집단의 가치와 선호를 면밀히 분석해야"

중민사회이론연구재단이 주최한 '중민 이론의 재조명 : 안철수 현상과 민주당의 미래' 세미나가 지난 3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렸다.

한상진 서울대 명예교수는 '중민 이론의 자기반성 : 중도개혁 노선의 재정립과 민생정치의 과제'라는 기조발제를 통해 "민주당이 제도 정치에 대한 비판을 자기 것으로 내화시킬 수 있을 때 비로소 안철수 현상을 포용할 수 있게 될 것"이라면서 "대선패배에 대한 책임윤리의 실천과 당의 화합을 향한 '내 탓이오' 운동이 있어야 하는데 이것이 거의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한 교수는 "안철수 지지집단의 가치지향이 문재인 투표자의 그것과 구별되는 지점이 그리 명확하지 않다"며 "민주당이 명실상부하게 환골탈태하면 상당수가 그 쪽(민주당)으로 이동할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또한 한 교수는 "안철수 지지집단은 경제분야에서는 진보를 지향하고 안보분야에서는 보수를 선호한다는 관찰이 있지만, 확실한 검증이 요구된다"며 "안철수 지지집단의 가치와 선호를 면밀히 분석할 필요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심영희 한양대 석좌교수는 '80년대 세대의 현주소와 민주당의 자세'를 주제로 발표에 나섰고, 김종엽 한신대 교수는 '한국정치체제의 변동과 안철수 현상 : 87년체제론의 관점에서'를 주제로, 최종숙 충북대 교수가 '복합적 유권자층의 등장? 안철수 지지집단 분석'을 주제로 각각 발표했다.

이 영상은 한상진 서울대 명예교수의 기조발제와 패널들의 주제발표 전체가 담겨 있다.

| 2013.06.04 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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