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동욱 검찰총장이 오늘(13일) 오후 전격적으로 사의를 표명했습니다. 검찰총장에 취임한 지 5개월여 만입니다.

법무부의 전례 없는 검찰총장 감찰 지시가 나온 지 1시간여 만에 사퇴 의사를 밝힌 채 총장은 사퇴의 변에서 '조선일보의 보도는 사실무근'이라고 거듭 밝혔습니다.

채 총장은 대검찰청을 떠나면서 짧게 사퇴 심경만 밝혔을뿐, 법무부의 사퇴 압박 여부 등에 대해선 말을 아꼈습니다.

[취재진] "억울한 부분도 많으실 것 같은데요, (검찰총장직)사퇴하시는 이유 말씀해주시기 바랍니다."

[채동욱 검찰총장] "거기에 대해서는 이미 제가 충분한 말씀을 다 드렸고 그동안 비록 짧은기간이지만 오로지 법과 원칙에 따라서 우리 검찰을 제대로 이끌어가기 위해서 최선을 다했다고 자부합니다.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박범계, 서기호등 야당 법사위 위원들은 “황교안 법무부 장관의 감찰 지시는 채동욱 총장을 제거하려는 권력의 음모로 밖에 볼 수 없다”며 "국정원 선거개입 사건 재판이 공정하게 진행될 수 있을지 우려스럽다”고 밝혔습니다.

오마이뉴스 곽승희입니다.

(영상 촬영·편집 - 강신우 기자)

ⓒ곽승희 | 2013.09.13 18: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