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빛둥둥섬 찾은 정몽준 "비올 때 '치맥'·'빈막'하면 좋겠네"

[정몽준 새누리당 의원] "비 오거나 눈 오는 날 여기 와서 막걸리 한잔 하면 좋겠네요."

서울시장 출마를 선언한 정몽준 새누리당 의원이 오늘(4일) 세빛둥둥섬을 찾아 세빛둥둥섬이 비가 오거나 눈이 올 때 '치맥'(치킨과 맥주)과 빈대떡에 막걸리를 한잔 하는 명소가 되면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정몽준 새누리당 의원] "제일 경치가 좋을 때는 비가 올 때 눈이 올 때 좋다고 하는데 여기서 맥주를 한잔 하든 아, 그거 뭐죠? 치맥, 치맥을 하든 뭐 빈대떡에 막걸리 한잔 하든 서울시민들의 사랑을 받는 좋은 명소가 이제 개관하게 돼서 기쁘게 생각합니다."

이어 정 의원은 선박으로 등록돼 있는 세빛둥둥섬의 홍수 안전을 우려하는 의견에 대해 자신이 50만 톤짜리 배도 만들어 봤다며 이 정도 규모는 안전하게 관리할 수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정몽준 새누리당 의원] "선박으로 등록됐다는데 선박으로 치면 1만 8천 톤은 그렇게 큰 선박은 아니에요. 제가 전 세계에서 제일 큰 조선소에서 일할 때 50만 톤짜리 배도 짓고 그랬는데 이 정도 섬은 제가 안전하게 잘 관리하겠습니다."

또한 정 의원은 세빛둥둥섬을 만든 오세훈 전 시장의 디자인 중심 정책을 계승하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습니다.

[정몽준 새누리당 의원] "이왕이면 이렇게 잘 좋은 설계가 돼 있잖아요. 이거는 뭐 바깥에서 우리보다 더 잘 아는데 이런 것을 저희들이 잘 연결하는 것은 필요하다고 봅니다."

반면 정 의원은 자신이 공약으로 내놓은 용산 재개발 사업에 부정적인 반응을 보인 박원순 시장은 '남의 일 말하듯 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정몽준 새누리당 의원] "용산 사업은 서울의 발전을 위해서 필요한 사업이니까 단계적, 점진적으로 하자고 했더니 그 분이 하신 말씀이 무슨 개발 사업은 시대착오적이라고 하시고 또 재판, 소송이 진행 중인데 그게 되겠냐며 꼭 남의 일 말하듯이 말씀 하셨는데요."

오세훈 전 시장의 대표적인 전시행정으로 비판 받으며 많은 문제점이 불거졌던 세빛둥둥섬. 공사비만 약 1400억 원이 들어간 세빛둥둥섬에서 '치맥'과 빈대떡에 막걸리를 마시자는 정몽준 의원의 제안이 시민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을수 있을지 의문입니다.

오마이뉴스 박정호입니다.

(영상 촬영·편집 - 김윤상 기자)

ⓒ김윤상 | 2014.04.04 1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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