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준 "반값 등록금 반대한 것 아냐...왜곡됐다"

[기자] "어제 반값등록금 관련해서 대학생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훼손시킨다고 보도가 됐는데요."

[정몽준 새누리당 서울시장 후보] "그건 좀 거두절미 왜곡했는데요. 제가 이렇게 얘기했죠. 지금 어디죠? 소속이?"

정몽준 새누리당 서울시장 후보가 오늘(21일) 오마이뉴스 기자와 만나 '반값등록금이 대학졸업생에 대한 사회적 존경심을 훼손시킨다'는 보도가 자신의 발언을 왜곡했다며 자신은 반값등록금 취지에 동의한다고 반박했습니다.

[정몽준 새누리당 서울시장 후보] "(반값)등록금 취지는 충분히 이해하고 동의한다고 그랬어요. 그게 제일 큰 거니까. 다른 거는 좀 왜곡한 거고. 제가 이렇게 얘기했어요. 이해하고 동의하고 그렇게 반값 이런 것도 좋은 방법인데 장학금을 늘리는 것도 생각해보자."

어제 대학생들과 만나 '반값등록금 반대'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진 정 후보는 '반값등록금'이란 표현을 바꾸자는 뜻이었다고 거듭 해명했습니다.

[정몽준 새누리당 서울시장 후보] "제가 인식 이렇게 그런 표현은 그런 뜻으로 한 건 아니니까. 그런데 제가 이런 말은 했네요. 대학이 최고의 지성인데 표현을 좀 다른 표현을 찾았으면 좋겠다고 그랬지."

[기자] "반값등록금이란 표현 자체가 잘못됐으니까 다른 표현으로 바꾸면 좋겠다고요?"

[정몽준 새누리당 서울시장 후보] "표현을 한 번 생각해보자고 했어요. 또 내가 이런 표현은 좋다, 이런 표현은 나쁘다고 하는 것도 조금 그렇잖아요. 잘 좀 도와줘요. 고마워."
특히 정 후보는 자신의 '반값등록금 발언 보도'에 대한 누리꾼들의 비판에 대해 '참 힘들다'고 토로했습니다.

[정몽준 새누리당 서울시장 후보] "아휴, 그런 거는 오해의 여지가 없다고 생각하는데 그런 것도 이렇게 하고 저렇게 하고 하니까 참 힘드네... 제가 얘기했잖아요. 이해하고 동의한다고. 그러면 됐지. 아이 참."

한편, 정 후보의 공동선대위원장으로 임명된 나경원 전 의원은 선대위 발족식 인사말에서 '어두워지고 있는 서울시를 정몽준 시장과 함께 일으켜 세우겠다'는 포부를 밝혔지만, 소감을 묻는 오마이뉴스 기자의 질문에는 말을 아꼈습니다.

[기자] "오늘 소감에 대해 한 말씀 해주세요."

[나경원 정몽준 새누리당 서울시장 후보 공동선대위원장] "..."

이틀 전 관훈클럽 토론회에서 박원순 후보가 추진한 서울시립대 반값등록금을 공격했던 정몽준 후보. 하지만 오늘 정 후보가 '반값등록금의 취지를 이해하고 동의한다'는 뜻을 분명히 하면서 정 후보가 반값등록금의 취지를 살린 공약을 내놓을지 주목됩니다.

오마이뉴스 박정호입니다.

(영상취재·편집 - 김윤상 기자)

ⓒ김윤상 | 2014.05.21 1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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