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초등학교마다 이승만·박정희 동상 세우자?

[김문수 새누리당 보수혁신특별위원장] "광화문에 이순신 장군, 세종대왕 동상도 좋지만, 자세히 보니까 빈곳이 많더라고요. 거기다가 우리 대한민국을 건국하고 나라를 지킨 이승만 대통령 동상 하나 세워야 합니다. 우리 대한민국 한강의 기적을 만들어 주신 박정희 대통령 동상도 광화문에 세워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김문수 새누리당 보수혁신특별위원장이 오늘(25일) 당원 대상 강연에서 이승만, 박정희 전 대통령의 동상을 광화문 광장은 물론 초등학교에도 세워야 한다는 취지의 주장을 펼쳐 논란이 예상됩니다.

[김문수 새누리당 보수혁신특별위원장] "우리 대한민국에는 사실 박정희 대통령 동상 있는 데 있습니까. 한번 보셨어요? (못 봤어요!) 보셨습니까. (없습니다!) 지금 대한민국 초등학교라는 초등학교에 가보면 왼쪽에는 이순신 장군, 오른쪽에는 세종대왕 쭉 있어요. 그러면 이게 내가 볼 때는 이게 조선시대 학교냐, 대한민국 (학교냐). 대한민국의 학교라면 대한민국을 누가 세웠고, 누가 발전시켰는지를 항상 기억하고 그것을 자녀들에게 가르치는 이것이 참교육이지, 무엇이 참교육입니까."

또한 김 위원장은 6.25 전쟁 당시 이 전 대통령이 나라를 지켰고, 박 전 대통령은 시대를 멀리 꿰뚫어보는 힘이 있었다고 치켜세웠습니다.

[김문수 새누리당 보수혁신특별위원장] "소련, 중공, 북한이 선제 공격을 했는데 우리는 이 땅을 지켜냈습니다. 이승만과 대한민국의 주인들이 지켰습니다... 시대를 멀리 꿰뚫어 보는 힘, 어떤 비판 세력이 뭐라고 하더라도 우리가 가야 할 길은 저 길이다. 이것을 꿰뚫어 안 대한민국의 주체세력이 바로 박정희 대통령이었던 겁니다. 당시 비판, 반대 세력이 뭐라고 하더라도 개는 짖어라 나는 간다."

이어 김 위원장은 위대한 이 전 대통령과 박 전 대통령을 욕하면 선진국이 안 된다고 주장했습니다.

[김문수 새누리당 보수혁신특별위원장] "이렇게 위대한 나라를 만들었는데 우리 중고등학생들이 배우는 역사책 보세오. 이승만 욕 하는 얘기밖에 없어요. 박정희 욕 하는 얘기밖에 없다... 이 나라를 가장 위대하게 만든 사람을 욕하는 이런 역사 가지고는 선진국이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김 위원장은 대통령은 하나님이 아니라며 세월호 참사 등 모든 문제의 책임을 박근혜 대통령의 책임으로 돌려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김문수 새누리당 보수혁신특별위원장] "세월호 사건을 통해서 봅니다만 비가 안 와도 대통령이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 사고가 나도 대통령이 뭘 잘못한 거 아니냐. 전부 대통령한테 그런다. 그럼 대통령이 하나님은 아니잖아요."

한편, 나경원 서울시당위원장은 인사말을 통해 야도인 서울시를 새누리당이 되찾아 와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나경원 새누리당 서울시당위원장] "서울시당을 맡아달라고 했을 때 제가 흔쾌히 하겠다 했습니다. 더 이상 야도 서울을 그냥 놔둘 수는 없기 때문입니다."

이승만, 박정희 전 대통령의 동상을 광화문 광장도 모자라 초등학교에도 세우자는 주장을 펼친 김문수 위원장. 김 위원장의 강연은 독재 정권으로 비판받는 두 전직 대통령에 대한 '찬양'으로 채워졌습니다.

오마이뉴스 박정호입니다.

(영상 취재·편집 - 송규호 기자)

ⓒ박정호 | 2014.11.25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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