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선희 대한민국어버이연합 사무총장] "지금 교과서를 만드셨냐고, 교과서를 만들었냐고! 지금 친일 교과서라고 그러는데..."
어버이연합 등 보수단체 회원들이 새정치민주연합의 국정교과서 반대 서명운동 현장에 난입해 항의하다가 끌려나갑니다.
뒤늦게 경찰이 막아서 봤지만, 보수단체 회원들의 난동은 계속 이어졌습니다.
[추선희 대한민국어버이연합 사무총장] "뭐가 그래? 지금 친일 교과서 만들었냐고!"
[도종환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친일 교과서 만들었습니다!"
보수단체의 방해 속에 마이크를 잡은 문재인 새정치연합 대표는 박근혜 정부의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를 친일독재 교과서로 규정하며 용납할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 "친일과 독재의 후예들이 친일과 독재를 미화하고 정당화하기 위해서 지금 박근혜 정부가 이렇게 역사 교과서 국정화를 밀어붙이고 있는 것입니다. 용납할 수 있겠습니까. 우리 아이들에게 그런 역사 교육하도록 내버려 둘 수 있겠습니까."
문 대표와 이종걸 원내대표 등 10여 명의 의원들이 시민들의 '국정화 반대' 서명을 받는 동안 욕설을 퍼붓던 보수단체 회원들은 근처에서 새정치연합 규탄대회까지 열었습니다.
한편,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 지지 기자회견을 연 고엽제전우회 등 보수단체들도 국정화를 반대하는 사람들을 원색적으로 비난했습니다.
[이상훈 고엽제전우회 고문(전 국방장관)] "좌파들이 역사가 다양화 해야 한다. 아니, 역사가 하나지 어떻게 다양화야? 북한이 대한민국을 남침했는데 남침도 좋고, 북침도 좋고 알쏭달쏭하다는 게 말이 됩니까. 역사는, 사실은 하나밖에 없는 거야. 하나를 다양화 하자는 이런 개XX들이 어디에 있습니까... (중,고등학교 학생) 아이들이 아직 판단력이 없는데 무슨 다양화야? 그래서 (국정화 반대하는 사람들이) 개새끼들이라는 거지."
야당의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 반대' 서명운동을 방해하고 막말까지 한 보수단체들. '국민 통합을 이룩하기 위해 국정화를 선택했다'는 정부 주장의 허구성을 보여주는 한 단면이었습니다.
오마이뉴스 박정호입니다.
(영상취재 : 윤수현·정교진 기자 / 영상편집 : 정교진 기자)
저작권자(c) 오마이뉴스(시민기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정교진 | 2015.10.13 17: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