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정보원 등 사법·정보기관과 관련된 검찰 수사가 진행되면 핵심 인물들이 스스로 목숨을 끊는 사건이 연이어 일어나고 있다.
2014년 3월 서울시 공무원 간첩 조작 사건의 핵심 인물인 국정원 권모 과장의 자살 시도 이후 2014년 12월에는 ‘정윤회 문건 파동’ 관련 청와대 문건을 외부로 유출한 혐의를 받았던 최경락 서울지방경찰청 정보1분실 경위가, 2015년 7월에는 국정원의 민간인 사찰 및 해킹 등 의혹에 연루된 임모 과장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최근에는 2013년 당시 ‘국정원 댓글 사건’ 수사를 방해한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던 국정원 소속 정모 변호사와 국정원장 법률보좌관으로 파견근무를 했던 변창훈 서울고검 검사가 일주일 사이에 연달아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2015년 7월 임모 과장이 사망했을 당시 프로파일러인 배상훈 서울디지털대학교 경찰학과 교수는 “이 사람이 죽음을 선택했을 때 보통 수준 이상의 압박이 있었을 것”이라며 “정보기관이니 심리적인 압박 수단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분명히 있을 수 있다”라고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오마이TV는 ‘국정원을 휘감은 죽음의 그림자-누가 그들을 자살로 내몰았나’를 통해 이들이 극단적인 선택을 한 배경에 대한 의문을 정리했다.
(기획 : 이승훈 기자, 구성·제작 :최인성 기자, 사진 : 오마이뉴스 사진부·연합뉴스)
ⓒ | 2017.11.10 13: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