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아동인권센터와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 아동위원회, 사단법인 두루, 정치하는엄마들 회원들이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제1법안심사소위에서 상정되는 양천아동학대사망사건 등 진상조사 및 아동학대 근절대책 마련 등을 위한 특별법안(아동학대특별법)의 조속한 심사와 통과를 촉구했다.
이날 이들은 "특별법 발의 후에도 하루가 멀다하고 아동들의 부고가 끊이지 않는다"며 "국회는 아동학대특별법 제정을 미룰 시간도, 이유도 없다"고 특별법 제정을 촉구했다.
이들은 "정부와 국회가 근본적인 해결없는 대책들을 재탕하는 동안 아동보호체계에 대한 국민적 불신은 더욱더 깊어지고 있다"며 "이제 정부와 국회는 겸허하게 인정하고 죽음에서 배울 의무를 다해야 한다"고 말했다.
기자회견에 참석한 오은선 정치하는엄마들 활동가는 "죽음으로서 자신의 상황을 알릴 수밖에 없었던 아이들, 지금도 고통 속에서 잠들고 있을 아이들이 있다"며 "아이는 부모에게서 태어났지만, 양육과 보호는 국가와 사회가 책임지고 안전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안전망을 구축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김정덕 정치하는엄마들 활동가는 "세상에 맞을 짓이란 없으며 맞아 죽어도 되는 사람은 없다"며 "국회가 아동학대특별법을 제정하는 순간이 진정한 애도의 시작이며 숨진 이들 앞에 할 말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유성호 | 2021.04.27 15: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