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엔터테인먼트 소속 가수들이 총출동한 SM타운 라이브 월드 투어 3(SMTOWN LIVE WORLD TOUR 3) 서울 공연이 18일 오후 5시 30분 서울 잠실 올림픽 주경기장에서 열렸다.

SM엔터테인먼트 소속 가수들이 총출동한 SM타운 라이브 월드 투어 3(SMTOWN LIVE WORLD TOUR 3) 서울 공연이 18일 오후 5시 30분 서울 잠실 올림픽 주경기장에서 열렸다. ⓒ SM Entertainment


가요계 한 귀퉁이에 이뤘던 마을이 하나의 국가가 됐다. SM엔터테인먼트 소속 가수들끼리 모여 콜라보레이션 앨범을 내고 공연을 펼쳐왔던 SM타운(TOWN)이 뮤직 네이션(MUSIC NATION), 그러니까 한 나라를 세웠다.

SM타운 라이브 월드 투어 3(SMTOWN LIVE WORLD TOUR 3) 서울 공연이 18일 오후 5시 30분 서울 잠실 올림픽 주경기장에서 열렸다. 2008년 2010년에 이어 올해로 세 번째를 맞이한 월드 투어는 지난 5월 LA를 시작으로 타이베이, 도쿄를 거쳐 서울에 당도했다.

이날 공연에는 강타·보아·동방신기·천상지희 다나&선데이·슈퍼주니어·소녀시대·샤이니·f(x)·EXO·김민종·추가열 등의 소속 가수들이 총출동했다. SBS 드라마 <아름다운 그대에게> 촬영차 불참한 샤이니의 민호와 f(x)의 설리를 제외하면 총 52명이다.

가상국가, '뮤직 네이션 SMTOWN'을 세우다

 강타·보아·유노윤호·최강창민·예성·태연·종현·루나·백현·D.O·첸·루한 등 SM 소속 가수들이 유영진의 곡 'Dear My Family(디어 마이 패밀리)'를 열창하고 있다.

강타·보아·유노윤호·최강창민·예성·태연·종현·루나·백현·D.O·첸·루한 등 SM 소속 가수들이 유영진의 곡 'Dear My Family(디어 마이 패밀리)'를 열창하고 있다. ⓒ SM Entertainment


4만 여명이 운집한 공연의 시작은 올림픽을 방불케했다. 미국·캐나다·프랑스·영국·독일·이스라엘·중국·일본 등 세계 30여 개국에서 온 팬들이 나라별로 입장했고 전광판에는 다국적 팬들의 인터뷰 영상을 띄웠다. 독일에서 온 슈퍼주니어의 여성 팬 그레타는 "독일에도 와줬으면 좋겠다"고 호소했고, 일본에서 온 남성 팬 아베는 "일본에서 소녀시대의 라이브 공연을 보고 한국까지 오게 됐다"고 전했다.

마치 전 세계인들이 'SM 왕국'으로 들어서는 것을 의미하는 듯한 퍼레이드가 끝난 후, 떠들썩했던 분위기는 동방신기가 SMTOWN 깃발을 게양하면서 꽤 진지하고 엄숙하게 바뀌었다.

이어 SM에 소속된 연륜으로는 대선배격인 강타와 보아가 입장해 가상 국가 MUSIC NATION SMTOWN의 선포식을 가졌다. 이 대대적인 이벤트를 위해 '패스포트'라는 것을 발행하는 꽤 그럴듯한 모양새도 갖췄다. 사전에 온라인 예약을 통해 패스포트를 발급받은 사람에게는 SM이 주최하는 전 세계 공연 참석 시 특전이 주어진다.

 MUSIC NATION SMTOWN을 선포하는 보아와 강타

MUSIC NATION SMTOWN을 선포하는 보아와 강타 ⓒ SM Entertainment


강타가 읽고 보아가 영어로 통역을 한 선포문은 "언어가 달라도 SM의 음악과 퍼포먼스라는 하나의 언어로 모든 벽을 허물 수 있는 가상 국가를 만들었다"며 "우리의 아이들과 후손이 우리의 음악과 퍼포먼스를 볼 때 제 몫을 해냈다고 할 수 있다"는 내용을 담고 있었다. 선포식이 끝날 때 맞춰 화면에는 박수를 치며 손을 흔드는 이수만 SM엔터테인먼트 회장의 모습이 비치기도 했다.  

오후 6시가 좀 넘어서 본격적으로 시작된 공연은 장장 4시간이 넘게 이어졌다. 소속 가수들이 히트곡을 부르는 것은 물론, SMTOWN이라서 가능한 콜라보레이션(합동) 무대로 팬서비스를 톡톡히 했다.

자매인 소녀시대의 제시카와 f(x)의 크리스탈은 '캘리포니아 걸스(california gurls)'를 함께 불렀고, 동방신기의 유노윤호·슈퍼주니어의 은혁·샤이니의 태민·소녀시대의 효연, 유리, 윤아·f(x)의 빅토리아·EXO의 카이, 타오 등 각 그룹의 춤꾼들은 댄스 퍼레이드를 벌였다.

 유노윤호·슈퍼주니어의 은혁·샤이니의 태민·소녀시대의 효연 유리 윤아·f(x)의 빅토리아·EXO의 카이와 타오 등 각 그룹의 춤꾼들이 합동 공연한 댄스 퍼레이드.

유노윤호·슈퍼주니어의 은혁·샤이니의 태민·소녀시대의 효연 유리 윤아·f(x)의 빅토리아·EXO의 카이와 타오 등 각 그룹의 춤꾼들이 합동 공연한 댄스 퍼레이드. ⓒ SM Entertainment


마지막은 SM을 가요계 대표 기획사로 이끈 출발점이라 할 수 있는 H.O.T의 '빛'을 다함께 부르는 것으로 장식했다. 아이돌의 시초라 할 수 있는 H.O.T부터 이제 막 데뷔한 EXO까지 세대교체를 하며 만들어온 역사를 조망하는 시간은 굉장히 인상적이었다. 한편으로, 가상 국가 건설이라는 방식에서는 'SM 음악으로 세계를 이끌겠다'는 기괴할 만큼의 힘이 느껴졌다. 이렇게 'SM 왕국'이 탄생했다.

SM타운 라이브 월드 투어는 서울의 뒤를 이어 오는 9월 22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도 공연을 개최할 예정이다. 자카르타 공연에서 예상하고 있는 관객수 5만 명을 합하면, 이번 월드 투어를 찾은 이는 23만 명을 넘어선다.

SM SMTOWN 소녀시대 슈퍼주니어 샤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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