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규 7집 앨범으로 돌아온 가수 이승기.

정규 7집 앨범으로 돌아온 가수 이승기. ⓒ 후크엔터테인먼트

 
SBS 예능 프로그램 <집사부일체>에서 이승기는 김경호의 '금지된 사랑'을 부른 적이 있다. 이 장면은 클립영상으로 온라인 상에서 많은 조회 수를 기록했고, '가수 이승기' 소환 열기가 달아오르는 계기가 됐다.

그도 그럴 것이 이승기는 지난 2015년 발표한 정규 6집 <그리고...> 이후 가수로서의 활동을 하지 않고 예능과 드라마 등에서 주로 모습을 보여 왔다. 가수 이승기를 그리워하는 팬들 입장에서는 긴 기다림이 아닐 수 없었다. 그 공백을 깨고 무려 5년 만에 그가 가요계에 복귀했다. 

17일 오후 가수 겸 배우 이승기의 정규 7집 < 더 프로젝트(THE PROJECT) > 발매 기념 온라인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진행은 그와 함께 <집사부일체>에 출연중인 배우 신성록이 맡았다.

오랜 공백 끝, 본업으로 돌아온 이승기
 
 정규 7집 앨범으로 돌아온 가수 이승기.

정규 7집 앨범으로 돌아온 가수 이승기. ⓒ 후크엔터테인먼트

 
"오랜만에 가수로 돌아왔는데 뜨겁게 응원해주셔서 감사하다"는 말로 간담회의 문을 연 이승기. 이번 7집 정규앨범이 그가 얼마나 공들인 작품인지, "후련하다"는 그의 말을 통해 눈치 챌 수 있었다. 직접적인 언급도 있었다. 

"창피하지 않은, 완성도 있는 앨범을 만들고 싶었다. 더 진지하고 섬세하게 하고 싶었다. 가수로서 (팬들에게 목소리를 들려주는) 성의 표시가 아니라, 잘한다는 얘기를 듣고 싶었다."

초심으로 돌아가서 발성 레슨도 받으며 연습을 많이 했다는 이승기는 "급하게 녹음한 게 아니기 때문에 내가 언제 어디서 불러도 스스로 컨트롤을 잘 하면서 부를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다"며 이번 신보에 담은 노래들에 대한, 곡 주인으로서의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승기의 이번 복귀앨범엔 많은 지원사격이 있었다. 윤종신, 용감한 형제, 넬, 에피톤 프로젝트 등 유수의 작곡가들이 참여했는데, 선공개곡이었던 '뻔한 남자'를 비롯해 '너의 눈 너의 손 너의 입술', '잘할게', '소년, 길을 걷다'까지 신곡 4곡과 '사랑', '꽃처럼', '널 웃게 할 노래', '사랑이 맴돈다', '사랑한다는 말' 등 리마스터링한 5곡이 앨범에 수록됐다. 

"이번에 욕심이 많았다. 정통 발라드도 해보고 싶었고, 밴드 느낌의 곡도, 고음을 지르는 곡도 해보고 싶었다. 다양한 색깔의 곡을 한 앨범에 담았다."

이승기는 "5년 만에 내는 앨범이다보니까 사실 많은 고민과 걱정이 있었고"라고 털어놓기도 했다. 그는 "체력 등의 제약이 있어서 앨범의 전곡을 신곡으로 채우지 못한 건 아쉽지만 예전에 작업했던 곡 중 타이틀에 묻혀서 못 불렀던 곡 등을 추려서 준비했다"라고 소개했다.

타이틀곡 '잘할게'의 절절한 감성
 
 정규 7집 앨범으로 돌아온 가수 이승기.

정규 7집 앨범으로 돌아온 가수 이승기. ⓒ 후크엔터테인먼트


타이틀곡은 '잘할게'다. 이승기의 애절하고 호소력 짙은 보컬을 충만히 느낄 수 있는 곡으로, 연인과의 이별 후 상대에게 더 잘해주지 못한 아쉬움과 후회를 담은 가사가 인상적인 노래다. 이승기는 타이틀곡에 대해 "가장 대중적이고, 많은 사람의 귀에 꽂히는 노래"라고 설명하며 "대중분들이 '금지된 사랑' 영상을 많이 좋아해 주셨는데, '잘할게'도 고음에 대한 팬들의 니즈를 채워줄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윤종신 형께서 제게 생각보다 노래를 더 잘 부른다고, 군대 다녀온 후에 목소리 톤이나 감성의 깊이가 깊어졌다고 말씀해주셨다."

지난 2017년 군 복무를 마친 이승기는 전역 후 노래를 무척이나 하고 싶었지만 컨디션이 정상으로 돌아오지 않아 그럴 수 없었다며 비하인드를 털어놓기도 했다. 복귀에 시간이 점점 더 걸리는 상황에서 "'금지된 사랑'을 통해 제 목소리를 기다려주시는 분들이 많다는 걸 알고 자신감이 생겼다"고 그는 말했다. 덧붙여 "힘들더라도 'Go!'를 외쳤고, 그렇게 올해가 가기 전에 7집이 나오게 됐다"고 얘기했다.

지난 2004년 데뷔해 올해로 17년 차 엔터테이너로서 많은 활동을 해온 그지만 가수로서의 욕심은 어느 분야보다 커 보였다. 이승기는 "이번 앨범을 통해 '이승기, 보컬리스트구나'라는 평가를 듣고 싶다"며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보컬 김나박이(김범수·나얼·박효신·이수)가 있잖나. 김나박이'이'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이승기 잘할게 김나박이 금지된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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