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팬데믹을 정면 돌파하며 영화 <모가디슈>가 개봉을 확정한 가운데 1일 온라인으로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류승완 감독, 배우 김윤석, 조인성, 허준호, 정만식, 김소진, 구교환 김재화, 박경혜 등 주역들이 영화 촬영에 얽힌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모가디슈>는 1991년 소말리아 수도인 모가디슈에 고립된 사람들의 탈출기를 그린 작품으로 실제 사건에 기반해 탄생했다. 영화는 한국 대사관, 북한 대사관으로 캐릭터를 나눠 당시 긴박했던 현장과 상황을 생생하게 재현했다.
 
'모가디슈' 생존 이야기 박경혜, 구교환, 허준호, 김윤석, 조인성, 허준호, 김소진, 정만식, 김재화 배우가 1일 오전 비대면으로 열린 영화 <모가디슈> 온라인 제작보고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모가디슈>는 1991년 소말리아의 수도 모가디슈에서 내전으로 인해 고립된 사람들의 생사를 건 탈출을 그린 작품이다.

▲ '모가디슈' 생존 이야기 박경혜, 구교환, 허준호, 김윤석, 조인성, 허준호, 김소진, 정만식, 김재화 배우가 1일 오전 비대면으로 열린 영화 <모가디슈> 온라인 제작보고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모가디슈>는 1991년 소말리아의 수도 모가디슈에서 내전으로 인해 고립된 사람들의 생사를 건 탈출을 그린 작품이다. ⓒ 롯데엔터테인먼트

 
해당 프로젝트는 공동 제작사인 덱스터 스튜디오의 기획 개발에서 시작됐다. "연출 제안을 받고 조사된 자료를 보니 기막힌 상황과 인물에 매료됐다"던 류승완 감독은 "당시 사건이 1990년 말부터 1991년 초까지 진행됐는데 기록 자체가 잘 남아 있지 않다. 다행히 소말리아 국영방송국 간부가 쓴 책과 미국 공식 자료 중 기밀 해제된 걸 기반으로 내전 상황에 대한 다양한 시각을 얻을 수 있었다"고 운을 뗐다.

현장감을 살리기 위해 감독은 모로코 에사우이라라는 시골 마을에서 전 촬영 회차를 소화하도록 했다. 소말리아는 현재까지 여행 금지 국가이기에 접근할 수가 없었고 최대한 현지 건물과 분위기와 비슷한 장소를 섭외하는 데 공을 들였다는 후문이다. 류승완 감독은 "<블랙 호크 다운>도 소말리아가 배경인 영환데 모로코에서 찍었더라"며 "그걸 참고하고 있는데 마침 그 영화에 참여한 현지 프로덕션 매니저가 우리 작품에 합류했다. 덕분에 생동감 있는 장면이 나올 수 있었다"고 말했다.

 
'모가디슈' 조인성-김윤석, 뜨거운 만남 조인성과 김윤석 배우가 1일 오전 비대면으로 열린 영화 <모가디슈> 온라인 제작보고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모가디슈>는 1991년 소말리아의 수도 모가디슈에서 내전으로 인해 고립된 사람들의 생사를 건 탈출을 그린 작품이다.

▲ '모가디슈' 조인성-김윤석, 뜨거운 만남 조인성과 김윤석 배우가 1일 오전 비대면으로 열린 영화 <모가디슈> 온라인 제작보고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모가디슈>는 1991년 소말리아의 수도 모가디슈에서 내전으로 인해 고립된 사람들의 생사를 건 탈출을 그린 작품이다. ⓒ 롯데엔터테인먼트

 
극 중 대한민국 대사인 한신성 역을 맡은 김윤석은 류승완 감독, 조인성 등 몇몇 배우와 처음으로 작품에서 만났음을 언급했다. "<비열한 거리>에서 조인성씨를 보고 꼭 같이 작업해보고 싶었다"던 김윤석은 "제가 기대고 싶을 정도로 성숙하고 절제력도 뛰어났다. 이기심보다 이타심이 발동하는 친구"라고 소회를 밝혔다. 

한신성 대사와 함께 하는 강대진 참사관 역의 조인성 또한 "김윤석 선배와 연기하며 너무 편했다. 대사를 귀에 쏙 박히게 해주셔서 리액션만 잘하면 됐다"고 응수했다. 그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영화 개봉과 작업 일정이 차질을 빚은 사실을 전하며 "빨리 영화가 극장에서 개봉되길 원했다"고 기대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북한 대사 림용수 역의 허준호는 현장에서 가장 연배가 높은 배우임에도 스태프와 동료를 위해 헌신한 사연이 있었다. "대본도 안 보고 감독님 눈빛에 신뢰가 갔다. 제안 주셔서 너무 감사해서 수락했는데 생각보다 분량이 적었다"고 재치 있게 말하던 그는 "해외 촬영 2, 3주가 지나면 슬슬 힘들어지는 때가 온다. 선배로서 해줄 수 있는 건 따뜻한 차 한 잔을 만들어주는 것이었다"고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류승완 감독은 "허진호 선배가 촬영을 쉴 때면 온 스태프와 배우들을 위해 직접 커피를 내려 주시곤 했다"고 덧붙였다.

북한의 공수철 서기관을 연기한 정만식은 이번 작품을 위해 수십 년간 무면허로 지내던 데서 벗어났다. "이번 영화로 제가 처음으로 운전을 하게 됐는데, 감독님의 말을 듣고 바로 학원에 등록해 15일 만에 면허를 땄다"고 그는 전했다.
 
'모가디슈' 김소진, 행복한 명배우 김소진 배우가 1일 오전 비대면으로 열린 영화 <모가디슈> 온라인 제작보고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모가디슈>는 1991년 소말리아의 수도 모가디슈에서 내전으로 인해 고립된 사람들의 생사를 건 탈출을 그린 작품이다.

▲ '모가디슈' 김소진, 행복한 명배우 김소진 배우가 1일 오전 비대면으로 열린 영화 <모가디슈> 온라인 제작보고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모가디슈>는 1991년 소말리아의 수도 모가디슈에서 내전으로 인해 고립된 사람들의 생사를 건 탈출을 그린 작품이다. ⓒ 롯데엔터테인먼트

 
배우 중 가장 먼저 모로코 현지에 도착해 촬영을 준비했던 김소진은 최대한 현장을 빠르게 익혀 배우들에게 팁을 줬다고 한다. 김소진은 "설정상 이미 모가디슈에서 수년간 살고 있는 사무장 캐릭터기에 빠른 적응이 필요했다"고 말했다. 사무원 역의 김재화, 박경혜 또한 직접 소품을 공수하고, 현장감을 위해 긴밀하게 소통하는 등 작품에 빠른 몰입을 위해 노력했다고 한다.

영화 <모가디슈>는 오는 28일 개봉 예정이다.
모가디슈 김윤석 조인성 허준호 정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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