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마이스타

요트 선수들, 점심은 어떻게 먹을까

[제91회 전국체육대회] 통영의 요트 연습 현장을 찾아서

10.10.05 15:51최종업데이트10.10.05 17:49
원고료로 응원
제91회 전국체육대회가 코 앞으로 다가왔다. 오는 6일부터 12일까지 7일간 열리는 대회는 전국의 18개 시·군에서 모인 고등부, 대학부, 일반부 선수들 2만여 명이 63개 경기장에서 뜨거운 열기로 가득 채워줄 것이다. 

그 땀 어린 결과에 기대가 크다. 특히 지난 82년과 97년에 이어 세 번째로 대회의 주관을 맡게 된 경상남도는 "하나되어 다시뛰자 경남에서 세계로"란 슬로건을 내걸고 대회를 향한 의지가 다분했다.

그 중 총 44개의 종목 중 요트경기가 개최되는 도시 통영을 미리 찾아보았다. 가을임에 틀림없지만 '한국의 나폴리'라고도 불리울 만큼 아직 한여름의 온기가 식지 않은 공기 속에서 요트 선수들의 연습이 한창이었다.

마침 시간은 정오를 막 지난 무렵이었고, 오전 일찍부터 바다 위로 나간 선수들을 위해 감독 이하 각 팀들이 선수들 도시락을 전해주기 위해 물로 나가려 할 때였기에, 운 좋게도 선수들을 직접 만나 그 생생함을 담아볼 수 있었다.

▲ 감독님은 배달 중 연습으로 물에서 잘 나오지 못하는 선수들을 위해 직접 식사배달도 마다않는 감독님 ⓒ 장용미


▲ "목이 타요, 목이 타!" 바람이 멈춘 수면은 잔잔하다. 이 틈을 타 선수들은 갈증을 달래야 한다. ⓒ 장용미


▲ "이 시간을 기다렸어요, 감독님" 오전 오후로 나눠 5시간 이상씩을 바다 위에서 연습해야 하는 선수들은 끼니때마다 먹는 일도 바다에서 해결해야 한다. 고된 연습에 익숙해진 선배 선수 ⓒ 장용미


▲ "입 맛이 없어요..." 대회를 앞두고 며칠 째 내려와 연습하는 선수들에게 충분한 영양섭취는 중요했지만, 배달해먹어야 하는 음식으로는 한계가 많다. 더위와 갈증으로 입맛을 잃은 후배 선수 ⓒ 장용미


▲ "면이 다 불었어요..." 제아무리 빠른 배달이라 할지라도 물위로 나갈때면 이미 불어버린 면발과 식은 밥. 그래도 지친 체력을 달래기위해 열심히 먹는 선수들. ⓒ 장용미


▲ "제 컨디션보단 바람의 컨디션을 먼저 읽을 줄 알아야지요" 통영바다의 감각을 익히기 위해 대회 전부터 내려와 합숙중인 선수들은 요트는 특히 바람에 민감한 경기라면서 바람과 한 몸이 되도록 연습하고 있다. ⓒ 장용미


▲ "제 몸이 소금물 같은걸요" 땀으로 얼룩진 옷이 오히려 자연스럽다. 이젠 몸이 바닷물처럼 짭짜름해질정도이지만, 그래도 연습이 부족하다고 걱정이다. ⓒ 장용미


▲ "우리는 팀웍이 중요하죠!" 혼자보다는 둘이 낫겠다 싶지만, 그래서 더 어려울 수 있는 조종이다. 무엇보다 요트는 팀웍이 중요한 경기이기도 하다. ⓒ 장용미


▲ "하늘과 바다는 닮아도 너무 닮았어!" 아래를 봐도 푸릇하고 위를 봐도 푸르른 세상~ 통영은 오늘도 온통 푸르른 세상이 되어 있었다. ⓒ 장용미


▲ "요트는 전신의 힘이 필요해요" 돛으로 항주하는 세일요트를 매일처럼 연습하는 선수들의 모습. ⓒ 장용미



▲ "자, 오늘은 이쯤 하자..." 오후 4시쯤 되자 바람은 잦아들고 선수들의 기력은 많이 지쳐있었다. 감독님은 모터보트로 돌며, 제 선수들을 하나 둘씩 찾으러 다닌다. 오전 일찍부터 연습해온 선수들이 그렇게 하루연습을 마무리하는 시간이다. ⓒ 장용미


▲ " 통영으로 요트경기보러 오세요~!!" 지친 하루를 등지고 뭍으로 향하는 선수들의 모습에서는 피곤함과 대회를 앞둔 초조함이 동시에 느껴지는 듯 했다. ⓒ 장용미


이번 대회에서 요트경기는 고등부경기 국제윈드서핑/국제레이저급/국제420급과 일반부경기 국제레이저급/국제윈드서핑/국제470급/국제호비16급으로 나눠, 10월 7일~11일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 "요트종목도 한국이 키워내야 할 스포츠이지요" "이제는 한국에서도 요트종목에 대한 관심과 응원이 보다 필요할 때"라며 요트 선수들의 연습환경이 보다 개선되기를 바란다는 전북 요트협회 김총회 부회장. ⓒ 장용미


파도와 바람을 가르며 연습해온 선수들의 땀방울들이 이번 제91회 전국체육대회에서 충분한 기량으로 발휘될 수 있기를 바라며 아울러 전 대회보다 성숙된 경기진행과 보다 많은 선전을 통해 뛰는 선수들 위에 부족함 없는 성원과 응원이 전해질 수 있기를 바란다.

※ 연습 중에도 기꺼이 촬영에 협조해준 전북 요트팀께 감사를 드립니다.

요트 경기 안내
바다 위에 설치된 코스를 단시간에 주파하여 승패를 겨루는 경기로서 날씨 특히 바람의 상황에 따른 정확한 판단과 요트를 조작하는 뛰어난 기술이 요구 된다. 1레이스의 소요 시간은 약 2시간 정도로서 각 경기 중에서도 장시간의 경기라고 하겠지만 자연에 순응하면서 모험심을 기르고 극기력을 키우며 원대한 꿈을 가지게 하는 스포츠이다. 요트라는 말은 옛날 독일어 Jacht(Jachtschiff의 준말)에서 유래되었으며, 현재는 네덜란드어의 Yaght가 영어로 관용어가 되어 yacht가 되었다고 한다.

그러나 요트의 어원과는 달리, 요트놀이의 역사는 고대 로마 ·그리스 ·이집트 시대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왕족들은 그들의 권위를 과시하기 위해 호화로운 놀잇배를 만들어 즐겼다. 영국에서 요트라는 말이 사용된 것은 1660년 네덜란드에 망명하고 있던 영국왕자 찰스가 왕정이 복고되자 귀국하여 찰스 2세가 되어 즉위했을 때 네덜란드인이 선물한 100 t급 야하트 메리호(號)가 들어와 영어로 요트(yacht)라 불리게 되면서부터이다. 그 후 요트는 스포츠로서 크게 발전하였다.

우리나라의 경우 1974년 4월 30일 대한조정협회의 요트부가 발족되었고, 1979년 3월 17일에는 대한요트협회가 창립 되었다. 또한 같은 해 11월 9일 국제요트경기연맹의 회원국이 되면서 저변확대에 힘썼다. 1981년 6월 23일에는 대한체육회에 가맹하였으며, 1982년 11월 28일에는 아시아요트연맹에 회원국으로 가입하였고, 1996년 10월 15일에는 아시아 요트연맹의 회장국 지위에 오르게 되었다.
(자료출처 : 대한요트협회)

요트 경기 규칙 및 종류
요트 경기는 모터를 사용하지 않는 세일요트의 경기로서, 단일형급(one- design class) ·레이팅급(rating class) ·핸디캡급(handicap class)의 3개 급으로 크게 나눈다. 단일형급에서는 모든 요트의 선체 ·삭구(索具) ·의장(艤 裝) 등이 거의 동일한 규격으로 제조되어, 경기의 성패는 오직 승조원의 조종 기술과 역량이 좌우하게 된다. 레이팅급(rating class)은 시간공제 (timeallowance) 없이 시합하는 것으로, 이 경기에 참가하는 요트들은 같을 필요가 없으며, 단지 수학적인 레이팅 공식에 의해 산출된 어떤 수치를 초과하지만 않으면 된다.

요트 경기는 일정 시각에 일제히 스타트하여 정해진 코스를 반칙 없이 완주 하고, 먼저 피니시라인(finish line)에 도착하는 요트를 상위로 하는 타임레이스이다. 코스는 여러 개의 표지를 설정하고, 당일의 풍향에 따라 그 중의 몇 개를 골라 레이스 마크로 하여 회항순서와 회항법을 지정한다. 룰은 충돌방지를 주로 하였고, 거기에 마크 회항 시에 접촉을 예방하는 규칙, 추월을 방지할 권리를 추월을 당하는 쪽의 요트에 주어지는 규칙 등을 더한 것이다.
(자료출처 : 대한요트협회)

전국체육대회 전국 요트 통영 스포츠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지구를 걷는 여행자 장용미입니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