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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경 감독 '...안양에' 전주국제영화제 'JJ-Star'상

6일 폐막식 공식 폐막작으로 상영... 다큐와 극영화 모두 갖춘 수작 평가

11.05.05 15:11최종업데이트11.05.05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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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경 감독의 '다시 태어나고 싶어요, 안양에' 스틸 사진 ⓒ 안양공공예술재단


박찬경 감독의 장편영화 '다시 태어나고 싶어요, 안양에'가 다큐멘터리와 극영화의 요소를 모두 갖고 있는 독특하고도 사려 깊은 수작으로 평가받으며 제12회 전주국제영화제(JIFF)의 최고의 상인 '한국장편경쟁' 대상으로 선정돼 6일 공식폐막작품으로 상영된다.

전주국제영화제 사무국은 5일 오후 발표를 통해 "제12회 2011 전주국제영화제 한국장편경쟁 대상인 'JJ-Star'상은 박찬경 감독의 '다시 태어나고 싶어요, 안양에'로 결정되었다"며 "해당 작품은 6일 19시 폐막식(소리문화의 전당)에서 시상과 더불어 폐막작품으로 상영된다"고 밝혔다.

'다시 태어나고 싶어요, 안양에'(We Wish to Reincarnate in Paradise)'는 제3회 안양공공예술프로젝트(APAP2010) 작품중 하나로 2010년 5월부터 안양 전역에 관한 리서치 및 촬영과 인터뷰를 시작으로 약 5개월에 걸쳐 101분 HD 장편영화로 제작됐다.

이 영화는 △문화재와 역사 △근대화의 기억 △생산과 일 등 8개의 에피소드로 구성돼 안양의 성장과정과 급속도로 현대화된 한국 도시의 역사와 현재를 조명하며 과거와 현재, 도시개발의 문제, 기억과 망각의 문제, 억압된 역사 등에 대해 관객들에게 중첩된 질문을 던지고 있다.

특히 1100년만에 찾아낸 역사속 안양사 발굴 현장, 근대화의 기억을 더듬는 과정에서 22명의 여성노동자들이 문이 잠겨진 기숙사에서 숨진 1988년 그린힐 화재의 흔적, 안양예술공원 등 8개 장소를 배경으로 도시를 더듬어가는 과정 속에서 만나게 되는 실제 인물들과 역사 속의 사실 등 다큐멘터리와 픽션의 경계를 넘나들어 혁신적이고 실험적 작품이란 평가를 받고 있다.

안양사 발굴터, 안양천 용신굿 촬영 현장 ⓒ 최병렬


이 영화는 지난 2011년 2월 제40회 로테르담 국제영화제에 초청을 받아 유망 신예 감독 작품들을 대상으로 하는 '브라이트 퓨처' 부문에 선정돼 외국에서도 호평을 받기도 했다.

연출자인 박찬경 감독은 '박쥐', '올드보이' '친절한 금자씨' 등으로 잘 알려진 영화감독 박찬욱의 친동생이다. 박찬경 감독은 박찬욱 감독과 함께 연출한 '파란만장'으로 올 초 열린 베를린 국제영화제에서 단편 부문 황금곰상을 수상한 바 있다.

한편 전주국제영화제는 2000년 디지털영화의 기치를 내걸고 시작돼 디지털 프로젝트와 독립영화 지원책, 단편영화 프로젝트 '숏숏숏' 등을 통해 한국독립영화에 매년 아낌없는 애정을 보여주고, 선정작품들은 개봉관 상영은 물론 국제영화제 수상소식도 전하고 있다.

금년도 제12회 전주국제영화제의 주제는 '자유·독립·소통'으로 38개국에서 나온 장단편 영화 190편이 스크린을 통해 선을 보여 호평을 받은 가운데 국제경쟁 수상작, 한국단편경쟁 수상작, 아시아 장편영화 수상작 등은 6일 시상식에서 발표될 예정이다.

덧붙이는 글 영화 '다시 태어나고 싶어요, 안양에'
(We Wish to Reincarnate in Paradise)

제작: APAP 2010 (Anyang Public Art Project 2010)
제작연도: 2010
길이: 101분
포맷: HD
장르: 실험

감독: 박찬경
출연: 김예리, 박민영, 김종구, 엄태구, 박찬경 외 안양시민들.
프로듀서: 김민경
촬영: 지윤정(Sony PMW-EX3) 최원준, 박찬경(Canon 5D Mark Ⅱ)
편집: 유성엽, 박찬경
음악: 강민석
조명: 이상수
녹음: 김창훈
조감독: 신연경, 엄태화
안양 전주국제영화제 박찬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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