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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승환, 허전한 독수리안방 새로운 열쇠

[프로야구] 대대적 전력보강 불구... 이희근, 나성용 등 백업포수 전력이탈

12.02.23 17:53최종업데이트12.02.23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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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대적인 전력보강.... 하지만 독수리 둥지의 안방이 허전해 보인다.'

지난해 '야왕' 신드롬을 일으키며 만년 하위 팀의 이미지를 벗어던진 한화는 이번시즌을 앞두고 대대적인 전력보강에 나섰다. 2009시즌을 끝으로 일본무대에 진출했던 김태균을 불러들였고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했던 박찬호도 영입했다. 그리고 FA 송신영까지 거물급 선수를 줄줄이 영입한 것이다.

하지만 대대적인 전력보강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한화의 안방은 허전해 보인다. 한화의 안방은 주전포수 신경현이 지키고 있지만 그 뒤를 받쳐줄만한 백업포수가 눈에 띠지 않는 것이다.

한화는 지난해 신경현의 뒤를 받치며 백업포수 역할을 톡톡히 했던 이희근이 지난 시즌을 끝으로 군에 입대했고 또 다른 백업포수 박노민은 재활중이다. 여기에 공격형 포수로 기대를 받았던 신고선수 출신 나성용은 FA 송신영의 보상선수로 LG로 떠났다.

물론 주전포수 신경현이 지난해처럼 100경기 이상 출장하며 안방을 든든히 지킨다면 문제될게 없지만 서른을 훌쩍 넘긴 나이는 부담스럽고 자칫 신경현이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할 경우 그의 공백을 메울만한 백업선수 자원이 부족하다는 것은 분명 위험요소다.

마지막 승부 최승환, 허전한 독수리 안방 새로운 열쇠

▲ 허전한 독수리 둥지 안방의 버팀목으로 기대받는 최승환 2차 드래프트를 통해 한화유니폼을 입은 최승환은 두산시절 주전마스크를 썼을 만큼 실력을 인정받았고 이번시즌 신경현이 홀로 지키는 독수리 안방의 든든한 버팀목으로 기대 받고 있다. ⓒ 두산베어스


이처럼 안방이 허전해 보이는 한화지만 한대화 감독은 크게 걱정하지 않는 눈치다. 한화는 지난해 처음 실시된 2차 드래프트에서 두산베어스 출신 최승환을 영입했기 때문이다. 지난 2000년 연세대를 졸업 후 LG에 입단했던 최승환은 1996년 LG의 우선지명을 받았을 만큼 기대가 큰 선수였다.

그러나 기대가 컸던 만큼 실망도 컸고 성장도 더뎠다. LG에는 이미 조인성이라는 거물급 포수가 있었고 그 뒤에는 김정민이라는 베테랑 포수가 있었다. 결국 오랜 시간동안 2군에 머물렀던 최승환은 2008년 이성열과 함께 두산으로 트레이드 되었고 이때까지 최승환이 1군에서 뛰었던 경기는 고작 78경기에 불과했다.

하지만 두산으로의 이적은 기회였다. 투수리드와 도루저지 능력이 뛰어났던 최승환은 '포수=수비'라는 김경문 감독의 논리에 딱 맞았고 곧바로 두산의 안방자리를 꿰차며 LG에서의 무명생활을 잊는 듯 했다. 그러나 이듬해 뜻하지 않은 부상에 발목이 잡히며 주전포수 자리를 양의지에게 내줬고 더 이상 기회 기회를 잡지 못했다.

최승환이 비록 2차 드래프트를 통해 한화유니폼을 입었고 보직도 신경현의 뒤를 받치는 백업포수 역할을 할 예정이지만 한대화 감독이 최승환을 바라보는 시각은 다르다. 이미 두산시절 주전마스크를 썼을 만큼 실력은 검증받았고 공격적인 볼 배합과 도루 저지 능력은 이미 정평이 나있다. 때문에 공격야구를 선호하고 젊은 투수들이 많은 한화에서 신경현의 뒤를 받칠만한 적임자로 손색이 없다.

대부분의 팀이 그렇듯 전신인 빙그레 시절부터 포수자원이 풍족하지 못했던 한화는 올해 말 고려대 출신의 이성호가 군복무를 마치고 돌아오지만 이희근의 군 입대와 나성용의 이적으로 백업포수 자원이 부족한 상황이다. 마지막 승부를 꿈꾸는 최승환이 허전해 보이는 독수리 둥지의 안방에 든든한 버팀목이 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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