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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인데 왜 눈인가, 그 '힌트'는 장염

[현장] <봄, 눈> 언론시사회...윤석화 "삭발 장면 참 소중한 경험"

12.04.09 19:00최종업데이트12.04.09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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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오후 서울 왕십리CGV에서 열린 영화<봄,눈>시사회에서 가족 밖에 모르는 엄마 순옥 역을 맡아 심금을 울리는 열연을 보여준 윤석화가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는 동안 엄마밖에 모르는 순둥이 아들 영재 역의 배우 임지규가 생각에 잠겨있다. ⓒ 이정민


엄마로서 여자는 위대할 수 있다. 봄이 막 오려는 무렵 이에 어울리는 영화 <봄, 눈>이 공개됐다. 서울 왕십리 CGV에서 9일 오후 열린 언론 시사회 자리에서 왜 이 영화에 윤석화와 임지규가 적격일 수밖에 없었는지에 대한 사연이 나왔다.

영화 <봄, 눈>에서 주목을 받을 배우는 단연 윤석화였다. 그간 연극과 뮤지컬 배우로 카리스마 있는 모습을 보여 왔던 그에겐 24년 만에 출연하는 영화기도 했다.

윤석화는 영화에서 남편과 자식밖에 모르는 삶을 살다 암 선고를 받게 되는 순옥 역할을 맡았다. 윤석화는 극중에서 실제로 자신의 머리카락을 가위로 자르고, 친필로 극중 남편과 아들에게 편지를 쓰는 등 혼신을 다한 모습이었다.

시사회 현장에서 윤석화는 "영화를 보면서도 실제 순옥 처럼 느껴져 여러 차례 눈시울이 붉어지기도 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또 스스로 머리를 자르고 삭발한 모습을 보인 장면에 대해선 "머리를 자를 땐 단 한 번의 기회밖에 없었고, 그 순간 감정이 어떻게 갈지 몰랐기에 살 떨리는 순간이었다"며 "영화 성공을 떠나 배우가 한 장면을 위해 그렇게 긴장할 수 있었다는 게 소중한 경험이었다"고 회상했다.

9일 오후 서울 왕십리CGV에서 열린 영화<봄,눈>시사회에서 가족 밖에 모르는 엄마 순옥 역을 맡아 심금을 울리는 열연을 보여준 윤석화가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 이정민


9일 오후 서울 왕십리CGV에서 열린 영화<봄,눈>시사회에서 엄마 순옥 역의 배우 윤석화의 마이크가 안나오자 순둥이 아들 영재 역의 배우 임지규(오른쪽)와 김태균 감독이 자신의 마이크를 건네주고 있다. ⓒ 이정민


배우 임지규는 본인 스스로를 우는 게 가장 두려운 배우라고 소개했다. 극중에서 순옥의 아들 영재 역할을 맡은 임지규는 "경상도 사람이라 그런지 울음을 참아야했던 환경에서 자랐다. 그는 생각보다 감정연기가 힘들어 처음엔 작품이 들어왔을 때 거절하고픈 마음도 있었다"고 관련 일화를 소개했다.

영화에서 임지규가 감정을 실을 수 있게 된 계기는  다름 아닌 장염 때문이었다. 좀처럼 감정을 잡기 어렵던 그는 촬영 중 걸린 장염으로 고열에 시달리면서 응급실에 실려 갔던 사연을 언급했다. 임지규는 "일정상 촬영을 강행해야 했는데 끙끙대는 날 보며 (암에 걸린) 엄마는 얼마나 아플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때부터 영재가 된 거 같다"고 당시 소감을 전했다.

영화 <봄, 눈>은 평범한 주부이자 한 가정의 엄마가 암에 걸리게 되면서 일어나는 삶의 변화를 그린 작품이다. 개봉은 오는 4월 26일이다.

9일 오후 서울 왕십리CGV에서 열린 영화<봄,눈>시사회 포토타임에서 엄마밖에 모르는 순둥이 아들 영재 역의 배우 임지규가 가족 밖에 모르는 엄마 순옥 역의 배우 윤석화를 포옹하고 있다. ⓒ 이정민


9일 오후 서울 왕십리CGV에서 열린 영화<봄,눈>시사회에서 엄마밖에 모르는 순둥이 아들 영재 역의 배우 임지규가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 이정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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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메가3같은 글을 쓰고 싶다. 될까? 결국 세상을 바꾸는 건 보통의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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