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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시탈> 보조출연자 유가족 시위...김인규 사장 미소와 '대조'

[현장] 유가족, 22일 KBS 앞 이어 23일 <각시탈> 제작발표회장 앞 피켓시위

12.05.23 14:40최종업데이트12.05.23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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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시탈>에서 주먹을 날리는 배우 주원 ⓒ KBS


[기사보강 23일 오후 3시 15분]

<각시탈> 촬영에 나섰다 교통사고로 목숨을 잃은 보조출연자의 유가족이 침묵시위에 나섰다.

23일 오후 KBS 2TV 새 수목드라마 <각시탈>(극본 유현미, 연출 윤성식) 제작발표회가 열린 서울 여의도 63빌딩. 제작발표회장 앞에는 버스 전복사고로 목숨을 잃은 고 박희석씨의 아내와 딸이 피켓을 들고 서 있었다.

박씨는 지난 4월 18일 오전 <각시탈> 촬영장인 합천 영상테마파크로 향하던 중, 가드레일을 들이받아 전복된 버스에 타고 있었다. <각시탈> 보조출연자인 박씨는 촬영차 이 버스에 탑승했다가 변을 당했다.

당시 제작사 팬엔터테인먼트와 KBS는 사고 처리에 적극적으로 노력하겠다는 뜻을 밝혔고, 버스회사인 동백관광과 하도급 업체인 태양기획까지 동참했지만 유가족을 위한 실질적인 대책 마련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교통사고로 보조출연자가 사망하는 사고를 겪은 드라마 <각시탈>의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KBS 김인규 사장은 "사장이 제작발표회에 참석하는 것은 이례적"이라고 말했다. 사진은 지난 1월 19일 서울 하얏트호텔에서 열린 '방송통신인 신년인사회'에 참석한 KBS 김인규 사장이 건배를 하고 있는 모습. ⓒ 권우성


공교롭게도 이날 제작발표회장에는 김인규 KBS 사장까지 참석해 <각시탈>의 대박을 기원했다. "2009년 <추노> 제작발표회 이후 처음"이라면서 "사장이 제작발표회에 참석하는 것은 이례적이다"고 거듭 강조한 김인규 사장의 발언은 가족을 잃고 피켓까지 들어야 했던 이들의 모습과 대조를 이루며 씁쓸함을 자아냈다.

한편, 제작발표회 직후 라운드 인터뷰에서 배우들에게 보조출연자 사망사고에 대해 물었다. 박기웅은 "유감스럽고 마음이 아프다"고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 박기웅은 "바쁜 스케줄 속에 크고 작은 사고가 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그런 사고가 나지 않았으면 좋겠다"면서 "불가피하다는 말은 쓰고 싶지 않다. 주의하면서 했으면 좋겠다"고 안타까움을 표했다.

한편 <각시탈>은 <적도의 남자> 후속으로 오는 5월 30일 첫 방송 된다.

김인규 각시탈 유가족 KBS 파업 팬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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