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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빗', 골룸은 왜 절대반지를 잃어버렸을까?

[현장] <호빗: 뜻밖의 여정> 일본 기자회견, 골룸 목소리로 인사 전한 앤디 서키스

12.12.02 12:37최종업데이트12.12.02 1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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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골룸!" J.R.R 톨킨의 아동문학을 피터 잭슨 감독이 영화화한 <호빗> 시리즈의 첫 번째 이야기 <호빗: 뜻밖의 여정>은 <반지의 제왕>의 60년 전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 워너브러더스


절대반지와 함께 화산에서 최후를 맞이했던 골룸이 돌아왔다. 영화 <반지의 제왕>의 60년 전을 그린 <호빗> 시리즈 첫 번째 이야기 <호빗: 뜻밖의 여정>이 오는 13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

지난 1일 일본 도쿄 미나토 구 오쿠라 호텔에서 열린 기자회견에 피터 잭슨 감독을 비롯해 마틴 프리먼(빌보 배긴스 역)·리처드 아미티지(소린 역)·앤디 서키스(골룸 역)·엘리야 우드(프로도 역) 등의 배우들이 참석했다.

판타지 거장 J.R.R 톨킨의 아동문학을 원작으로 하는 <호빗> 시리즈는 <반지의 제왕>으로 이어지는 이야기인 만큼, 익숙한 얼굴들을 만날 수 있다. 특히 '마이 프레셔스'를 외치던 골룸은 우리나라에서도 수많은 패러디를 만들어낸 인기 캐릭터. 60년 젊은 골룸의 좀 더 팽팽한 모습을 볼 수 있다는 점은 이번 영화의 묘미다.

다시금 골룸 역을 맡은 앤디 서키스는 기자회견에 앞선 한국 기자단 인터뷰에서 '한국에 팬이 많다'는 말에 큰 웃음으로 화답했다. 또, 일본 취재진 앞에서는 골룸 특유의 허스키한 목소리로 '오하요 고자이마스'라고 인사를 건네는 재치도 보였다.

<호빗: 뜻밖의 여정>을 연출한 피터 잭슨 감독과 리처드 아미티지(소린 역)·마틴 프리먼(빌보 배긴스 역)·엘리야 우드(프로도 역)·앤디 서키스(골룸 역)등의 배우들이 1일 일본에서 열린 기자회견과 레드카펫 행사에 참석했다. ⓒ 워너브러더스


"모션캡처 연기, 판토마임 같은 오버는 금물"

이번 영화에서는 빌보 배긴스와 골룸의 첫 만남을 엿볼 수 있다. 자신을 위협하는 골룸을 죽이려던 빌보가 선한 마음 때문에 차마 해하지 못하는 장면이 나오는데, 이에 대해 피터 잭슨 감독은 "이 선의가 60년 후에 보답을 받게 된다"며 "<반지의 제왕: 왕의 귀환>에서 프로도 대신 골룸이 화산에서 죽게 되는 게 바로 그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빌보가 어떻게 골룸에게서 절대반지를 얻게 됐는지의 사연도 담겼다.  

10년 동안 기술의 발전으로 앤디 서키스는 <반지의 제왕> 3부작 촬영 당시보다 외롭지 않게 연기할 수 있었다. 늘 다른 배우들의 촬영이 끝난 수개월 후에 홀로 모션캡처(배우의 몸에 센서를 달아 움직임을 영상으로 재현하는 기술)를 해야 했던 예전과 달리, 다른 배우와 함께 연기할 때 모션캡처가 이뤄질 수 있었던 덕분. 영화에서 빌보와 골룸의 수수께끼 장면으로 이를 확인할 수 있다.  

앤디 서키스는 모션캡처 연기의 노하우를 묻는 질문에 "마치 판토마임을 하듯 오버해서는 안 된다"며 "캐릭터의 심리 상태를 잘 이해해서 자연스럽게 표현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앤디 서키스는 연기 외에도 제 2 촬영팀의 감독으로서도 참여했는데, "내 자신의 능력 150%를 발현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J.R.R 톨킨의 아동문학을 영화화한 이 시리즈는 <호빗: 뜻밖의 여정>(2012)을 시작으로 2, 3편은 각각 2013년 겨울과 2014년 여름에 선보일 예정이다. 영화사상 처음으로 하이 프레임 레이트(HFR) 3D 기술을 사용해 1초에 48프레임으로 영상을 구현한 이 작품은 2D·3D·아이맥스 3D·HFR 3D·아이맥스 HFR 3D 등의 버전으로 상영한다.

====<호빗: 뜻밖의 여정> 일본 현지 인터뷰 관련기사====
①'호빗: 뜻밖의 여정', '반지의 제왕' 60년 전 무슨 일이?
②'호빗' 영화사상 최초 HFR 3D "스마트폰으로 보지 말라"
③'호빗', 골룸은 왜 절대반지를 잃어버렸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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