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마이스타

올 여름, 어김없이 호러영화가 온다…승자는?

[기획] '먼저 개봉하는 영화가 승자'라는 충무로 속설, 올해엔 뒤바뀔까

13.06.15 10:26최종업데이트13.06.15 10:26
원고료로 응원
<오마이스타>는 스타는 물론 예능, 드라마 등 각종 프로그램에 대한 리뷰, 주장, 반론 그리고 인터뷰 등 시민기자들의 취재 기사까지도 폭넓게 싣고 있습니다. 언제든지 '노크'하세요. <오마이스타>는 시민기자들에게 항상 활짝 열려 있습니다. 편집자 말

지난 5월 열린 영화<무서운 이야기2>제작보고회에서 <사고>의 김휘 감독과 배우 정인선, 김슬기가 아자를 치고 있다. ⓒ 이정민


푹푹 찌는 여름이 다가왔다. 해마다 이맘때면 척박한 국내 호러영화 시장에도 활기가 찾아온다. 그해 호러 영화의 승자가 되리라는 믿음을 지닌 여러 작품이 개봉하기 때문이다. 2012년에는 <미확인 동영상>과 <캐빈 인 더 우즈> <인시디어스> 등이 주목을 받았다. 올해는 어떨까. 

'무서운 이야기2' 무섭기보다 웃긴 게 더 커?

가장 먼저 포문을 연 한국 호러물은 옴니버스 영화 <무서운 이야기2>다. 2012년 여름 비교적 차분히 개봉했던 1편이 관객과 평단의 좋은 반응을 얻자, 2편에는 더 유명한 감독과 배우가 가세했고, 1편의 프리미엄을 등에 업은 홍보 분위기도 심상치 않았다. 관객들의 반응은 '일단 선방했다'다. 많이 무섭진 않고, 오히려 재밌고 코믹하다는 평이다.

모든 에피소드가 만족스럽진 않다. 요즘 핫한 배우 김슬기가 출연해 하지원의 뒤를 잇는 호러퀸이 될 것인지에 관심이 쏠렸던 <사고> 편은 아쉬움을 남겼다. <여고괴담>의 뒤를 잇는 명품 호러 시리즈를 의식했는지 여고생이 나오는 <탈출> 편에 집중한 듯 보인다. <SNL 코리아>에 출연했던 고경표의 열연이 영화를 살렸다. 최소한 세 번째 속편까진 나올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5월 열린 영화<더 웹툰: 예고살인> 제작발표회에서 김용균 감독과 지윤 역의 배우 이시영, 이기철 역의 배우 엄기준이 서로 마주보며 웃고 있다. ⓒ 이정민




<꼭두각시> 스틸 사진. ⓒ 골든타이드픽처스


'더 웹툰'과 '꼭두각시', 한국형 호러물의 새 시대 열까

두 번째와 세 번째 한국 호러물은 <더 웹툰: 예고살인>과 <꼭두각시>다. 먼저 이시영 주연의 <더 웹툰: 예고살인>은 웹툰이 공개된 후 그 내용대로 사람들이 죽어나간다는 이야기이다. 최근 선보인 예고편 마지막 장면에서 섬뜩한 살인마가 갑자기 튀어나온 것으로 보아, 오랜만에 <13일의 금요일> 류의 스플래터 무비(미친 살인마가 사람들을 죽이는 호러물의 한 장르)가 나오는 게 아닌가 기대를 모으고 있다. 27일 개봉된다. 

이종수·구지성 주연의 <꼭두각시>는 제목부터 오컬트(초자연적 심령의 힘을 입은 존재가 등장하는 호러물의 한 장르. 대표적인 예로 <엑소시스트> <오멘>이 있다)의 냄새가 난다. 이 작품은 스틸 사진에서부터 여성의 한을 표현한 분위기를 느끼게 하는데, 정작 관심을 받는 것은 레이싱 모델이자 가수 출신인 구지성의 첫 호러 영화라는 점이다. 20일 개봉 예정이다. 

<매니악 : 슬픈 살인의 기록> 스틸 사진. ⓒ Studio 37


지난 12일 열린 영화<닥터>시사회에서 배우 서건우, 한다은, 배소은, 김창완과 김성홍 감독이 아자를 외치고 있다. ⓒ 이정민


'매니악'과 '닥터', 올여름 한국 호러 시장의 다크호스 될까

흔치 않은 외국 호러물로서 먼저 <반지의 제왕> 시리즈의 '프로도' 일라이저 우드가 주연한 <매니악 : 슬픈 살인의 기록>이 눈에 띈다. 여성에게 집착하는 사이코패스의 이야기로, 과거 동명 원작을 리메이크한 작품이다. 공개된 예고편에서 마치 좀비를 죽이는 컴퓨터 게임처럼 1인칭 시점의 장면들이 자주 등장해 화제가 되고 있다. 부제에서 느낄 수 있는, 감성적인 스토리를 보여줄 것인가도 관심사다. 7월 4일 개봉 예정이다.

오는 20일 개봉하는 <닥터>는 오랫동안 공포 스릴러 한우물만 판 <올가미> <실종>의 김성홍 감독의 작품이다. 록그룹 산울림의 보컬 출신인 김창완이 사이코패스로 변신했다. 아내의 외도를 알게 되면서 미쳐가는 성형외과 의사의 이야기를 그린 이 작품은 김창완의 복수극을 포인트로 삼으면 된다. 

이렇듯 여러 호러물 속에서 과연 어느 작품이 올여름 최종 승자가 될까. 충무로에는 '그해 여름 가장 먼저 개봉한 호러가 대박 난다'는 속설이 있다. 올해 가장 먼저 개봉한 호러 영화는 <무서운 이야기2>다. 개봉 8일째를 맞은 지난 12일 <무서운 이야기2>의 관객 수는 39만 4560명으로 1편보다는 낫지만 기대에 못 미친다는 평이다. 때문에 앞으로 개봉할 다른 호러물의 흥행 추이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덧붙이는 글 이 글은 서상훈 시민기자가 '익스트림 무비 호러이야기' 게시판에 올렸던 글을 다시 수정한 것입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게재를 허용합니다.
무서운 이야기2 더 웹툰: 예고살인 꼭두각시 매니악 닥터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