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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조광수·김승환 웨딩사진, 드레스입고 화장한 이유?

"여성 옷 입는 것 불쾌하게 생각하는 것 자체가 여성성에 대한 혐오"

13.06.26 10:54최종업데이트13.06.26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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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조광수, 김승환 커플이 공개한 웨딩사진 ⓒ (주)레인보우팩토리


동성결혼을 발표한 김조광수 감독과 김승환 레인보우팩토리 대표의 웨딩사진이 공개됐다.

두 사람은 지난 11일 인천 강화도의 한 펜션에서 웨딩화보를 촬영했다. 턱시도는 물론, 웨딩드레스까지 입고 촬영한 두 사람은 여느 커플처럼 촬영 내내 웃음을 잃지 않고 서로를 배려했다는 후문이다.

김조광수, 김승환 커플은 왜 드레스를 입느냐는 질문에 "사회에서 남성과 여성을 구부하는 잣대가 의복이고, 그 의복으로 특히 여성의 몸을 제한하기 때문에 틀 자체를 깨고 싶었다"면서 "여장을 한 것이 아니라 드레스를 입고 화장한 것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두 사람은 "여성이 바지를 입는 것은 허용하면서 남성이 여성의 옷을 입는 것을 불쾌하게 생각하는 것 자체가 여성성에 대한 혐오"라면서 "우리를 통해 이런 고정관념을 바꾸고 싶다"고 전했다.


ⓒ (주)레인보우팩토리


한편 두 사람은 세계 최대 규모의 LGBT 영화제인 샌프란시스코LGBT영화제에 초청돼 미국으로 향한다. 김조광수, 김승환 커플은 동성애 인권운동이 시작되었던 샌프란시스코와 현재 가장 성공적으로 LGBT센터가 운영되는 뉴욕을 방문한 뒤, 차후 우리나라에 건립할 LGBT센터에 대한 계획을 제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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