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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 체인지' 정초신 감독 "섹시코미디 만들려 노력"

[현장] 8년 만에 신작 발표 "이번 작품으로 53살에 처음으로 감독이 되는 느낌"

13.08.19 17:04최종업데이트13.08.19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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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미스 체인지>의 한 장면. 배우 이수정(좌)과 송삼동. ⓒ 브런치 메이트 필름


|오마이스타 ■취재/이선필 기자|영화 <미스 체인지>로 8년 만에 신작을 내놓은 정초신 감독이 자신의 영화 철학을 전했다. 정초신 감독은 19일 오후 서울 왕십리 CGV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 참석했다.

그간 영화 <자카르타>(2000) <몽정기>(2002) <몽정기2>(2005)로 섹시 코미디 장르에서 남다른 감각을 보인 정초신 감독은 <미스 체인지>로 다시 한 번 그간 작업의 연장선에 서게 됐다. 정초신 감독은 "이번 영화 역시 섹시 코미디로 보였으면 하는 소망이 있다"며 "어려운 영화나 철학적 영화를 만들 능력이 있다면 좋겠지만 사실 제 영화관이 좀 저렴하다"고 운을 뗐다.

정 감독은 "영화는 두 시간 동안 꾸는 행복한 꿈이라고 생각한다"며 "영화를 통해 평소 꿈꾸던 작은 판타지가 이뤄지고 (행복이) 나눠졌으면 하는 생각이다. 이번 영화 역시 10년 동안 사랑을 고백하지 못한 남자가 고백하기 위해선 어떤 일을 겪어야 할지에서부터 출발했다"며 작품에 대해 설명했다.

영화 <미스 체인지>는 기본적으로 등장인물의 성과 영혼의 바뀌는 설정이다. 영화 <체인지>를 떠올릴 법한 내용인 셈. 이에 정초신 감독은 "기본적으로 같은 콘셉트"라면서 "사랑을 이루게 하기 위해 작은 요정이 나타났다고 보는 게 예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정초신 감독은 "2005년 이후 오랜만에 영화를 찍게 됐고, 마치 다시 처음 영화를 만드는 느낌이었다"면서 "사실 (나는) 조수생활을 거치지 않은 감독인데 이번 영화로 53살에 처음 감독이 되는 느낌이었다. 처음으로 배우들과 스태프와 호흡하면서 찍은 작품"이라고 남다른 애정을 과시했다.

한편 영화 <미스체인지>는 연애 경험이 전혀 없는 숙맥 변호사 제칠(송삼동 분)과 그의 카사노바 친구 현구(정은우 분)가 정체불명의 여자(이수정 분)를 만나면서 벌어지는 사건들을 담은 작품. 영화 개봉은 9월 5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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