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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집중력 우위 앞세워 SK 상대로 승리 거두고 1위 수성

공격, 수비, 주루에서 집중력 보이며 SK에 5-3 승리

13.09.18 09:10최종업데이트13.09.18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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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트윈스가 SK 와이번스를 상대로 집중력에서 우위를 보이면서 귀중한 승리를 거두었다. LG는 17일 문학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SK와의 원정경기에서 5-3 역전승을 거두며 포스트시즌 진출 매직 넘버를 '4' 로 줄였다.

LG는 2회초 선제 득점에 성공하며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선두타자 정성훈이 좌월 2루타로 출루했고, 이병규(9번)가 유격수 플라이로 물러났지만 이병규(7번)의 1루수 땅볼로 만들어진 2사 3루에서 손주인의 1타점 중전안타로 선제 득점에 성공했다.

SK가 0-1로 뒤진 4회말 최정이 LG 선발 신정락으로부터 시즌 27호 좌월 1점홈런을 때려내며 1-1 동점을 만들었지만 LG는 곧이은 5회초 들어 선두타자 오지환의 좌월 2루타에 이어 1사 후 박용택의 1타점 좌전안타가 나오며 2-1로 앞서나갔다.

양팀의 승부를 가른 집중력의 차이가 5회말부터 나오기 시작했다. SK는 5회말 1사 1, 2루에서 김성현의 우익수 플라이가 나온 상황에서 LG 우익수 이진영의 1루 송구가 1루수 키를 넘기며 뒤로 빠지는 상황을 이용하는 데 실패하고 말았다.

이는 2루주자 정상호의 치명적인 판단 착오에서 비롯된 것이었다. 정상호는 이진영이 타구를 잡는 상황에서 3루 베이스를 지났는데, 이진영이 타구를 잡았기 때문에 2루로 귀루해야 했지만 3루 베이스를 밟지 않고 2루로 귀루했다. 이것을 본 LG 3루수 정성훈이 심판진에게 바로 어필했고, 심판진은 아웃을 선언하며 이닝이 종료되고 말았다.

이진영의 실책성 플레이가 나왔지만 결과적으로는 정상호가 3루 베이스를 밟지 않고 2루로 귀루하다 아웃되면서 5회말이 종료되고 말았다. 이로 인해 SK는 귀중한 득점 기회를 놓쳤고, LG는 위기를 넘기면서 분위기 전환의 계기를 마련하게 되었다.

LG는 6회말 수비에서 뛰어난 집중력을 보였다. SK 선두타자 조동화가 신정락을 상대로 좌월 2루타성 타구를 날렸지만 LG 좌익수 이병규(7번)가 정확한 타구 판단으로 2루타성 타구를 단타로 막아냈다.

비록 박재상의 우월 2점홈런으로 2-3 역전을 허용했지만 이병규(7번)가 박정권의 좌월 홈런성 타구를 펜스 플레이로 잡아내면서 더 이상의 실점을 허용하지 않았다. 6회말에 나온 이병규의 2차례의 뛰어난 수비 집중력이 돋보인 순간이었다.

7회초에서는 LG와 SK의 집중력이 극명한 대조를 이뤘다. 2-3으로 뒤진 7회초 1사 후 김용의가 2루수 강습 타구로 안타를 만들어낸 후 타구가 느려진 틈을 타 2루까지 진루하며 호투하던 SK 선발 백인식을 강판시켰고, 이어진 타석에서 박용택은 SK 2번째 투수 진해수를 상대로 노련하게 기습번트를 성공시켰다.

이렇게 만들어진 1사 1, 3루에서 이진영의 타구가 SK 유격수 나주환의 글러브를 맞고 튀어나오면서 김용의가 홈으로 들어와 3-3 동점이 되었고, 이어진 1사 만루에서 이병규(9번)가 좌중간으로 날린 타구가 SK 좌익수 박재상의 글러브에 맞고 튀어나오면서 LG가 기어코 4-3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견고함을 자랑하는 SK의 수비가 흔들리면서 역전을 허용한 순간이었다. 두 타구 모두 안타로 처리되었지만 사실상 SK의 수비 실책과 다름없었고, 중요한 순간에 SK의 수비 집중력이 떨어진 것이 역전을 허용한 가장 큰 원인이었다.

LG는 2사 만루에서 손주인이 몸에 맞는 공을 기록하면서 밀어내기로 1점을 추가해 5-3으로 앞서며 사실상 승리를 굳혔다. 7회초 공격에서 김용의의 주루 플레이에서의 집중력과 박용택, 이진영, 이병규의 집중력이 동점과 역전을 만들었고, 3타수 3안타를 기록하며 집중력을 끌어올린 손주인의 몸에 맞는 공을 통해 사실상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LG 선발 신정락은 홈런 2개를 허용했지만 집중타를 허용하지 않으면서 6이닝 6피안타 2탈삼진 3실점으로 호투해 시즌 8승을 올렸고, 이어서 나온 임정우-유원상-이상열-이동현-봉중근의 불펜진이 차례로 이어던지며 SK 타선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봉중근은 1.1이닝 1피안타 1사사구 무실점으로 틀어막으며 시즌 36세이브째를 올렸다.

LG는 강해진 집중력을 통해 SK를 상대로 귀중한 승리를 거두며 선두를 수성한 반면, SK는 집중력을 상실한 플레이로 강팀의 명성을 잃은 모습으로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18일 경기에서는 'SK 천적' 류제국(LG)과 '좌완 에이스' 김광현(SK)의 선발 맞대결이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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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트윈스 집중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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