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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속자들' 전쟁 시작...차은상이 구제할까

[드라마리뷰] 살벌한 제국고의 이민호Vs김우빈, 둘 사이 박신혜의 역할은?

13.10.31 14:35최종업데이트13.10.31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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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수목드라마 <상속자들>의 김탄(이민호 분). ⓒ 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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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수목드라마 <상속자들> 속 제국고등학교는 '정글의 법칙'을 떠오르게 한다. 강자는 약자를 짓밟고, 약자는 목소리를 내려고 하지만 누구 하나 도와주는 사람이 없다. 그저 숨을 참고 바라보거나, 강자의 옆에 서서 거들 뿐이다. 차은상(박신혜 분)처럼 누군가가 나서서 잘못을 꼬집으려고 하면 "네가 그 자리에 서고 싶지 않으면 섣불리 행동하지 마라"면서 오히려 말린다.

그러나 제국고의 분위기를 살벌하게 하는 두 사람, 김탄(이민호 분)과 최영도(김우빈 분)에게도 약한 구석은 있다. 지난 30일 방송된 <상속자들> 7회는 친구였던 김탄과 최영도가 왜 서로를 죽이지 못해 안달 난 사이가 되었는지를 어렴풋이 설명했다.

자존심이 강했던 최영도는 김탄과 함께 아버지의 부적절한 관계를 목격하고 괴로워했고, 김탄이 그를 위로하겠다며 자신이 서자라는 출생의 비밀을 밝힌 것이 화근이었다. 비뚤어진 최영도는 김탄의 마음을 헤아리기보다, 그의 약점을 이용하려고 했다.

시간이 흘러 다시 만나 으르렁대는 지금도 이들의 현실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김탄은 여전히 제국그룹의 둘째 아들이자 제국고 이사장의 아들이지만 첩의 자식이기에 형 김원(최진혁 분)의 견제를 받고, 호텔 제우스의 상속자인 최영도는 아버지의 재혼으로 유라헬(김지원 분)과 가족이 될 위기에 처했다. 그뿐이 아니다. 정을 줄 법도 하건만, 아버지는 유독 최영도에게 엄격하다.    

겉모습부터 확연히 다르지만, 누군가의 사랑을 끊임없이 원한다는 측면에서 두 사람은 많이 닮았다. 과거에도 이 때문에 친구가 되었을 테지만 서로의 치부를 온전하게 드러내 보인 순간, 김탄과 최영도는 가깝지만 멀어질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누구에게나 약점은 있다지만 그것을 가장 가까운 사람에게 들켰고, 아직 성숙하지 않은 두 고등학생은 서로를 멀리하기로, 그리고 미워하기로 택한 것이다.  

SBS 수목드라마 <상속자들>의 차은상(박신혜 분). ⓒ SBS


그렇다고 해서 김탄과 최영도가 화해할 가능성이 없는 것은 아니다. 사실 이보나(크리스탈 분), 조명수(박형식 분) 등 친구들마저 겹치는 상황에서 둘만 화해하면 제국고에도 조금은 평화가 찾아올 수 있다.

그리고 둘 사이를 중재하는 인물은 바로 차은상이다. 차은상을 향한 최영도의 감정이 아직 사랑인지 복수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두 사람 모두 차은상에게 호감을 갖고 있다. 차은상이 균형 잡기에 따라서 김탄과 최영도는 화해할 수도, 더욱 심하게 싸울 수도 있다.

처음부터 그랬지만, 제국고의 앞날은 결국 차은상의 손에 달렸다. "학교 다니고, 아르바이트하고...내 삶을 살아가기에도 벅차다"고 울고불고 소리치는 차은상에게도 어찌 보면 가혹한 처사다. 제국고 아이들마저도 정체를 궁금해 하는 존재인 차은상이 김탄과 최영도를 화해하게 할지, 철천지원수로 만들지 시청자의 관심이 쏠린다. 

상속자들 이민호 김우빈 박신혜 차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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