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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그대', 에필로그 보는 재미 빼놓을 수 있나요

[드라마리뷰] 정체 밝힌 도민준, 천송이와는 어떻게 될까

14.01.30 10:50최종업데이트14.01.30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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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방송된 SBS <별에서 온 그대>의 한 장면 ⓒ SBS


<오마이스타>는 스타는 물론 예능, 드라마 등 각종 프로그램에 대한 리뷰, 주장, 반론 그리고 인터뷰 등 시민기자들의 취재 기사까지도 폭넓게 싣고 있습니다. 언제든지 '노크'하세요. <오마이스타>는 시민기자들에게 항상 활짝 열려 있습니다. 편집자 말

외계인과 여배우의 사랑은 이대로 끝날 것인가. 남자는 고민 끝에 자신이 외계인이라는 사실을 밝혔지만, 여자는 그가 외계인이라는 것보다 자신을 진심으로 사랑하지 않았다는 점에 더욱 충격을 받았다. 다만 박물관에서 100년 전 그의 모습이 담긴 사진을 보고 진짜 그가 외계인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정체 고백한 도민준, 천송이는 믿었을까?

29일 방송된 SBS 수목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 13회에서 도민준(김수현 분)은 자신이 외계인이며, 400년 전 자신을 위해 목숨을 버린 여자가 지금의 천송이(전지현 분)이라고 생각했다고 고백했다. 그동안 숨겨왔던 자신의 정체를 털어놓은 데는 이유가 있었다. 자신의 곁에서 천송이를 떼어놓기 위해서였다.

천송이는 이재경(신성록 분)의 위협을 받고 있었다. 한유라(유인영 분)의 죽음과 관련된 사건 때문이었다. 앞서 도민준은 이재경과 거래를 했고, 자신이 모든 것을 뒤집어쓰겠다고 했다. 모두 천송이를 위해서였다. 어차피 지구를 떠나 자신의 별로 돌아갈 몸이니 더 잃을 것도 없다고 생각했다.

천송이는 도민준의 '외계인설'을 믿지 않았다. 그러면서도 끊임없이 시험하려고 했다. 자신이 위기에 처했을 때마다 도민준이 나타나서 구해줬기 때문이다. 산꼭대기에 올라가서 도민준을 찾기도 했던 천송이는 이날 방송 말미, 와이어 액션 연기에 도전하면서 또 한 번 위기를 맞이하는 듯했다.

29일 방송된 SBS <별에서 온 그대>의 한 장면 ⓒ SBS


깨알 같은 에필로그, 재미까지 잡았다

<별에서 온 그대>는 매회 프롤로그 형식의 초반부와 에필로그 형식의 후반부를 선보이고 있다. 특히 방송 끝부분에 등장하는 에필로그는 본 방송에서 미처 보여주지 못한 천송이와 도민준의 모습을 깨알같이 보여주고 있다. 앞서 신경정신과에서 상담을 받는 천송이의 모습도 시청자에게 웃음을 선사했다.

이날 에필로그의 주인공은 도민준이었다. 본 방송에서는 북한산에 나타나지 않은 줄 알았지만, 사실은 산 정상 바위 바로 뒤에서 천송이를 지켜보고 있었던 것. "아무 때나 부른다"고 구시렁거리는 도민준의 모습은 강의실에 나타난 천송이를 시크하게 대하던 것과 묘하게 대조를 이뤘다.

<별에서 온 그대>의 에필로그는 비록 몇십 초에 불과한 시간임에도 시청자에게는 본편 못지않은 사랑과 관심을 받고 있다. 중반부를 넘어가고 있는 <별에서 온 그대>가 마지막까지 에필로그로 깨알 같은 재미를 선사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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