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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모리 바실리 "열정적인 한국 관객, 그리울 거예요"

[인터뷰] 공연 위해 내한한 프랑스 팝페라 테너 "마이크 브란트 명곡 부를 수 있어 감사"

14.11.20 09:25최종업데이트14.11.20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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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의 팝페라 가수 아모리 바실리가 공연을 위해 한국을 찾았다. ⓒ 이종성


20대 중반의 프랑스 출신 팝페라 테너 아모리 바실리(Amaury Vassili)는 폭발적인 가창력과 빼어난 외모로 우리나라에서도 상당수 여성 팬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작년 11월 공연 차 첫 번째 한국 방문 후, 1년 만인 11월 18일과 21일 두 차례 콘서트를 위해 현재 서울에 머물고 있는 중이다.

특히 '1970년대 프랑스 샹송의 전설' 마이크 브란트(Mike Brant)가 남긴 노래들을 재해석한 헌정 앨범이자 네 번째 정규 음반인 <아모리 바실리, 마이크 브란트를 노래하다(Amaury Vassili Chante Mike Brant)>를 발표한 뒤 채 얼마 되지 않아 우리 음악 팬들을 만나기 위해 체류 중인 아모리 바실리를 그가 머물고 있는 서울 시내 한 호텔에서 만날 수 있었다.

"한국 관객들 앞에서의 공연, 마치 대화하는 느낌 받아"

- 1년 만에 한국 공연 무대에 섰다. 화요일 밤 첫 공연을 가진 소감은?
"한국 관객들이 따뜻하게 맞이해 주셔서 너무도 기뻤고, 나도 함께 즐기면서 노래를 불렀다."

- 한국 팝페라 가수 카이와 합동 콘서트를 했는데, 다른 나라의 공연에서도 이런 경험이 있나?
"다른 나라 공연에서도 이런 경우가 자주 있다. 각 나라마다 인기 팝페라 가수들이 있기 때문에 나에게 있어서도 무척 소중한 경험을 쌓게 되는 일이 많다."

- 어제 공연에서 느낀 한국 관객들의 반응은 어땠는지?
"마치 대화하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특히 객석 대다수를 여성 관객들이 채워주셨는데 노래하는 동안 환호와 박수를 주실 수 때마다 힘이 났다. 에너지가 대단한 것 같다. (웃음)"

- 공연장에서 확인했지만 여성 관객들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아모리 바실리의 어떤 면이 그들에게 어필하고 있다고 생각하나?
"잘 모르겠지만 노래를 전달하는 감성적인 목소리가 여성 팬들이 가장 좋아하는 요소인 것 같고, 외모 역시 중요한 부분이 아닐까 싶다."

- 어제 공연 중간에 무대로 내려와 노래를 부르며 우리 관객들과 가까이 만났는데?
"어제 반응이 너무도 뜨거워서 그 보답의 의미로 한국 관객들과 조금이라도 가까운 위치에서 음악으로 교감하고 싶었다. 사전에 계획되지 않은 즉흥적인 상황이었고, 여러분과 눈을 마주치면서 내 노래를 들려 드리고 싶었다."

- 금요일에도 장혜진, 카이 등 한국 아티스틀과 합동 공연을 갖게 되는데 소감은?
"같은 팝페라 싱어 카이씨는 물론, 한국에서 유명한 장혜진씨와도 공연을 펼치게 되어 무척 기쁘고 흥분된다. 다른 나라 음악인들과 함께 라이브 무대를 펼친다는 것, 소중한 기회이자 배움의 장을 마련해 준 듯 하다."

"마이크 브란트의 음악으로 소통할 수 있는 것에 감사"

- 음악에 매진하기 위해 평상시에 어떤 생활을 하는지?
"스트레스를 안받고 긍정적인 생각을 유지하는 마음가짐을 가지려고 애쓴다. 무대가 아닌 곳에서는 자유롭게 노래도 부르고, 친구들과 산악자전거를 타면서 심신을 달래기도 한다."

- 클래식 음악을 지향했던 3집과 헌정 앨범 성격의 4집, 음악적 변화가 무척 크다. 어떤 이유로 새 앨범 작업을 하게 되었는지?
"음악인으로서 목표가 있는데, 다양한 장르의 곡들을 내 방식대로 표현하고 대중들에게 선보이는 일이다. 4집 <아모리 바실리, 마이크 브란트를 노래하다>를 맡은 프로듀서의 제안이 있었고, 15세 때 TV 프로그램에서 마이크 브란트의 노래를 불렀던 좋은 기억이 계기가 되었다. 앞으로도 다양한 음악을 노래하고 앨범으로 낼 것이다."

- 이번 작품을 준비하면서 가장 힘들었던 점은?
"몇 년 동안 해 온 창법에 변화를 가져와야 하는 점, 마이크 브란트가 남긴 명곡들을 재해석하는 것은 쉽지 많은 않은 일이었다. 하지만 그분 유가족들의 적극적인 지원과 격려가 있었기에 세상에 이렇게 공개될 수 있었다."

- 이번 앨범에서 음악 팬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곡은?
"앨범 2번 트랙 '나보다 당신을 더 사랑하기 때문에(Parce Que Je T'aime Plus Que Moi)'와 10번 째 수록 곡 '당신을 사랑하게 해줘요(Laisse - Moi T'aimer)'다. 심금을 울리는 애절한 사랑 노래로, 가사를 음미해서 들어 보셨으면 한다. 한국에서는 '께 세라(Que Sera)'로 알려진 팝 명곡, '그 누가 할 수 있나(Qui Saura)'도 추천하고 싶다."

- 우리 음악 팬들에게 전하는 아모리 바실리 앨범 감상 포인트는?
"남녀에 상관 없이 감정이입을 해서 들으면 어떨까 한다. 모든 수록 곡들이 사랑을 소재로 한 곡들이기에 마치 자신이 주인공이 되어 노래를 듣다 보면 내가 어떤 느낌으로 재해석을 했는지 알 수 있지 않을까 싶다."

- 마이크 브란트를 만날 수 있는 상상을 한다면 어떤 이야기를 하고 싶나?
"그의 노래를 부를 수 있게 해준 데 감사의 말을 전하고 싶고, 함께 무대에서 서로 마주보며 멋진 노래를 부를 것이다. 그분은 이미 돌아가신 지 40년이 지났지만 그가 남긴 음악을 통해 젊은 세대 음악인인 내가 다양한 연령층의 음악 팬들과 소통할 기회를 준 것에 다시 한 번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릴 것 같다."

- 한국 음악인들과 함께 곡 작업을 할 의향도 있는지?
"그런 기회가 있다면 너무도 행복한 일이 될 것이다. (알고 있는) 한국 대중음악은 세계적으로 널리 알려진 싸이의 '강남 스타일', 함께 공연했던 카이의 음악 정도지만 여러 나라에 한국 K-POP을 좋아하는 팬들이 많기 때문에 나 역시 음악인으로서 교류할 일들이 빈번히 생기고, 함께 음원을 발표할 기회가 생긴다는 것만으로도 기쁘다."

- 금요일 콘서트를 앞두고 있는데, 남다르게 임하는 각오가 있나?
"언제나 어디서나 그리고 어느 무대에서건 최선을 다해왔다. 다만 화요일 콘서트보다는 좀 더 클래시컬한 분위기를 연출하려고 한다. 의상이나 메이크업 등 외적인 면에서 변화를 주려고 한다. 언제 또 한국 팬들을 만날 수 있을지 모르기 때문에 열정적인 공연을 하고 싶다."

- 이번 앨범을 알리기 위한 앞으로의 활동 계획은?
"지금보다 더 많은 나라에서 아모리 바실리의 노래와 음반이 알려질 수 있도록 활동할 계획이다. 프랑스어, 이태리어, 영어 이외에도 다른 여러 나라의 언어로 노래하는 음반을 내는 것이 또 다른 미래의 계획이자 목표다."

- 한국 음악 팬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은?
"많은 분들의 사랑을 느낄 수 있는 한국에 와 있어서 행복하고, 프랑스로 돌아간 뒤에도 많이 보고 싶고 그리울 것 같다. 좋은 음악과 공연으로 계속해서 한국 음악 팬들에게 보답하고 싶다."

아모리 바실리 테너 팝페라 싱어 내한 공연 프랑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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