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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에는 2명의 외인 투수가 필요하다

한화의 외인, 남은 퍼즐의 한 조각은 누구일까

16.01.25 10:49최종업데이트16.01.25 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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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시즌 이글스의 선발을 책임져줄 로저스 ⓒ 조영준


지난달 에스밀 로저스와 재계약에 성공한 한화는 현역 메이저리거인 윌린 로사리오의 영입도 확정 지었다. 로사리오는 총액 130만 달러(계약금 30만 달러, 연봉 100만 달러)에 한화 유니폼을 입게 됐다. 이로써 남은 외국인 선수의 퍼즐은 한 조각. 김성근 감독은 2명의 외인 타자 영입 가능성도 고려하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지난 몇 년간 항상 마운드가 불안했던 팀에서 2명의 외인 타자로 시즌을 진행하는 것에는 다소 무리가 있다.

리티 스타트와 방어율은 9위, 불펜 투구이닝 1위

2009년부터 2014년까지 한화는 6년 연속 방어율 최하위를 기록했다. 지난 시즌 이글스의 방어율은 5.11로 신생팀 kt(5.56)를 제외하면 꼴찌나 다름없다. 심지어 2014년(6.35)에는 삼미슈퍼스타즈가 가지고 있던 최저 방어율(6.23)의 기록도 갈아치우는 불명예를 안기도 했다.

이런 한화의 문제는 중간과 마무리에도 있지만 그 문제의 시작은 불안한 선발진에 있다. 지난 시즌 한화는 2011년 이후 처음으로 10승 투수(탈보트 10승 11패 4.72, 안영명 10승 6패 5.10)를 배출 했다. 하지만 팀 퀄리티 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 이하의 선발 등판)의 횟수는 37개로 9위에 머물렀다. 

10승 투수를 5명이나 배출한 삼성 라이온즈는 75개의 퀄리티 스타트를 기록하며 한화 이글스와는 2배 이상의 차이를 보였다.

한화의 선발이 조기 강판되면서 불펜 투구 이닝은 점점 늘어만 갔다. 한화가 소화한 1279.2 이닝 중 불펜이 차지한 이닝은 698이닝(선발581.2이닝)에 이른다. 선발보다 불펜이닝이 더 많은 경우는 한화가 유일하다. 반면 퀄리티 스타트가 제일 많았던 삼성은 1275.1 이닝동안 850이닝을 선발이 책임졌고 불펜이 소화한 이닝은 425.1이닝 밖에 되지 않는다.

이런 상황 속에 김성근 감독은 권혁, 송창식의 연투와 선발 투수의 퀵 후크(3실점 이하 선발투수를 6회가 마치기 이전에 마운드에서 내리는 것)등 투수들의 혹사 논란 이야기가 끊이질 않았다.

투수들의 경험 부족과 부상자들의 늦은 복귀

선발 투수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김용주 ⓒ 조영준


최근 몇 년간 이글스는 선발의 자리에서 제 역할을 해준 선수가 드물다. 그나마 올 시즌 안영명과 탈보트 그리고 후반기 한화의 1선발 역할을 했던 로저스가 전부이다. 2016시즌 김민우와 김용주, 송창현 등 선발 후보로 기대를 모으긴 하지만 풀타임 선발로 활약한 경험이 없다.

또한 2014시즌 한화의 사실상 1선발로 활약하며 7승을 올린 이태양(2014, 7승 10패 방어율 5.29)과 현역 최다승 기록을 가지고 있는 배영수(128승)는 수술 이후 재활에 매진하고 있어 개막과 동시에 선발 진입이 어려운 상태다.

재활 선수들의 빈자리와 선수들의 경험 부족을 로저스와 안영명 등 기존 선발 투수로만 메우기에는 역부족이다.

"야구는 투수 놀음이다"라는 말이 있다. 이글스에게 30홈런 이상 기록할 수 있는 거포가 필요할 수도 있겠지만 그 이전에 남은 한 자리를 외인 선발투수로 채워 탄탄한 마운드를 구축하는 것이 우선이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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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이글스 로사이로 로저스 외인투수 김용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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