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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방에서 강했던 한화, 홈 6연전 상승세 이어갈까

최근 10경기 9승 1패, 시즌 개막 후 최고의 상승세

16.06.06 11:25최종업데이트16.06.06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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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이글스 ⓒ 조영준


최근 10경기 9승 1패. 요즘 프로야구를 보면 한화보다 잘나가는 팀은 없다. 지난달 26일 한화는 넥센과의 경기에서 7대6 승리를 시작으로 31일 SK와의 경기(8대4 한화 승)까지 연승을 달리며 2910일 만에 5연승을 달성했다.

한화의 기세는 이것으로 끝나지 않았다. 한화는 6월 2일 SK를 4대 1로 누르고 2연속 위닝 시리즈를 성공 시킨 데 이어 삼성과의 3연전에서 모두 승리하며 스윕을 이뤄냈다. 특히 삼성과의 경기는 매 경기 드라마를 연출하며 라이온스 파크에 찾아온 한화팬들을 열광케 했다.

홈 승률 5할2푼2리, 기아와 LG와의 홈6연전

지난 시즌 한화이글스는 68승 76패 4할7푼2리의 승률로 6위를 차지했다. 5할 승률에 미치지 못한 결과를 냈지만 홈에서 만큼은 달랐다. 한화는 작년 안방에서 38승 34패를 기록했다. 30승 42패의 성적을 올린 원정경기보다 무려 1할 이상 높은 승률을 만들어 내며 홈에서 월등히 강한 모습을 보여줬다.

올 시즌도 다르지 않다. 현재까지 한화는 53경기 20승 1무 32패 3할8푼5리(10위)의 승률을 기록하며 유일하게 4할 승률을 올리지 못하고 있다.(9위 kt 22승 2무 30패 4할2푼3리) 3할대의 승률로 최하위에 머물고 있는 한화지만 홈에서만큼은 달랐다. 한화는 24경기의 홈경기 중 12승 1무 11패를 올리며 5할 이상을 승률을 기록하고 있다. 반면 원정에서 올린 승수는 단 8승.

홈에서 강한 한화의 모습은 타율에서도 확연히 드러난다. 한화의 원정경기 타율은 2할5푼4리로 리그 꼴찌다. 하지만 홈 경기 타율은 정반대다. 한화는 3할 2리의 타율로 2위 넥센(3할 1리)보다 1리 앞선 리그 선두를 달리고 있다. 원정경기의 물방망이가 홈경기에서는 불방망이로 변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상승세의 관건은 마운드

송은범 ⓒ 조영준


한화의 타선은 안정세를 찾았다. 테이블 세터 정근우, 이용규를 시작으로 김태균, 로사리오로 이어지는 타선은 어느 팀과 비교해서 밀리지 않는다. 또한 김경언과 최진행의 공백을 잘 메우고 있는 양성우와 제대 후 주전 유격수를 꿰차고 있는 하주석도 팀에 큰 보탬이 되고 있다.

5월 중반부터 다시 살아나기 시작한 김태균의 가세로 한화 타선의 불꽃이 더욱 더 강력해진 반면, 투수진은 매 경기 힘겨운 모습을 보이고 있다. 현재 한화 선발의 퀄리티 스타트(선발로 등판한 투수가 6이닝 이상 공을 던지고 3자책점 이하로 막아 낸 경기) 횟수는 단 7회로 1위 두산(31회)보다 4배가량 적다. 퀄리티 스타트가 적은 만큼 불펜의 투구 이닝은 늘어만 갔다. 한화 구원투수의 소화 이닝은 270.2이닝으로 리그에 압도적 1위고, 리그에 등판한 투수의 순위에서도 상위 3명에 모두 한화 선수들이 이름을 올렸다.(1위 권혁 32경기,2위 박정진 30경기, 3위 송창식 29경기)

이런 상황에서는 선발투수들의 긴 이닝 소화가 필요하다. 아직 마에스트리가 2군에 머물러 있고, 로저스가 팔꿈치 부상으로 홈 6연전의 등판이 불투명한 가운데 장민재, 송은범, 이태양의 퀄리티 스타트 이상의 투구는 불펜 운영에 큰 도움이 될 것 이다.

10위 한화 이글스와 4위 LG트윈스와의 경기 차는 5.5경기 차. 화요일부터 경기를 치르게 되는 기아와의 경기 차는 단 3게임에 불과하다. 한화에게 이번 홈 6연전은 9위 kt를 넘어 중위권과의 격차를 좁힐 수 있는 기회이다. 과연 이글스는 최근 상승세와 홈경기에서 강했던 자신감으로 반등에 성공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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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기록은 케이비리포트와 네이버를 참고했습니다.
한화이글스 한화 김태균 양성우 송은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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