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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만 빛났던 SK, '외국인 감독' 승부수 통할까

[백일몽과 악몽 2016 리와인드 ⑤] SK 와이번스 시즌 결산

16.11.21 18:17최종업데이트16.11.21 1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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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정규시즌 개막 전에는 많은 전문가와 무수한 매체에서 시즌 판도를 예상해보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면 여지없이 빗나가는 일이 부지기수다(가장 신뢰도가 높은 것은 '전문가들의 의견이라 신뢰하기 어렵다'는 모 웹툰의 대사일지도 모른다). 그렇기 때문일까? 자신감 있게 예상하던 모습과는 달리 시즌 전 예상을 복기해 보는 이들을 찾아 보기란 쉽지 않다.

2016 프로야구 정규 시즌이 시작되기 전,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에서도 역시 각 구단별 최고의 상황(백일몽)과 최악의 상황(악몽)을 예측해 본 바 있다. 전혀 예기치 않은 곳에서 악몽을 접한 팀들도 있었고, 반대로 예상치 못한 달콤함을 누린 팀도 있었다. 케이비리포트에서 예상한 2016시즌 백일몽과 악몽이 어느 지점에서 적중했고 어디에서 빗나갔는지 팀별로 복기해보며 2016 프로야구를 마무리해도록 하자(연재 순서는 10위팀부터 역순으로 진행) [편집자말]
SK 와이번스(정규시즌 6위) : 백일몽(8개 중 2.5개 적중)

동료들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는 SK 최정. ⓒ 연합뉴스




[하나] FA로이드 김광현의 외모와 성적이 2010년으로 회귀한다. (17승 ERA 2.37)

-> 땡! 김광현은 올 시즌도 최전성기의 모습으론 돌아오지 못했다. 김광현은 올 시즌 137이닝을 던져 11승 8패 ERA 3.88에 그쳤다. 팔꿈치 부상으로 많은 경기에 나서지 못했고, 구위가 하락하며 9이닝당 1.12개의 피홈런을 내줬다.

하지만 9이닝당 2.69볼넷으로 데뷔 후 최고의 제구력을 보인 점은 긍정적인 요소다. 또한 빠른 공의 평균 구속 역시 약 145km/h로 건재하기에, 시장 가치는 상당한 편. 국내 잔류를 선택한다면 100억원이 넘는 몸값을 받을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

[둘] 최정이 30홈런 100타점으로 골든글러브를 되찾는다.

-> 딩동댕! 최정은 올 시즌 타율 0.288에 40홈런 106타점을 기록했다. 자신의 종전 최다 홈런(28)과 최다 타점(84) 기록을 훌쩍 넘어서는 커리어 하이 성적. 3루수 중 가장 높은 WAR(대체선수 대비 승리기여도) 6.3와 함께 생애 첫 홈런왕에 올랐다. 지난 2년 간 박석민에게 내줬던 골든글러브 역시 되찾아올 것이 확실하다.

[셋] 믿고 쓰는 탈잠실 거포, 정의윤이 2012 박병호와 같은 행보를 보인다.

전경기 출장을 달성하며 SK 4번타자로 우뚝 선 정의윤 ⓒ SK 와이번스


-> 딩동! 정의윤은 타율 0.311에 27홈런 100타점으로 잠재력을 폭발시켰다. 올시즌 투고타저 현상을 감안하고 봐야겠지만 2012시즌 박병호가 기록한 타율 0.290에 31홈런 105타점에 상당히 근접한 기록. 그는 올 시즌 최다안타 6위, 홈런 공동 8위, 타점 14위에 올랐다.

다만 아쉬운 선구안과 시즌 막판 급격한 체력 저하는 아쉬운 부분이다. 정의윤은 25볼넷/76삼진으로 최악의 선구안을 보였으며, 9월 이후 타율 0.228에 1홈런에 그쳤다. 그가 박병호와 같이 리그를 지배하는 타자가 되기 위해서는 약점 보완이 필수적이다.

[넷] 박희수가 시범경기보다 적은 블론세이브를 기록한다. (3/23 기준 2BS)

-> 땡! 박희수는 올 시즌 총 개의 블론세이브를 기록했다. 하지만 그는 올 시즌 26세이브 ERA 3.29로 제 몫을 충분히 해냈다. 올 시즌 20세이브 이상을 거둔 7명의 투수 중 그보다 적은 블론세이브를 기록한 선수는 임창민(26세이브 3블론) 단 한 명뿐. 지난 시즌 불펜의 중심이던 윤길현, 정우람이 모두 빠져나갔지만, 박희수가 있기에 그들의 빈 자리를 메울 수 있었다.

[다섯] 가을거지 박정권이 봄부터 찾아온다.

-> 땡! 박정권은 올 시즌 4~5월 타율 0.244에 6홈런 21타점으로 상당히 부진했다. 이 기간 출루율이 3할에도 미치지 못했고, 삼진(37)은 볼넷(12)보다 3배 이상 많았다.

하지만 가을이 되자 그의 활약은 180도 달라졌다. 9월 이후 그의 성적은 타율 0.348에 5홈런 12타점. 무려 1.205의 가공할 OPS를 선보이며 그가 왜 '가을거지'라고 불리는지 입증해보였다.

[여섯] 윤길현-정우람이 누구?

-> 딩동! SK의 뒷문은 예상 이상으로 선전했다. 박희수가 26세이브 ERA 3.29로 뒷문을 틀어막았고, 채병용(9홀드 ERA 4.30), 박정배(11홀드 ERA 5.40) 등도 나쁘진 않았다. 올 시즌 SK 구원진 ERA는 4.90으로 리그 4위. 블론세이브는 12개로 리그 전체에서 가장 적었다. 윤길현-정우람의 공백이 아쉽긴 했지만 그리 크게 느껴지진 않았다.

[일곱] 2루수 김성현이 골드글러브급 호수비를 매 경기 보여준다.

-> 딩동! 반만 맞았다. 고메즈에게 유격수를 내준 김성현은 2루수로서 준수한 수비력을 보였다. 2루수로 886이닝을 나서 실책은 9개뿐. 오재원(16실책), 정근우(16실책), 서건창(15실책) 등 정상급 2루수들보다 적은 실책으로 SK의 내야를 지켜냈다. 지난 시즌 리그 최다실책(22)의 악몽은 찾아보기 어려웠다.

하지만 아쉬운 점도 있었다. 5월 수비 불안으로 25일 선발에서 제외되는 등 다소 기복있는 모습을 보인 것. 또한 고메즈 대신 유격수로 나선 27경기에선 무려 7개의 실책을 저지르는 등 유격수 수비에서는 한계를 보였다. 지난 시즌보다는 상당히 나아졌지만, 정상급 수비수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아직 시간이 필요해 보인다.

[여덟] 윤희상이 2012년의 모습을 재현한다. ( 163.1이닝 ERA 3.36)

-> 땡! 윤희상은 올 시즌 122 1/3이닝을 던져 9승 6패 ERA 4.84의 성적을 올렸다. 부상과 부진으로 고전했던 지난 두 시즌에 비하면 한결 좋아진 모습이지만, 전성기인 2012시즌엔 미치지 못했다.

가장 아쉬웠던 것은 시즌 초반의 부진. 그는 시즌 첫 두 경기에서 5 1/3이닝 9실점으로 부진한 이후 1군에서 제외됐고, 2개월 가까운 시간을 2군에서 보냈다. 복귀 이후 6월 5경기에서 3승 1패 ERA 1.97로 맹활약하며 팀의 상승세를 이끌었지만, 이후 기복이 심한 모습으로 아쉬움을 남겼다.

악몽(8개 예상 중 3개 적중)

[하나] 올해도 FA듀오(최정, 김강민)는 규정타석을 채우지 못했다.

-> 절반만 맞았다. 생애 첫 홈런왕이 된 최정은 규정타석을 채우며 40홈런 106타점으로 생애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팀 내 WAR 1위이자 리그 3루수 WAR 1위. 시즌 중반 위기도 있었지만 지난 시즌 부진으로 촉발된 '먹튀 논란'에 종지부를 찍었다.

반면 김강민은 옆구리 부상으로 인해 422타석 소화에 그치며 규정타석(446) 달성에 실패했다. FA 계약 이후 2시즌 연속 규정타석 실패로 '먹튀 논란'에 종지부를 찍지 못했다. 하지만 모처럼 3할 타율에 10홈런-10도루를 달성하며 지난 시즌에 비해서는 한결 나아진 모습. 부상만 없다면 다음 시즌 좋은 모습을 보여줄 가능성이 높다.

[둘] 2루수 김성현이 개인 최다 실책 기록을 갱신한다.

-> 땡! 김성현은 올 시즌 2루수로 9실책, 유격수로 7실책을 기록했다. 합쳐도 16실책으로 지난 시즌의 23실책보다 적다. 여전히 기복은 있지만, 전체적인 안정감은 좋아진 모습이다.

[셋] 주전포수 이재원의 출장수가 100경기를 넘기지 못한다.

-> 땡! 이재원은 올 시즌 130경기를 출장하며 팀에서 4번째로 많은 경기에 나섰다. 이 중 포수로 출장한 경기만 해도 116경기. 지난 시즌 정상호와 마스크를 나눠 쓰며 포수로 70경기 출장에 그쳤지만, 올 시즌은 당당히 풀타임 포수로 거듭났다. 타격 성적은 타율 0.290에 15홈런 64타점으로 지난 시즌에 비해 떨어졌지만, 풀타임 주전 포수로 본인의 역할은 충분히 해냈다는 평가가 우세하다.

[넷] 7~9회만 되면 SK팬들의 심장이 벌렁거리게 된다.

정우람의 공백을 지운 SK 마무리 박희수 ⓒ SK 와이번스


-> 땡! SK는 올 시즌 7~9회 4.88의 ERA로 리그 5위를 기록했다. SK의 불펜진은 리그에서 가장 적은 블론세이브를 기록했다. 압도적이진 않았지만 준수한 불펜이었다. 

[다섯] 윤희상이 남자로서 참기어려운 고통을 또 겪는다.

-> 땡! 올 시즌 윤희상에게 그런 부상은 없었다. 그는 시즌 전의 팔꿈치 부상을 제외하면 모처럼 건강한 시즌을 보냈다. 그가 올 시즌 소화한 이닝(122 2/3)은 지난 2시즌(121 2/3)보다 많았다.

[여섯] 세든과 켈리가 밴와트의 전철을 밟는다.

-> 절반만 맞았다. 먼저 크리스 세든은 12경기 5승 5패 ERA 5.37의 성적을 남기고 시즌 도중 짐을 쌌다. SK는 그를 대신해 브라울리오 라라를 영입했지만, 그 역시 17경기 2승 6패 ERA 6.70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반면 켈리는 31경기 9승 8패 ERA 3.68으로 팀 내에서 최고의 활약을 보였다. 올 시즌 켈리가 소화한 이닝은 무려 200 1/3이닝. 김광현, 윤희상 등 주축 선발 투수들이 부상과 부진으로 자리를 비웠을 때에도 켈리는 항상 로테이션을 지켜냈다. 켈리는 리그 전체 투수 중 WAR 2위, RA9-WAR 리그 3위를 기록할 정도로 좋은 모습을 보였다.

[일곱] 고메즈의 시작은 창대했으나 끝은 미약했다.

-> 딩동댕! 다만 고메즈는 시작도 미약했고, 끝도 미약했다. 고메즈는 시범경기 타율 0.135에 1홈런 4타점으로 부진한데 이어 4월에도 타율 0.196에 3홈런 7타점으로 최악의 출발을 보였다. 6~7월 타율 0.328에 10홈런 27타점으로 반등의 기미를 보였지만, 8월 이후 타율 0.252에 4홈런 20타점으로 다시 내려앉았다. 특히 수비 집중력에서 치명적인 문제점을 드러내며 리그 최다실책(25)의 불명예를 떠안았다.

[여덟] 이 팀도 감독이 문제라는 인식이 유령처럼 떠돈다.

-> 딩동댕! 모팀의 모감독만큼은 아니지만, SK 김용희 감독의 리더십도 좋은 평가를 받지는 못했다. SK는 우승 후보로 분류됐던 2015시즌 5위에 머물렀고, 포스트시즌 진출이 유력했던 지난 9월에는 믿을 수 없는 9연패로 속절없이 추락했다. 타 구단 감독과의 접촉설로 논란을 야기했던 SK는 일찌감치 김용희 감독과 재계약을 하지 않기로 결정했고 KBO리그 사상 2번째 외국인 감독인 트레이 힐만을 새로운 수장으로 선임했다.

* 백일몽과 악몽 Rewind

지난 겨울, SK는 팀의 마무리와 셋업맨, 그리고 준주전급 포수를 잃었다. ⓒ 한화이글스/롯데자이언츠/LG트윈스


올 시즌을 앞둔 SK의 분위기는 지난 시즌과는 사뭇 달랐다. 2015시즌 SK는 강력한 우승 후보 중 하나였다면, 올 시즌에는 그렇지 않았다. 우승 후보라기보다는 가을 야구를 노릴 수 있는 팀. 대부분의 예상은 그 정도였다.

그도 그럴 것이, SK는 올 시즌을 앞두고 적지 않은 전력 누수를 겪었다. 리그 최정상급 구원 투수라 평가받던 정우람이 한화로 이적했고, 정우람의 뒤를 받쳐주던 윤길현도 롯데로 떠났다. 강한 어깨와 일발장타 능력으로 이재원과 함께 안방을 지키던 정상호마저 LG로 이적하면서 이재원의 부담도 커졌다.

외국인선수 구성도 완벽하다고 보기는 어려웠다. 켈리는 풀타임을 치르며 자신을 증명했지만, 세든의 재계약은 조금은 의문이 드는 선택이었다. 보완할 점은 있었지만 무려 28홈런을 때려낸 외야수 브라운과 결별한 부분도 아쉬움이 남았다. 수비 강화를 위해 유격수 수비가 가능한 고메즈를 데려왔지만, 전체적으로 브라운 이상의 활약을 해줄 수 있을지는 미지수였다.

SK의 ‘판타스틱 4’는 4월이 지나기 무섭게 무너졌다. ⓒ SK 와이번스


우려는 그대로 적중했다. 4월 한 달간은 김광현-세든-켈리-박종훈이 믿기지 않는 호투로 팀을 리그 2위(16승 9패)까지 이끌었지만, 화려함은 거기까지 였다. SK는 5월 이후 53승 66패 승률 0.445로 해당 기간 중 리그 9위로 추락했다. 특히 승부처였던 9월 10일 이후 당한 거짓말같은 9연패는 깨지않는 악몽이었다. 시즌 최종성적은 69승 75패로 리그 6위. 올시즌에는 가을 야구의 문턱조차 밟을 수 없었다.

추락의 제 1원인은 선발진의 붕괴. 세든은 5월 이후 ERA 7.76의 부진 끝에 방출당했고, 박종훈도 5월 이후 ERA 6.32로 13패를 떠안았다. 대체 선발로 투입된 문승원(ERA 6.64)과 급하게 영입한 임준혁(ERA 10.06)의 부진도 이어졌다. 설상가상, 에이스 김광현은 부상으로 여름의 절반 가량을 날렸으며, 대체 외국인투수 라라(ERA 6.70)는 공만 빨랐을 뿐 보탬이 되는 투수는 아니었다.

타선의 생산성 문제도 심각했다. 팀홈런 2위(182홈런)의 화려함 뒤에는 리그 최소볼넷(429볼넷)의 그늘이 존재했다. 1번타자 고메즈와 4번타자 정의윤은 각각 21홈런/27홈런을 때려냈지만 볼넷은 각각 25개씩밖에 얻어내지 못했다. 이는 규정타석을 채운 타자 중 단연 최하위 기록. 출루가 부족하니 득점은 올라가지 않았고, SK는 올 시즌 리그 득점 9위(평균 5.23득점)에 머물렀다. 올 시즌 SK의 타선은 겉은 화려하지만 실속이 없었다.

시즌 6위에 머물렀지만, 신형 거포 최승준-김동엽의 발견은 분명 큰 수확이다. ⓒ SK 와이번스


물론 수확이 없는 것만은 아니었다. 마운드에서는 김주한, 박민호, 서진용 등이 두각을 드러냈으며, 타자 중에서는 최승준과 김동엽이라는 신형 거포가 탄생했다. 최정의 부활, 김성현의 성공적인 2루 안착 역시 긍정적인 요소. 이재원은 포수로 첫 풀타임을 소화하며 주전 포수로 손색이 없음을 증명해냈다.

특히 외국인 에이스 메릴 켈리의 놀라운 2년차 시즌은 상당히 반가운 소식이다. 켈리는 올 시즌 두 자리 수 승수만 달성하지 못했을 뿐, 200이닝을 넘게 소화하며 ERA 3.68로 맹활약했다. SK는 일찌감치 켈리와의 재계약을 성사시키며 3년 연속 켈리와 함께 하게 된 상태. 김광현을 붙잡을 수만 있다면, 다음 시즌 켈리-김광현의 원투 펀치는 리그 정상급 위력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SK는 지난 2시즌의 아쉬움을 딛고 강팀으로 재도약하기 위해 변화를 꾀하고 있다. 김용희 감독과의 재계약을 포기하고 첫 외국인 감독인 트레이 힐만 감독을 영입한 것이 그 시작이었다. 이후 SK는 켈리와 재계약을 성사시키고 새 외국인타자 대니 워스와 계약하며 다음 시즌을 위해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물론 김광현의 거취가 결정되기까지는 시일이 필요하겠지만, 그 이외의 사안에 대해서는 일찌감치 준비를 끝내고 2017시즌을 대비하겠다는 듯한 행보. SK가 창단 첫 우승을 차지한지 10주년이 되는 2017년, 힐만 체제의 SK는 '대반격'을 시작할 수 있을까?

[기록 참조: 야구기록실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 KBO기록실, 스탯티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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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글: 계민호 기자, 정리: 김정학 기자) 이 기사는 야구기록실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에서 작성했습니다. 기록 사용 및 후원 문의 [ kbr@kbreport.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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