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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WE, 유나이티드 킹덤 챔피언 벨트 만든다

[프로레슬링] 영국 선수들을 대상으로 토너먼트 개최

16.12.16 14:37최종업데이트16.12.16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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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에는 수많은 챔피언 벨트가 신설됐었다. 디바스 챔피언의 명칭이 위민스 챔피언 벨트로 바뀐 것을 시작으로 브랜드 분리에 따라 각 브랜드 고유의 챔피언 벨트를 위해 WWE 유니버설 챔피언 벨트, 스맥다운의 태그팀과 위민스 챔피언 벨트 등이 등장했다.

크루저웨이트 디비전의 부활로 인해 크루저웨이트 챔피언 벨트도 돌아왔다. 그런데 WWE 팬들에게는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새로운 챔피언 벨트를 맞이하게 될 기회를 맞이했다. 새로운 챔피언 벨트의 탄생이 발표됐기 때문이다.

트리플 H는 런던의 O2아레나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초대 '유나이티드 킹덤 챔피언(이하 UK 챔피언)'을 가리는 토너먼트 개최를 발표했다. 벨트의 명칭과 기자회견 장소 등 여러 상황에서 느껴지듯이 영국(잉글랜드, 스코틀랜드, 웨일스, 북아일랜드) 선수들을 대상으로 한다.

내년 1월, 초대 UK 챔피언이 탄생한다

경쟁은 이제부터 시작이다 ⓒ WWE


총 16명이 참가하는 UK 챔피언십 토너먼트는 블랙풀에 위치한 엠프레스 발룸이라는 경기장에서 2017년 1월 14일부터 15일까지 이틀 동안 진행된다. 그리고 WWE 네트워크에서 토너먼트가 생방송으로 방영될 예정이다.

이번 기자회견에는 트리플 H를 비롯해 영국 출신의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현재 부상으로 재활 치료에 힘쓰고 있는 초대 WWE 유니버설 챔피언인 핀 벨러, NXT의 단장으로 활동 중인 윌리엄 리갈, 그리고 지금까지 수많은 프로레슬링 단체에서 명성을 날린 나이젤 맥기니스가 기자회견을 빛내줬다.

그리고 이번 토너먼트에 참석하는 16명의 선수가 모두 모습을 드러냈다. 모두 영국 출신의 선수들로 인재 영입에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는 WWE에는 재능 넘치는 유럽권 선수 영입에도 큰 힘이 될 전망이다.

유러피언 챔피언 벨트의 향수

유러피언 챔피언이었던 故 오웬 하트 ⓒ WWE


이번 UK 챔피언 벨트 신설을 바라보며 과거에 존재했던 유러피언 챔피언 벨트를 떠올리는 사람들도 있다. 1997년에 신설됐던 유러피언 챔피언 벨트는 토너먼트를 통해 지금은 고인이 된 브리티시 블독이 초대 챔피언의 자리에 올랐었다.

유러피언 챔피언 벨트는 현재 존재하는 US 챔피언 벨트를 여러 국가의 선수들이 획득한 사례와 같이 유럽 선수들만을 위한 챔피언 벨트로만 활용되지 않고 숀 마이클즈 등을 포함한 여러 선수가 차지해왔다.

그러나 챔피언 벨트의 존재감이 높지 못했던 상황에서 2002년을 기점으로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진다. 2002년 7월 22일 RAW에서 인터콘티넨탈 챔피언인 RVD가 당시 유러피언 챔피언인 제프 하디를 상대로 사다리 경기에서 승리하여 챔피언 벨트를 흡수 통합시켰기 때문이다. (당시 이러한 시대적 조류에 맞춰 하드코어 챔피언 벨트도 인터콘티넨탈 챔피언 벨트와 통합됐다.)

UK 챔피언은 어느 정도의 위상을 지니게 될 것인가

UK 챔피언 벨트 ⓒ WWE


UK 챔피언 벨트의 경우 토너먼트 이후에 구체적인 활용 방안은 밝혀지지 않았으나 우승 트로피가 아닌 챔피언 벨트 신설이라는 상황이라 토너먼트 이후의 계획에도 여러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과연 WWE가 UK 챔피언 벨트에 대하여 어떠한 장기적인 계획을 하고 있는지는 내년 토너먼트를 기점으로 차차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우선 UK 챔피언 벨트의 위상을 높여 긍정적인 미래를 만들기 위하여 WWE의 체계적인 지원은 물론이고 참가자들의 역량이 매우 중요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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