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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비스, 외국인 듀오 활약 앞세워 동부 꺾다

[프로농구] 수비력이 돋보인 모비스 ... 27일 경기서 67-57로 격파

16.12.28 12:31최종업데이트16.12.28 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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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장 암전으로 선수를 소개하고 있다. ⓒ 서민석


지난 27일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KCC 프로농구 동부와의 경기에서 67-57로 승리했다.

모비스는 외국인 선수 듀오인 찰스 로드(31점 11리바운드)와 네이트 밀러(11점 6리바운드 4어시스트)의 맹활약이 빛났다. 반면, 동부는 웬델 맥키네스(24점 14리바운드)가 골 밑에서 고군분투했으나 다른 선수의 활약이 너무 저조했다.

수비를 앞세워 전반 기선 제압한 모비스

경기 시작을 알리는 점프볼 ⓒ 서민석


동부는 허웅의 골 밑 득점과 김주성의 3점 슛으로 가볍게 스타트를 끊었다. 반면 모비스는 1쿼터 2분 39초가 경과되고 나서야 로드의 점퍼로 어렵게 첫 득점에 성공했다. 로드는 과거 kt 시절부터 당시 동부였던 벤슨에게 이상하리만큼 약했던 징크스를 무시할 수 없었다.

그러나 모비스는 벤슨이 1쿼터 4분 55초가 경과한 상황에서 격렬한 파울로 맥키네스와 교체된 이후 곧바로 터진 유성의 연속득점으로 8-5로 역전에 성공했다. 반격에 나선 동부는 허웅의 3점 슛과 맥키네스의 골 밑 득점으로 10-8 재역전에 성공했지만, 모비스도 전준범과 김광철의 3점 슛 두 방으로 16-10으로 또 한 번의 역전에 성공했다. 모비스는 전준범의 골 밑 버저비터까지 터져 1쿼터를 20-10 더블 스코어로 앞섰다.

2쿼터 동부는 벤슨과 맥키네스 이외에 박지현-김현호-김창호로 이어지는 식스맨 급 국내 선수로 진용을 짰다. 공격도 문제였지만, 수비에서 매치업 상대를 주전 선수들이 자주 놓쳤기 때문이다. 모비스는 정성호를 제외하면 김광철-전준범-밀러-로드로 이어지는 정석을 들고 나왔다.

동부는 맥키네스의 연속 4득점으로 추격에 나서는 듯했다. 하지만, 모비스는 로드가 1쿼터와는 달리 벤슨의 과의 매치업에서 자신감을 보이면서 골 밑에서 착실히 점수를 쌓아갔다. 여기에 정성호의 3점으로 2쿼터 4분 33초를 남기고 30-20으로 꾸준히 앞서갔다.

동부는 벤슨과 맥키네스가 골 밑에서 좀처럼 자리를 잡기가 쉽지 않았다. 분노의 덩크도 번갈아가며 터뜨렸지만, 좀처럼 점수 차는 좁혀지지 않았다. 모비스는 2쿼터 종료 6.3초를 남기고 밀러를 받은 함지훈의 3점 슛까지 터지며 35-24까지 점수 차를 벌렸다.

후반에도 추격 실마리 찾지 못한 동부

함지훈(우)이 점프슛을 시도하고 있다. ⓒ 서민석


모비스는 3쿼터 들어 완벽하게 승기를 잡았다. 그 중심에는 로드가 있었다. 로드는 팀의 3쿼터 첫 득점을 호쾌한 덩크로 연결하더니 3쿼터에서만 15점을 쓸어담았다. 덩크나 미들레인지 점퍼는 물론이고, 3점 슛까지 그야말로 '원맨쇼'였다.

동부는 맥키네스-허웅-벤슨의 득점으로 맞불을 놓았지만, 효율성에도 로드를 감당하지 못했다. 게다가 최성모-김창모-김현호-서민수-박지현 등 국내 선수를 번갈아 기용했으나 공격에서 실마리를 찾지 못했다. 결국, 모비스는 밀러까지 득점에 가세하며 3쿼터를 54-41로 끝냈다. 분위만 놓고 보면, 사실상 승패가 갈린 3쿼터였다.

모비스는 2~3쿼터 밀러의 공격이 적중했다면, 일찌감치 승부를 가를 수도 있었다. 그러나 경기 내용보다 13점이라는 점수 차는 동부의 저력을 고려하면 결코 안심은 할 수 없었던 점수였다. 동부는 4쿼터 시작과 동시에 허웅과 벤슨의 득점으로 이 틈을 파고들기 시작했다.

하지만, 거기까지였다. 7점 차까지 따라붙자 모비스는 전준범과 밀러의 3점 슛도 방으로 다시 60-47로 점수 차를 벌렸다. 동부가 맥키네스의 골 밑 득점으로 힘겨운 추격전을 펼쳤지만, 모비스는 4쿼터 종료 1분 52초를 남기고 함지훈이 결정적인 3점 플레이를 완성 시키며 63-51로 다시 달아났다. 승부도 끝나는 순간이었다.

김영만 감독(가운데)이 맥키네스에게 작전을 지시하고 있다. ⓒ 서민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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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비스 동부 맥키네스 찰스 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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