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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 축구선수지만 투잡 뛰어요"

k3리그 베이직팀 고양시민축구단 주장 정광식 선수

17.02.28 17:25최종업데이트17.02.28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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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광식 선수, 이호영 선수, 배현수 선수. 왼쪽부터 주장인 정광식 선수, 막내인 이호영, 배현수 선수. ⓒ 이사야



k3리그 승강제가 본격적으로 막을 올린다. 때는 2월 16일 오전 10시, 대화레포츠공원에서 연습이 한창인 고양시민축구단을 만났다. 그 중 고양시민축구단 주장인 정광식 선수를 만나 팀 소개와 앞으로의 경기에 대한 각오와 다짐을 들어봤다.

정광식 선수, 생소한 이름일 수 있다. 하지만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 리그에서도 많은 활약을 한 선수였다. 그는 중앙고를 졸업하고, 가이나레 돗토리(J리그)와 인도네시아 소속팀 마두라 유나이티드를 거쳐 고양시민축구단에 입단했다.
 
- 본인은 축구선수로서의 계획은 어떠한가?
"지금 이 팀에 온 순간부터 제 목표는 k3리그 100경기 채우고 은퇴하는 거예요. 올해 나이가 33살입니다. (웃음) 고양시민축구단이 엄청난 발전을 했거든요. 선수들뿐만 아니라, 운영 부문도 좋아진 것 같아요. 정말 감사하죠. 우리가 보답할 길은 실력으로, 팀 내에서는 베이직(5부리그)에서 어드벤스(4부리그)로 승격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우승을 하면 승격을 할 수 있거든요. 우승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겁니다."
 
- 이번 리그에서의 각오는?
"주장으로서 선수와 팀에게 바라는 점은 항상 선수들에게 항상 말하는 건데요. 한명의 서포터라도 있으면 죽을 힘을 다해 뛰자는 겁니다. 그 관객 분들이 우리를 보러왔고 서포터즈로서 응원을 하러 왔으니까요. 그리고 이런 말을 듣고 싶습니다. '고양시민추구단 정말 많이 발전했구나.' 이거면 충분합니다. 우리 팀이 잘한다는 소리를 듣고 싶습니다."


▲ 고양시민축구단 선수들 훈련전. 매일 모여 열악한 환경임에도 불구하고 최선을 다해 연습하는 선수들. ⓒ 이사야


- 이 자리를 빌어서 진솔한 한마디 하자면?
"사실상 운영상 많은 어려움이 있어요. 외국 리그나 K리그가 더 재밌으니까 관심이 떨어지는 게 당연한 거죠. 그래서 실업팀은 자생하기 어려워요. 수당지급이 없고, 그러다 보니까, 다른 직업과 함께 하는 경우가 많아요. 저 같은 경우는 생활비도 벌어야 하기에 개인 사업을 하고 있습니다. 연습과 훈련에만 전념하고 싶지만, 쉽지가 않더라구요.

그리고 합숙 여건이 마련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축구 경기를 하다보면 팀 내에서도 누가 누군지도 모르는 수가 있어요. 어느 포지션에서 어느 기술이 좋은지 모르는 경우도 있죠. 같은 공간에서 연습을 하지만, 연습만 하고 돌아가기 때문에 가장 중요한 팀워크가 제대로 오르지 않을수 있죠. 여건이 좋아져서 합숙훈련도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 선수들에게 한마디?
"주장으로서 말만 완장만 차고 나오는 주장이 아니라 '잘 이끌어간다' 이런 소리를 듣고 싶습니다. 저도 많이 부족하지만 오래 축구를 했던 선수로서 얘기하는 건 다 잘 되라고 이야기하는 거니까 좋은 감정으로 듣고 따라줬으면 좋겠습니다. 개인적인 문제가 있거나, 감독님께 어려운 이야기라면 형으로서 주장으로서 얘기 해줬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이번 리그도 열심히 죽을힘을 다해 힘을 합쳐 좋은 결과를 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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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시민축구단 K리그 정광식선수 주장 축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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