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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아나운서들도 제작 거부 동참, 노조는 총파업 투표 공고

제작 거부 인원 300여 명 육박... 투표 가결 되면 2012년 이후 5년 만에 파업

17.08.17 15:34최종업데이트17.08.17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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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BC PD-기자 제작거부 선언 3일 오전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사옥앞에서 ’PD수첩’ ‘시사매거진2580’ ‘경제매거진 M’ ‘생방송 오늘 아침’ ‘생방송 오늘 저녁’을 제작하는 시사제작국 소속 PD와 기자 32명이 제작 중단을 선언하며 김장겸 사장, 김도인 편성제작본부장, 조창호 시사제작국장 사퇴와 PD수첩 이영백 PD 대기발령 철회 등을 요구했다. ⓒ 권우성


MBC 카메라 기자들이 카메라를 내려놓았다. 8일 오전 MBC 영상기자회는 'MBC판 블랙리스트'를 비판하면서 서울 상암동 MBC 사옥 앞에서 시위를 벌였다. ⓒ 언론노조MBC본부


[기사 수정] 2017년 8월 17일 오후 4시 35분

MBC 내부의 제작 거부 선언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16일 아나운서 27명도 업무 중단을 결의했다. 박경추, 허일후, 한준호, 손정은, 서인 등 언론노조 MBC본부 소속 아나운서 모두가 동참할 예정이며, 현재 아나운서국 잔류 인원은 비조합원이거나 타 노조에 소속된 신동호 국장 등 8명과, 계약직 아나운서 11명이다. 업무 중단은 18일 오전 8시부터 시작된다.

<PD수첩> <시사매거진 2580> 제작진, 취재기자, 영상기자, 콘텐츠제작국 소속 PD 등이 제작 거부 중이다. 16일 보도본부 총회의 결정에 따라 비보도국에 배치돼 있던 기자들까지 제작 거부에 동참함에 따라 총 256명이 업무 중단 중이며, 내일 아나운서국 업무 중단까지 시작되면 총 283명으로 300명에 육박하게 된다. 

최근 언론노조 MBC본부가 블랙리스트 문건을 폭로한 이후, 김장겸 사장 사퇴과 공정 방송 사수를 요구하는 구성원들의 제작 거부 선언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언론노조는 16일 기자회견을 통해 블랙리스트의 배후로 김장겸 현 MBC 사장과 고영주 현 방송문화진흥위원회 이사장을 지목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김연국 언론노조 MBC본부장은 "김장겸 사장은 제작 거부가 확산되고 있는 상황에도 징계와 겁박 외에 별다른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면서 "노조는 총파업 등 모든 수단을 동원해 이 사태에 대응하겠다"고 예고했다. 이에 따라 노조는 17일 낮 12시를 기해 총파업 투표 공고를 냈다. 투표는 오는 8월 24일 목요일 오전 9시부터 29일 화요일 오후 6시까지 진행된다. 투표가 가결되면 2012년 이후 5년 만에 총파업이 시작된다.

MBC 총파업 아나운서 제작 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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