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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2의 과거와 현재, 이 노래 들으면 알 수 있다

신곡 발표한 U2... '이 시대 최고의 밴드'가 돌아온다

17.09.15 20:50최종업데이트17.09.15 2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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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루클린에서 공연하는 U2 ⓒ U2 공식 홈페이지


아일랜드 밴드 U2(보노, 디에지, 애덤 클레이튼, 래리 멀린 주니어)는 명실상부 '이 시대 최고의 밴드'다. 그들의 영적인 가사와 멜로디는 30년 동안 많은 사람을 압도시켰다. 그래미 '올해의 노래', '올해의 레코드', '올해의 앨범' 트로피를 모두 거머쥐었고, 1억 장의 음반을 팔았다. 이들의 공연은 예나 지금이나 성대한 스케일, 최고의 퀄리티를 자랑한다. 2009년에는 360° 투어로 공연 역사의 한 획을 그었다. 그 콧대 높은 '오아시스'의 노엘 갤러거가 그들의 오프닝 밴드를 자처하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이들의 위상은 설명되지 않는가.

어떤 사람들은 이들을 일컬어 '내한 공연의 끝판왕'이라고 부른다. 폴 매카트니를 비롯한 라디오헤드, 에미넴, 콜드플레이, 메탈리카 등 거물들의 한국 방문이 이루어졌으나, 아직 U2는 단 한 번도 한국을 찾지 않았기 때문이다. U2를 불러오는 일은 결코 쉽지 않은 일이 될 것이다. 상상을 초월하는 개런티는 물론, 이들이 요구하는 조건 자체가 굉장히 까다롭기 때문이다. 일정 규모 이상의 공연장을 요구하는 것은 물론, 기업의 광고 역시 제한된다. 그리고 세계적인 위상에 비해 티켓 파워가 불투명하다는 점도 치명적이다. U2가 전성기를 끌던 시절, 우리나라에서는 메탈리카를 위시한 선 굵은 메탈이 인기를 끌었기 때문이다. 필자 역시 언젠가는 'Where The Streets Have No Name'을 라이브로 듣고 싶다. 여건이 안 된다면 다른 나라로 날아가서 보는 수밖에 없다(!)

U2의 신곡 'You're the best thing about me'에는 과거와 현재가 공존한다. ⓒ U2 공식 사이트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신곡

수많은 사람들을 애타게 만들고 있는 밴드, U2가 신곡 'You're The Best Thing About Me'를 발표했다. 이 곡은 < Songs of Experience >에 수록될 신곡이기도 하다. 아델(Adele), 시아(Sia)의 작곡가로 유명한 라이언 테더가 전작에 이어 다시 한번 프로듀서로 나섰다. U2가 '팝송 만들기'로 노선을 정했다는 것이 느껴지는 선택이다. 이 곡에는 '과거의 U2'와 '현재의 U2'가 공존한다. 도입부의 간결함은 프란츠 퍼디난드 같은 후배 밴드들을 연상시키지만, 기타리스트 디에지 특유의 딜레이 걸린 기타와 코러스는 영락없는 U2 사운드다. 신선한 싱글은 아니다. < Songs Of Innocence >(2014) 수록곡 대부분이 그랬듯이, '요즘 록밴드'의 느낌을 내기 위한 강박마저 느껴진다.

사실 < All That You Can't Leave Behind >(2000년 작품) 이후, 이들이 내놓는 앨범에 대한 세간의 평가는 점차 낮아지고 있다. 오랜 전성기를 보낸 밴드의 숙명인 것일까. 그러나 이들이 끊임없이 변화를 모색하고 있다는 사실만큼은 분명해 보인다. 최근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보컬 보노는 신보 < Songs Of Experience >을 자신들의 1993년 작품 < Zooropa >에 비교했다. 그리고 신보는 '정치적이고 어두운 앨범'이 될 것이라고 예고한 바 있다. 신보에 대한 궁금증이 높아지는 가운데, U2가 이 앨범에서 '노장의 자존심'을 곧게 세울 수 있을지 주목된다. 아무리 하락세라고 해도, U2는 U2니까.

U2 유투 보노 디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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