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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아일랜드-폴란드 만나는 신태용호, 원정 분위기 적응도 관건

월드컵 본선에서 독일-스웨덴전 치를 대표팀, 원정 분위기 적응 '예방주사' 될 듯

18.03.22 15:35최종업데이트18.03.22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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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아일랜드(24일)-폴란드(28일)와 평가전을 치르는 신태용호에게 이번 2연전의 결과는 여러모로 중요하다.

경기결과도 물론이며 월드컵 본선에서 상대할 독일과 스웨덴전을 대비해 갖는 이번 2연전은 대표팀이 월드컵 최종엔트리 발표 직전 갖는 마지막 평가전이다. 평가전으로써 월드컵 본선에서의 경쟁력이 어느 정도인지를 미리 가늠해볼 수 있는 2연전이다.

지난 2017년 11월 10일 오후 경기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축구 국가대표 평가전 대한민국과 콜롬비아의 경기. 손흥민이 승리를 한 뒤 관중에게 인사하고 있다. ⓒ 연합뉴스


포지션 부분에 있어서도 손흥민의 짝을 찾는 공격진과 연일 불안감을 노출하는 수비진의 최적의 조합을 찾는 것도 숙제이다. 김승규(빗셀고베)와 조현우(대구FC)가 벌이는 골키퍼 포지션의 경쟁까지 눈여겨볼 포인트다.

정말 중요한 부분은 이번 2연전이 단순 중립지역이 아닌 원정경기로 치러진다는 점이다.

북아일랜드전이 치뤄지는 벨파스트에 위치한 윈저 파크는 수용인원이 18000명에 불과하다. 경기장에는 북아일랜드 홈 관중이 대거 들어올 것으로 예상되며 폴란드전이 열리는 호주프에 살롱스키 스타디온 역시 55000여 명의 관중을 수용할수 있어 많은 폴란드 홈 관중들의 입장이 예상된다. 따라서 대표팀이 이번 평가전들을 통해 원정경기 분위기에 적응하는 점 또한 과제로 떠오르게 되었다.

유럽대륙에서 치러지는 2018 러시아 월드컵은 대회에 출전하는 유럽 대륙팀의 관중들이 타 대륙 관중에 비해 많이 몰려들 것으로 예상된다.

러시아와 인접한 위치에 있는 독일과 스웨덴은 중립지역이지만 적잖은 관중들이 응원하러 올 것으로 예상된다. 독일, 스웨덴과 한 조가 된 대표팀에게는 본선에서 치르는 이들과의 경기가 겉으로는 중립지역에서 치르는 경기지만 사실상 원정경기와 다름없는 경기인 셈이다.

분위기에 상당히 좌우되는 월드컵 본선무대에선 관중들의 응원도 상당히 큰 영향을 행사하는 부분이다. 더구나 대표팀은 지난 월드컵 최종예선 원정경기에서 2무 3패라는 저조한 성적을 거둔지라 원정경기 분위기 싸움에서 밀리지 않는 것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실제로 대표팀은 지난 1998년 프랑스 월드컵 네덜란드전과 2006년 독일 월드컵 프랑스와 스위스전에서 상대팀 관중들의 응원 열기 속에 경기를 치루며 중립지역 경기지만 사실상 원정경기와 마찬가지인 경기를 치루며 상당히 고전하였던 기억이 있다.

물론 당시에 비하면 지금은 유럽 무대에서 활약하는 선수들이 대표팀에 늘어났다는 점은 부인할 수 없다. 하지만 월드컵 무대는 또 다른 무대이기에 경시할 수 없는 부분이다. 따라서 신태용호는 이번 평가전 2연전을 통해 원정경기 분위기에 적응하는 것도 또 하나의 숙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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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대표팀 신태용호 북아일랜드 폴란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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