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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2032 하계올림픽 공동유치 의향 서신 IOC에 전달하기로

남북체육회담서 IOC에 전달 합의... 도쿄올림픽 단일팀 출전도 준비

18.11.02 17:12최종업데이트18.11.02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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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태강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오른쪽)이 2일 북측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에서 열린 남북체육분과회담에서 원길우 체육성 부상과 악수를 나누고 있다. ⓒ 사진공동취재단


남과 북이 2032년 하계올림픽의 공동 유치를 위해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 서신을 공동으로 전달하기로 했다.
 
남북은 2일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에서 체육분과회담을 열고 2032년 하계올림픽 유치 의사를 재차 확인하고 2020년 도쿄올림픽 단일팀 출전을 위한 실무 협의를 진행했다.
 
이날 회담에서 남측 대표로는 노태강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과 이주태 통일부 교류협력국장, 송혜진 총리실 협력관, 박철근 대한체육회 국제본부장, 북측에선 원길우 체육성 부상을 단장으로 고철호 올림픽위원회 서기장과 리은철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참사가 참석했다.
 
남북은 지난 9월 평양공동선언을 통해 2020년 도쿄올림픽 남북 공동진출과 2032년 하계올림픽 공동 개최 등을 진행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이에 이번 체육분과회담을 통해 평양공동선언에 담은 내용을 이행하기 위한 실무 협의가 진행됐다.
 
2020년 도쿄올림픽의 남북 공동진출을 위해 남북은 내년 1월 남자 세계핸드볼선수권대회부터 단일팀을 구성하기로 했다. 올림픽에서 단일팀으로 출전하기 위한 실무 문제 등은 IOC와 각 종목별 국제경기연맹단체들과 협의해 나갈 예정이다.
 
현재 도쿄올림픽에서 어떤 종목에서 단일팀을 이뤄 출전할 것인지에 대해 구체적으로 정해진 것은 없다. 이에 정부는 대한체육회를 거쳐 각 종목별 협회와 연맹, 그리고 국가대표 선수들의 동의를 전제로 단일팀을 구성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단일팀은 올림픽 본선뿐만 아니라 예선부터 함께 출전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핸드볼 세계선수권 단일팀은 국제핸드볼연맹과 대한핸드볼협회가 단일팀 구성에 합의한 상태로, 대회 전 남북이 장소와 일정을 정해 합동훈련을 할 예정이다.
 
또한 2032년 하계올림픽 유치 의사를 다시 한 번 확인하고 IOC 측에 공동 명의로 서신을 보내기로 합의했다. 현재 2032년 하계올림픽은 서울-평양 이외에, 호주 브리즈번, 독일 쾰른, 인도 뉴델리,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등이 유치를 희망하고 있다.
 
이외에도 남북은 앞으로 상대측 지역에서 개최되는 국제 경기에 적극적으로 참가해 체육분야 교류를 지속적으로 이어 나가기로 결의했다.
 
아울러 남북은 체육분야에서 공동의 발전을 위해 상대측 지역에서 개최되는 국제경기에 적극적으로 참가하기로 결의했다. 친선경기 등 체육교류에서 제기되는 실무적 문제들은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통해 협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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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계스포츠와 스포츠외교 분야를 취재하는 박영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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