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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쇼트트랙, 1500m 금은동 싹쓸이... 최민정도 금

[2018-2019 쇼트트랙 월드컵] 김건우-최민정 1500m에서 남녀 동반 금메달 마무리

18.12.10 09:46최종업데이트18.12.10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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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너무 일찍 만난 한국선수들 17일 오후 강원도 강릉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평창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1,000m 준준결승에서 서이라(1), 임효준(189), 황대헌(58) 선수가 경쟁하고 있다. ⓒ 이희훈

 
한국 남자 쇼트트랙이 이틀 연속으로 월드컵 3차 1500m 금은동 메달을 모두 싹쓸이 했다. 여자 1500m에서도 최민정(성남시청)이 금메달을 차지하면서 동반 금메달을 합작했다.

김건우(한국체대)와 최민정은 9일 오후(한국시간) 카자흐스탄 알마티에서 열린 2018-2019 국제빙상연맹(ISU) 쇼트트랙 월드컵 3차 대회 남녀 1500m에서 각각 2분16초608과 2분25초264로 금메달을 차지했다.

남자 1500m 2차 레이스에서는 2분16초608의 기록으로 김건우가 금메달을 가져왔고 홍경환(한국체대), 이준서(신목고)가 은메달과 동메달을 획득했다. 초반 중위권에서 나란히 출발한 한국은 네바퀴를 남기고 세 선수가 나란히 아웃코스로 추월을 시작하며 대역주를 펼쳤다. 그리고 두바퀴를 남기고 싱키 크네흐트(네덜란드)를 제치며 선두 자리를 뺏았다. 이후 남은 한 바퀴를 김건우, 홍경환, 이준서 순으로 그대로 달리며 모든 메달을 휩쓸었다.

앞서 한국 남자 쇼트트랙은 전날 1500m 1차 레이스에서 임효준, 김건우, 황대헌이 모든 메달을 쓸어 담았다. 이어 이날 2차 레이스마저 독식하면서, 월드컵 3차 대회에 걸려 있던 1500m 메달 6개를 모두 가져왔다. 한국이 쇼트트랙 최강국이라는 것을 다시 한 번 입증한 셈이다.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여자 1000m 준결승에 임하고 있는 최민정, 심석희 선수. ⓒ 이희훈

 
여자 1500m 2차 레이스에서는 최민정이 2분28초264로 금메달을 차지했다. 초반 심석희와 최민정은 일찌감치 선두 그룹으로 나와 과감하게 레이스를 시작했다. 네바퀴째 김지유가 코너에서 넘어진 후 5명의 순위쟁탈이 시작했다. 혼잡한 상황을 틈타 최민정이 1위로 올라섰고, 이후 네덜란드와 캐나다의 추격을 뿌리치고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심석희는 4위로 레이스를 마쳤다.

이로써 최민정은 2차 월드컵에 이어 2연속 1500m 정상에 섰다. 특히 전날 1차 레이스에서 레이스를 다 마치지 못했던 아쉬움을 털어냈다.

남자 500m에서는 황대헌이 41초129로 4위에 올랐다. 황대헌은 초반 몸싸움에서 밀려 후미그룹으로 처졌다. 이후 마지막까지 따라갔지만 순위를 뒤집지는 못했다.

여자 500m에서는 노아름(전북도청), 최지현(성남시청)이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혼성 2000m 계주 결승에 출전한 심석희-최민정-김건우-이준서는 2분39초639로 은메달을 획득했다. 초반 맨 뒤로 처진 채 출발한 한국은 김건우가 2위로 올라서면서 캐나다를 맹추격했다. 심석희가 인코스를 내주며 3위로 밀린 후 최민정이 아웃코스 추월에 성공하면서 1위로 달리기 시작했다. 그러나 마지막 주자였던 이준서가 캐나다에 인코스를 허용하면서 간발의 차로 2위를 차지했다.

여자 3000m 계주 결승에서는 심석희-최민정-김지유-김건희가 나선 가운데 마지막 바퀴에서 최민정이 네덜란드에 역전을 허용하면서 은메달을 획득했다. 최민정은 마지막 결승선 통과 직전에 수잔 슐팅(네덜란드)의 스케이트 날에 걸려 크게 넘어져 부상을 당했다. 최민정은 경기 직후 들것에 실려 나갔으며 현재 부상 정도는 정확하게 알려지지 않았다.

남자 5000m 계주 준결승에서도 황대헌-임효준-김건우-홍경환이 출전했지만 마지막 바퀴에서 임효준이 네덜란드의 진로를 막았다는 판정이 나오면서, 한국 대표팀은 1위로 들어오고도 실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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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트트랙 최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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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계스포츠와 스포츠외교 분야를 취재하는 박영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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