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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카운트] 김동엽 장착한 삼성, 홈런군단 재현할까

[케이비리포트] 김한수 감독 임기 마지막 해, 재계약 기준선은 PS 진출?

18.12.29 12:53최종업데이트18.12.29 1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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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라이온즈의 2019년 타선이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지난 12월 7일 SK 거포 외야수 김동엽이 KBO리그 최초의 삼각 트레이드를 통해 삼성 유니폼을 입었다. 대신 삼성은 포수 이지영을 넥센 히어로즈에 내줬다. 
 

삼각 트레이드를 통해 SK에서 삼성으로 이적한 김동엽 ⓒ 삼성 라이온즈

 
김동엽은 올해 124경기에 출전해 타율 0.252 27홈런 76타점 OPS(출루율 + 장타율) 0.765를 기록했다. 하지만 그는 17개의 볼넷을 얻는 동안 108개의 삼진을 당해 삼진 대비 볼넷의 비율, 소위 '볼삼비'는 0.16으로 저조해 타격에서 약점이 있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하지만 27홈런은 김동엽의 매력인 장타력을 웅변한다. 100개가 넘는 삼진에도 불구하고 그의 올시즌 장타율은 0.480이었다. 

삼성은 올해 146개의 홈런으로 리그에서 9위에 그쳤다. 가장 규모가 큰 잠실구장을 홈으로 사용하는 LG 트윈스의 148홈런보다 2개가 적었다. KBO리그 타자들이 홈런의 가치에 눈을 떠 벌크업을 하는 것과 달리 삼성 타자들은 홈런 가뭄에 시달리자 일부 삼성팬들은 '멸치 타선'이라는 자조 섞인 평을 하기도 했다.

▲ 삼성 김동엽 프로 통산 주요 기록
 

삼성 김동엽 프로 통산 주요 기록 (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 ⓒ 케이비리포트

 
홈런이 양산되는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를 홈으로 사용하면서도 삼성은 '홈런 마진'에서 손실이 컸다. 삼성 투수진은 올해 185개의 홈런을 허용했다. 때려낸 홈런보다 얻어맞은 홈런이 37개가 더 많아 '홈런 마진'이 -37이었다. 삼성이 통합 4연패에 기여했던 포수 이지영을 내주고 거포 김동엽을 데려온 이유로 풀이된다. 

지난 19일 삼성은 러프와 총액 170만 달러에 재계약했다. 2017년을 끝으로 일본 프로야구 한신 타이거즈에 진출했지만 참혹하게 실패한 로사리오로 인해 러프를 일본에서 불러줄 가능성은 낮았다.

삼성 역시 지난 2년 연속으로 매해 30홈런 및 120타점 이상을 기록한 정상급 외국인 타자 러프의 존재가 필요했다. 다소 줄다리기가 있었으나 러프의 재계약이 해를 넘기지 않고 성사된 이유로 풀이된다. 

러프는 삼성 구단 역사상 최초로 3년 연속 뛰게 된 외국인 선수가 되었다. 김동엽 영입과 러프의 재계약으로 삼성은 구자욱 - 러프 - 이원석 - 김동엽 - 강민호로 이어지는 타선에서 여느 팀에도 뒤지지 않는 홈런포 퍼레이드를 노려볼 수 있게 되었다. 

시선은 마운드로 쏠린다. 지난 몇 년 간 외국인 투수 덕을 지독히도 보지 못했던 삼성은 올시즌 뛰었던 아델만(8승 12패 평균자책점 5.05)과 보니야(7승 10패 평균자책점 5.30)도 물갈이하고 저스틴 헤일리와 덱 맥과이어를 영입했다. 새로운 외국인 투수 2명이 어떤 성적을 거두느냐에 따라 삼성의 1년 농사가 좌우될 가능성이 높다. 

국내 선발진은 젊은 투수들의 성장이 주목된다. 7승 6패 평균자책점 5.05로 깜짝 활약을 펼친 양창섭과 4승 1패 평균자책점 3.21로 가능성을 보인 최채흥이 괄목한 만한 성적을 낼지 궁금하다. 

정규 시즌 막판 마무리로 압도적인 투구를 선보인 최충연은 선발 투수로 전환될 예정이다. 하지만 불펜의 핵심 심창민이 상무 입대를 추진하고 있어 삼성의 뒷문 공백이 예상된다. 만일 심창민의 빈자리가 불안으로 현실화될 경우에도 최충연이 선발 보직을 유지할지 여부는 삼성의 깊은 고민거리가 될 수 있다.  
 

2019년 3년 임기의 마지막 해를 맞이하는 삼성 김한수 감독 ⓒ 삼성 라이온즈

 
무엇보다 내년은 김한수 감독의 3년 임기의 마지막 해다. 프랜차이즈 스타 출신의 김한수 감독은 임기 첫해인 2017년 좌충우돌 끝에 9위에 그치며 초보 감독으로서 비싼 수업료를 지불했다. 하지만 올해는 시즌 막판까지 5강 싸움을 펼치며 5위 KIA 타이거즈에 승차 없는 6위로 마감해 선전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김한수 감독의 재계약 기준선은 2019년 포스트시즌 진출 여부가 될 전망이다. 2019년 삼성이 4년 만에 가을야구에 복귀하며 명문 구단의 자존심을 되찾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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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 참조: 야구기록실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 KBO기록실, 스탯티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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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글: 이용선 /감수: 김정학 기자) 본 기사는 스포츠전문지[케이비리포트]에서 제공하는 기사입니다. 기사 문의 및 스포츠 필진·웹툰작가 지원하기[ kbr@kbreport.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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