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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크스윙] 정근우 가세한 한화 외야, 양성우의 미래는?

[KBO리그] 지난해 부상에 시달린 한화 외야수 양성우, 정근우-이용규 넘어야 주전

19.03.07 14:19최종업데이트19.03.07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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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연속 가을야구를 노리는 한화 이글스의 약점 중 하나는 외야진이다. 지난해 영입된 외국인 타자 호잉은 타율 0.306 30홈런 110타점 OPS(출루율 + 장타율) 0.942로 4번 타자 겸 우익수로 맹활약했다. 하지만 중견수 이용규는 FA를 1년 미루고도 타율 0.293 1홈런 36타점 OPS 0.711로 이름값에 미치지 못했다. 

좌익수로는 양성우가 팀 내에서 가장 많은 458이닝 동안 수비에 나섰다. 하지만 500이닝이 채 되지 않는 수비 이닝에서 드러나듯 그를 주전 좌익수으로 규정하기는 어려웠다.

양성우 외에도 최진행(257.2이닝), 백창수(157.2이닝), 김민하(128.1이닝) 등이 좌익수를 번갈아 맡았지만 이들 역시 공수 양면을 충족시키지는 못했다. 좌익수 수비에 128이닝 동안 나선 이성열은 타격은 만개했으나 외야 수비는 안정적이라고 평가하기 어려웠다. 
 

지난해 한화에서 좌익수로 가장 많이 나섰던 양성우 ⓒ 한화 이글스

 
올해 한화 외야는 새로운 경쟁 구도에 놓여있다. 우익수 호잉을 제외하면 나머지 두 자리는 주전이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2년 연속 부진에 빠진 이용규 역시 리드오프로서 자신의 강점을 보이지 못한다면 거센 경쟁의 물결을 피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시즌 도중 2루수에서 1루수로 전환된 정근우도 외야 경쟁에 뛰어든다. 외야수 경험이 거의 없는 정근우는 타구가 좌우로 휘어지는 코너 외야수가 아닌 중견수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양성우로서는 확실한 눈도장을 찍지 못한 지난해가 아쉬울 수밖에 없다. 그는 경찰청에서 병역 복무를 마친 뒤 2016년과 2017년 2년 연속으로 100경기 이상 출전하며 2할 7푼 대의 타율(2016년 0.271, 2017년 0.277)을 기록했다. 타격 잠재력만큼은 일찍 주목을 받았었다. 

▲ 한화 양성우 프로 통산 주요 기록
 

한화 양성우 프로 통산 주요 기록 (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 ⓒ 케이비리포트

 
하지만 2018년에는 1군과 2군을 들락거리며 73경기 출전에 그쳤다. 옆구리 부상에 시달려 두 달 동안 결장했고 손목 부상도 그를 괴롭혔다. 부상은 선수가 꾸준한 페이스를 유지하는 데 가장 큰 적이 될 수밖에 없다. 정규 시즌 개막 이후 4월 말까지 타율 0.323 1홈런 8타점 OPS 0.842로 좋았던 페이스는 5월을 기점으로 어이없이 꺾였다. 

양성우의 시즌 기록은 타율 0.254 2홈런 13타점 OPS 0.660에 그쳤다. 한화 타선이 타율 0.275로 8위, 홈런 151개로 7위, OPS 0.763으로 9위로 주요 지표 대부분이 하위권이었음을 감안하면 그의 부진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양성우는 사이드암 투수에 대해서는 타율 0.321로 확실한 강점을 보였다. 하지만 좌완 투수에 타율 0.245, 우완 투수에 타율 0.242로 취약했다. 좌타자로서 우완 투수에 대해 강점을 전혀 보여주지 못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외야 주전 경쟁을 이겨내야 하는 한화 양성우 ⓒ 한화 이글스

 
낮 경기와 야간 경기의 뚜렷한 격차는 눈길을 잡아끈다. 양성우는 낮 경기 15경기에서 타율 0.318을 기록했지만 야간 경기 58경기에서는 0.236으로 크게 처졌다. 혹시 시력에 약점이 있는 것은 아닌지 의문이 발생하는 대목이다. KBO리그 경기의 대부분은 야간 경기라는 점에서 개선점을 찾아내야 한다. 

1989년생 양성우는 올해 만 30세 시즌을 맞게 된다. 더 이상 유망주로 불리기도 어려운 나이가 되었다. 양성우가 쟁쟁한 선배들을 넘어 외야 주전을 차지하고 한화의 2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에 기여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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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 참조: 야구기록실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 KBO기록실, 스탯티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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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글: 이용선 /감수: 김정학 기자) 본 기사는 스포츠전문지[케이비리포트]에서 제공하는 기사입니다. 기사 문의 및 스포츠 필진·웹툰작가 지원하기[ kbr@kbreport.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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