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마이스타

'마수걸이 홈런' 터트린 추신수, 텍사스는 12-7 역전승

[MLB] 16일 에인절스전 시즌 첫 홈런 포함 3안타 폭발, 시즌 첫 4출루 경기

19.04.16 14:25최종업데이트19.04.16 14:27
원고료로 응원
추신수가 시즌 14번째 출전 경기에서 마수걸이 홈런을 터트렸다.

텍사스 레인저스에서 활약하고 있는 추신수는 16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의 글로브 라이프 파크에서 열린 2019 메이저리그 LA 에인절스와의 홈경기에서 5타수3안타1볼넷1타점으로 맹활약했다. 텍사스는 추신수를 비롯해 조이 갈로, 아스드루발 카브레라의 홈런포가 터지면서 에인절스에 12-7로 역전승을 거뒀다(8승7패).

시즌 두 번째 3안타 경기이자 시즌 첫 4출루 경기를 만든 추신수는 시즌 타율을 .333까지 끌어 올리며 시즌 초반 기대 이상의 뜨거운 타격감을 유지하고 있다. 한편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의 강정호와 템파베이 레이스의 최지만은 이날 경기가 없어 휴식일을 가졌고 밀워키 브루어스의 에릭 테임즈는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전에서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익숙한 상대 케이힐에게 시즌 첫 홈런 포함 3안타1볼넷 폭발

통산 타율 .277의 추신수는 선수 생활 내내 전반기보다는 후반기에 더 강했다. 실제로 추신수의 통산 3,4월 타율은 .266에 불과하지만 9,10월 타율은 .303로 부쩍 올라간다. 특히 지난 2015년에는 시즌 개막 후 16경기 동안 타율 .096로 최악의 시즌 출발을 보이기도 했다(하지만 추신수는 그 해 9월 이후 타율 .387 6홈런23타점을 몰아치며 자신의 평균성적을 회복했다).

올 시즌 개막전에 출전하지 못하며 줄어든 팀 내 입지를 확인한 추신수는 좌투수가 선발로 나오면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되는 '플래툰 요원'으로 활약하고 있다. 추신수는 시즌 개막 후 3경기에서 10타수1안타에 그치며 좀처럼 타격감을 찾지 못했다. 하지만 이후 9경기에서 5번의 멀티히트 경기를 만든 추신수는 시즌 타율을 .317까지 끌어 올리며 초반 슬럼프에서 빠르게 벗어났다.

15일 오클랜드전에서 6번 좌익수로 선발 출전해 볼넷 하나를 고르며 3할 타율을 지킨 추신수는 16일 에인절스전에서 트레버 케이힐을 만났다.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시절부터 꾸준히 케이힐을 상대했던 추신수는 케이힐을 상대로 통산 15타수6안타(타율 .400) 4타점으로 강한 면모를 보인 바 있다. 그리고 추신수의 자신감은 재키 로빈슨 데이를 맞아 모든 선수가 등번호 42번을 달고 출전한 경기에서도 그대로 나타났다. 

1번 지명타자로 출전한 추신수는 팀이 0-3으로 뒤진 1회말부터 내야안타로 출루했지만 후속타 불발로 아쉽게 득점에 실패했다. 하지만 추신수는 3회 선두타자로 나와 케이힐의 초구를 잡아 당겨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큼지막한 솔로 홈런을 터트렸다. 시즌 마수걸이 홈런이자 6번째 멀티히트 경기였다. 텍사스는 추신수의 홈런으로 시작된 3회말 공격에서 3점을 뽑아내며 승부를 원점으로 만들었다.
 

▲ '시즌 1호 홈런' 터뜨린 텍사스 추신수 추신수(텍사스 레인저스·오른쪽)가 2019년 4월 15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의 글로브 라이프 파크에서 열린 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와 2019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경기 3회에 솔로 홈런을 뽑아낸 뒤 3루 코치의 축하를 받고 있다. 추신수는 1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올 시즌 14경기 만에 첫 홈런포를 쏘아 올렸다. ⓒ AP/연합뉴스

 
추신수의 위력을 경험한 케이힐은 더 이상 추신수와 정면승부를 할 수 없었다. 추신수는 4회 2사1루에서 고의사구에 가까운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시즌 4번째 3출루 경기를 세 타석 만에 만들었다. 추신수는 텍사스가 4점을 뽑으며 빅이닝을 만든 5회에도 잘 맞은 타구가 알버트 푸홀스의 호수비에 잡혀 타점 기회가 무산됐다. 하지만 7회 5번째 타석에서 깔끔한 우전안타로 시즌 첫 4출루 경기를 완성했고 8회말에는 초구를 공략해 외야플라이로 물러났다.

추신수는 선발 출전한 최근 10경기에서 연속 출루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작년부터 좌투수를 상대로 고전을 면치 못하면서 플래툰 요원으로 밀려났지만 일단 경기에 나서는 날엔 언제나 자신의 몫을 해낸다는 뜻이다. 실제로 추신수는 선발 출전하는 경기에서 타율이 .349까지 올라간다. 어느덧 30대 후반의 노장이 됐지만 추신수는 여전히 텍사스를 대표하는 선수임에 분명하다.

☞ 관점이 있는 스포츠 뉴스, '오마이스포츠' 페이스북 바로가기
MLB 텍사스레인저스 추신수 추추트레인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