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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도 '코로나19' 감염, 도쿄올림픽도 흔들리나

세계 각국 경기 '취소·연기', 영국 런던시장 후보 '올림픽 개최지 변경' 여론 불 지펴

20.02.24 12:41최종업데이트20.02.24 1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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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인한 이탈리아 프로축구 세리에A 경기 연기를 보도하는 BBC 뉴스 갈무리. ⓒ BBC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가 전 세계로 확산되면서 선수단과 관중들이 국경을 넘어 이동하고 수만 명이 운집하는 스포츠 대회도 직격탄을 맞았다.

코로나19의 발원지인 중국은 스포츠 일정이 혼돈에 빠졌다. 프로축구 슈퍼리그 개막이 무기한 연기됐고, 2월 열릴 예정이던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조별리그 일정도 4~5월로 미루기로 했다. 2020 도쿄올림픽 여자축구 최종예선 개최권도 자진 반납해 한국과의 홈경기를 호주 시드니에서 열기로 했다.

다음 달 13일 난징에서 개최하기로 했던 세계실내육상선수권은 내년 3월로 연기됐고, 하이난에서 열릴 예정이던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블루베이 대회도 기약 없이 연기됐다.

코로나19 사태가 발생하자 곧바로 외국인 입국을 전면 금지하며 문을 걸어 잠근 북한은 매년 4월 열리던 평양국제마라톤을 올해 취소했다. 이는 정식 선수는 물론 외국인 민간인의 참가를 허용하는 북한 최대 마라톤 대회다.  

일본, 올림픽 성화봉송 행사 최대한 간소화

아시아에서 중국, 한국과 함께 가장 피해가 심각한 일본은 오랫동안 야심차게 준비한 2020 도쿄올림픽 개막을 앞두고 큰 고민에 빠졌다. 당장 자원봉사자 연수 일정을 중단했고, 다음 달 성대하게 치르려고 했던 성화봉송 행사도 최대한 간소화하기로 했다.

다음 달 1일 일본의 도쿄올림픽 남자 마라톤 대표 선발전을 겸해 열리는 도쿄국제마라톤은 일반인의 참가를 불허하기로 하면서 대회 규모를 대폭 축소했고, 시즈오카국제마라톤은 아예 취소했다. 프로축구 J리그도 일본 정부의 권고에 따라 '리그 중단'이라는 초강수까지 검토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영국에서는 집권 보수당의 런던시장 후보로 나선 션 베일리가 도쿄를 대신해 런던이 대신 올림픽을 치를 준비를 할 수 있다고 나서면서 '개최지 변경' 여론에 불을 지피고 나섰다. 

 

코로나19로 인한 프로축구 경기 연기를 보도하는 이탈리아 <라가제타스포르티바> 갈무리. ⓒ 라가제타스포르티바


유럽에서 코로나19 확산세가 가장 빠른 이탈리아도 마찬가지다. 특히 확진자가 가장 많은 북부 지역의 롬바르디아주는 프로축구 세리에A의 AC 밀란과 인터 밀란이 경기를 연기했고, 역시 확진자가 나온 피에몬테주의 토리노도 경기를 연기했다. 축구 경기 연기는 주페세 콘테 이탈리아 총리가 직접 권고했을 정도다. 

세리에A는 확진자 발생에 따라 연기되는 경기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여 향후 일정이 꼬이게 됐다. 이탈리아 언론 <라가제타스포르티바>는 헤드라인에 "세리에A가 바이러스에 감염됐다"라고 전하기도 했다. 일각에서는 유럽의 명문구단과 축구팬들이 서로 국경을 이동하며 치르는 유럽 챔피언스리그도 중단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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