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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트리오의 등장' 프랑크푸르트, DFB 포칼 4강 진출

[DFB-포칼] 프랑크푸르트, 브레멘전서 2-0 승리

20.03.05 14:53최종업데이트20.03.05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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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여름 루카 요비치, 세바스티앙 알레 그리고 안테 레비치 트리오를 모두 잃었던 프랑크푸르트가 새로운 공격 트리오를 발견했다. 다소 오랜 시간이 걸렸지만, 뒤늦게라도 프랑크푸르트가 반전을 준비하고 있다.

프랑크푸르트는 5일(한국시간) 독일 프랑크푸르트에 위치한 코메르츠방크 아레나에서 펼쳐진 2019-2020 시즌 DFB 포칼 8강 베르더 브레멘전에서 2-0 승리를 거뒀다. 최근 폼이 좋은 안드레 실바와 카마다 다이치가 득점을 올린 가운데 필립 코스티치가 조력자 역할을 톡톡히 해줬다.

전반 중후반까지는 홈팀 프랑크푸르트보다 원정팀 브레멘이 위협적인 장면을 더 많이 연출했다. 전반 35분 다비 젤케의 헤더를 케빈 트랍 골키퍼가 선방했고, 전반 42분 막시밀리안 에게슈타인의 슈팅을 다시 한번 트랍이 쳐내며 골문을 사수했다.

브레멘의 흐름으로 끝날 것 같았던 전반 막판, 프랑크푸르트가 PK 기회를 얻었다. 브레멘의 박스 안에서 공중볼 경합을 하는 과정 중 브레멘의 수비수인 루드윅 아우구스틴손의 손에 공이 닿으면서 주심이 VAR 판독 이후 PK 선언했다. 키커로 나선 안드레 실바가 왼쪽 상단 모서리로 정확하게 차넣으면서 프랑크푸르트가 먼저 앞서 나갔다.

후반 15분에는 훌륭한 전개로 프랑크푸르트가 추가 골을 만들었다. 안드레 실바가 측면으로 패스한 공을 에반 은디카가 곧바로 필립 코스티치에게 전달했다. 이후 코스티치는 측면 공간에서 날카로운 크로스를 올렸고, 이를 카마다 다이치가 정확하게 골문으로 연결했다. 

이후 브레멘이 추격하려는 의지를 보였다. 하지만 트랍 골키퍼를 포함한 프랑크푸르트 수비진은 브레멘의 공격을 잘 막아냈다. 경기 막판 코스티치가 위험한 태클로 퇴장을 당하면서 수적 열세에 놓였으나 별다른 위기 없이 경기는 2-0으로 마무리됐다.

프랑크푸르트는 바이에른 뮌헨, 자르브뤼켄 그리고 레버쿠젠에 이어 DFB 포칼 4강에 안착한 마지막 팀이 됐다. 프랑크푸르트는 최근 4시즌 동안 3번이나 대회 4강에 오르며 대회의 강자임을 증명했다.

트리오 잃은 프랑크푸르트, 새로운 트리오가 반등이끌까

이 경기에서 새로운 공격 트리오의 활약이 빛났다. 안드레 실바, 카마다 다이치 그리고 필립 코스티치가 그 주인공이다.

안테 레비치와 맞임대 형식으로 프랑크푸르트에 오게 된 안드레 실바는 초반부터 연속 3골을 넣으면서 좋은 시작을 보였다. 하지만 곧바로 아킬레스건 부상으로 팀을 이탈했고, 복귀 이후에는 폼이 올라오지 않으면서 주전에서 밀려났다. 좀처럼 기회를 얻지 못하다가 바스 도스트의 부상과 곤살로 파시엔시아의 부진으로 다시 주전을 차지했다.

주전으로 돌아온 실바는 최전방에서 활발한 움직임과 결정력을 보여주며 다시 득점포를 가동했다. 2월 이후 펼쳐진 8경기에서 5골 2도움을 기록한 것이 그 증거다. 최근 좋은 모습을 연달아 보여주면서 프랑크푸르트가 실바를 완전 영입하려는 움직임이 있다. 독일 <빌트>는 "프랑크푸르트가 안드레 실바를 완전 영입하고 싶어 한다. 이미 초기 협상이 시작된 상황이다."라고 소식을 전했다.

최전방에서 실바가 믿음직한 활약을 펼치는 가운데, 그 밑에는 일본 국가대표 미드필더 카마다 다이치의 활약이 빛나고 있다.

지난 시즌 벨기에 신트트라위던에서 16골을 터트렸던 카마다는 이번 시즌 프랑크푸르트의 주전 미드필더로 출전하고 있다. 리그에서는 다소 아쉬운 모습을 보이는 카마다지만, UEFA 유로파 리그(UEL)와 DFB 포칼에서는 만점 활약을 펼치고 있다. 

이번 시즌 카마다는 리그에서 득점이 없다. 다만 UEL에서는 6골이나 넣었다. 조별리그 아스날전에서는 2골, 32강 1차전 잘츠부르크전에서는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DFB 포칼에서는 64강 발트로프 만헤임전에서 시즌 첫 골을 기록한 이후 8강 브레멘전에서 대회 2호 골을 신고했다. 

한편 이들의 활약이 무척이나 반가울 선수가 있다. 바로 프랑크푸르트의 에이스인 필립 코스티치다. 빠른 스피드와 정확한 왼발 킥 능력을 갖춘 코스티치는 현재 프랑크푸르트의 에이스다. 

코스티치는 윙어와 윙백을 번갈아 가며 이번 시즌 홀로 팀을 이끌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지난 시즌에도 팀의 주축 선수로 활약했던 코스티치는 이번 시즌에는 더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현재 코스티치는 리그 기록은 4골 8도움, 모든 대회 기록은 12골 14도움이다. 유럽 4대 리그 선수들 가운데 시즌 득점과 도움 횟수가 모두 12개 이상 되는 선수는 코스티치를 제외하고 단 2명(리오넬 메시, 제이든 산초)뿐이다.

슈투트가르트와 함부르크 시절에는 마무리가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프랑크푸르트 이적 이후에는 공격 포인트 생산 능력이 장점이 됐다. 이번 경기에서도 코스티치는 도움을 올리며 공격 포인트를 생산했다. 다만 경기 막판 위험한 태클로 퇴장당하면서 대회 4강전에 출전할 수 없다는 게 옥에 티다.

트리오의 활약으로 경기의 승장이 된 아디 휘터 감독은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승리 소감을 전했다. 휘터 감독은 "경기 초반을 잘 운영했고 전반 막판에 경기를 앞서나갔다. 실바가 PK를 차기 위해서는 좀 오랜 시간이 걸렸지만 자신감 있게 골로 연결했다. 전체적으로 봤을 때, 우리는 승리할 자격이 있었다"며 승리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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