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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구조화까지 완벽한 첼시, 거침없는 상승세

[EPL] 29R 에버튼과의 경기에서 4-0 대승, 2연승 질주

20.03.09 14:33최종업데이트20.03.09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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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버튼과의 경기에서 4-0 대승을 거둔 첼시 ⓒ 첼시 공식 홈페이지 캡쳐

 
8일 밤 스탬포트 브릿지에서 치러진 프리미어리그 29R 첼시와 에버튼의 경기에서 첼시가 4-0 대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첼시는 챔피언스리그 직행 티켓 마지노선인 4위 수성에 성공하며 맨유와의 경쟁에서 앞서 나갔다.

영건들의 비상 첼시를 지탱하는 원동력

최근 첼시의 상승세의 원동력엔 젊은 선수들의 과감한 기용에 있었다. 올해 첼시가 팀을 이끌어 나가는 콘셉트기도 하다. 램파드 감독은 중원의 핵심이었던 코바치치와 캉테가 부상으로 아웃되자 그 자리에 길모어, 마운트와 같이 중용받지 못하던 신예 선수들을 선발했다.

이런 선택은 대박이 났다. 길모어는 캉테와 코바치치, 로프터스-치크의 빈자리를 확실하게 메우며 영국언론의 찬사를 받고 있다. 끈질긴 수비와 적재적소에 가담하는 공격으로 팀의 살림꾼 역할을 잘 해내고 있다.

마운트 역시 이날 에버튼 전에서 경기초반 선제골을 기록하며 팀의 대승을 이끌었다. 다소 부진한 모습으로 도마에 올랐으나 최근 기세가 살아나며 꾸준하게 투입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두 선수 이외에도 교체로 투입된 제임스, 안조린, 브로야 같은 실전 경험이 적은 선수들이 경험을 쌓았다.

젊은 선수들이 치고나가니 베테랑들이 각성

이렇게 젊은 선수들이 치고 나가니 베테랑들 역시 가만히 있지 않았다. 특히 공격라인 베테랑들의 각성이 돋보인다. 아브라함, 바추아이에 밀려 자리를 잡지 못하던 지루는 최근 꾸준한 출전기회를 보장받았다. 그는 램파드 감독의 신임에 보답이라도 하듯 이날 득점을 기록하며, 방출위기까지 몰렸던 지난날의 설움을 날렸다.

여기에 다음 시즌 영입이 확정된 지예흐에 밀려 방출설이 제기된 페드로와 윌리안까지 폼이 오를 대로 올랐다. 첼시의 측면을 이끄는 두 선수는 이날 득점을 기록하며 팀의 승리를 견인했다. 득점도 득점이지만 경기력 또한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두 명이 이끌었던 첼시의 측면은 30대에 접어든 나이가 무색할 정도로 드리블과 빠른 역습으로 철저하게 에버튼의 측면 라인을 파괴시키며 상대를 정신없게 만들었고, 이는 첼시의 대승을 이끄는 견인차 역할을 했다.

첼시의 중심을 잡아주는 중진들 역시 꾸준한 활약으로 팀을 지탱하고 있다. 특히 바클리와 알론소는 최근 흔들리던 팀을 개인의 활약으로 지탱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바클리는 미들진이 줄부상으로 이탈하며 흔들릴 때 중심을 잡으며 분전했다. 평소 볼을 끄는 플레이로 비판을 받았으나 자신을 중심으로 재편된 미들진에서 간결한 모습을 보이며 완전히 다른 선수로 거듭났다.

알론소는 팀이 부진을 거듭했던, 토트넘의 경기와 본머스와의 경기에서 득점포를 가동하며 무너저 가던 팀을 살렸다. 만약 이 두 경기에서 알론소의 득점이 없었다면 첼시는 4위권을 지탱하는 것이 힘들어질 수 있었지만 알론소의 맹활약으로 기사회생했다.

완벽한 신구조화와 상승세 막을 팀이 안 보인다

완벽한 신구조화를 이뤄내며 상승세를 타고 있는 첼시를 막을 팀은 당분간 찾기 힘들 가능성이 높다. 첼시는 시즌 말미인 5월 9일에 리버풀을 만나는 것을 제외하면 중하위권 팀들과의 대진만이 남아있는 상황이다. 아스널, 맨시티, 맨유가 남아있는 FA컵이 변수라면 변수지만 결승까지 간다고 해도 2경기 밖에 추가가 되지 않는 상황 속에서 리그에 얼마나 많은 영향을 끼칠지 의문이다.

맨유의 비상과 더불어 주전들의 줄부상 까지 먹구름이 꼈던 첼시의 챔피언스리그 직행 티켓 확보 가능성에 다시 해가 뜨기 시작했다. 영건들의 지속적인 성장과 기존 베테랑들의 각성, 여기에 대진운까지 따라주고 있는 첼시! 4위 수성에 대한 희망이 날로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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첼시 길모어 지루 윌리안 페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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