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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디온 이갈로' 맨유 공격진의 깊이를 더하다

유로파리그, FA컵에서 4골 맹활약... 맨유 상승세의 '숨은 조연'

20.03.13 10:29최종업데이트20.03.13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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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갈로는 최근 쏠쏠한 활약을 선보이며 팀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 ⓒ 맨체스터유나이티드 공식홈페이지 캡쳐

 
13일 새벽(한국시각) 오스트리아 라이파이젠 아레나에서 치러진 유로파리그 16강 1차전 린즈와 맨체스터유나이티드(아래 맨유)의 경기에서 맨유가 5-0 대승을 거뒀다.

이날 경기에서 맨유 이갈로는 선발로 출전해 약 85분간 경기장을 누비며 1골을 넣는 등 활약했다. 

사실 지난 1월 이갈로를 영입할 당시만 해도, 맨유에서 그렇게 환영하는 분위기는 아니었다. 도르트문트로 이적한 에링 홀란드의 영입에 실패하자 차선책으로 급하게 임대해왔다는 느낌이 강했기 때문이다. 여기에 30대의 나이와 더불어 축구 변방인 중국 슈퍼리그에서 몇 년간 시즌을 소화하며 "기량이 하락했을 것"이라는 평가도 줄을 이으며 그에대한 기대는 점차 낮아졌다. 

하지만 이갈로는 연일 맹활약을 선보이며 자신을 향한 평가를 반전 시키는데 성공했다. 임대로 팀에 합류한 이후 치러진 8경기에서 주전과 교체를 오가며 꾸준히 출전한 그는 기존의 장기였던 피지컬에 더해 연계, 득점력까지 장착해 더 업그레이드 된 모습을 보였다. 이 과정에서 4골을 기록하며 기존의 낮은 기대치를 환호로 바꿨다.

그가 더 대단한 건 적은 출전 시간에도 이런 대단한 기록을 내고 있다는 점이다. 그는 8경기에서 356분 정도를 소화했다. 이를 평균으로 환산하면 경기당 약 44분 정도 밖에 나서지 못했다는 결과가 나오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경기당 0.5골을 기록하고 있다. 많은 경기에서 90분을 소화해도 린가드와 같이 평균 0골을 넘기지 못하는 선수가 있다는 것을 생각하면 그가 얼마나 대단한 활약을 하고 있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이런 이갈로의 활약상은 맨유의 공격진 운용에 큰 힘이 되고 있다. 그동안 맨유의 득점을 책임지던 래시포드가 피로골절로 이탈한 뒤 맨유는 마샬 이외에 마땅한 최전방 자원이 없어 고민이었다. 그러나 이갈로가 로테이션 맴버로 정착하면서 유로파리그, FA컵 프리미어리그까지 빡빡한 일정을 소화하고 있는 맨유의 공격진 운용에 숨통을 틔웠다. 

이런 그의 활약은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팀이 상승세를 거듭하며 컵대회에서 순항을 거듭하고 있는 것과 더불어 주전 공격수 래시포드의 복귀 시점을 장담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는 이갈로가 앞으로도 선발이든 교체든 어떠한 형태로도 경기에 출전할 수밖에 없음을 의미한다. 여기에 유로파리그에서 만나는 상대들이 한수 아래의 팀이 많다는 점도 컵대회에 주로 많은 시간을 소화하는 그에게 큰 호재가 되고 있다.

최근 맨유가 상승세를 거듭하고 있는 데엔 로테이션 맴버들의 각성이 큰 영향을 주고 있다. 특히나 컵대회에서만 4골을 쓸어담은 이갈로의 활약이 돋보였음은 물론이다. 챔피언스리그 직행 티켓과 유로파리그, FA컵에서 우승을 노리는 맨유가 과연 그의 쏠쏠한 활약에 힘입어 '마지막에 웃는 자'가 될 수 있을지 팬들의 기대가 모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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