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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주니어 춘추전국시대" 강력한 MVP 후보는?

[K리그 주니어 전기 리그 A조 프리뷰] 절대강자 사라진 K리그 U-18

20.03.18 10:21최종업데이트20.03.18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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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산하 유소년 클럽들의 주 무대인 K리그 주니어에 최근 평준화 바람이 일고 있다. 과거 몇 년간 지속되던 A조 매탄고(수원삼성U-18)와 B조 현대고(울산현대U-18)로 양분됐던 흐름은 최근 각 구단들이 유소년에 공격적인 투자를 감행하며 흔들리고 있다. 우승팀을 예측하기 힘든 K리그 주니어의 현재 상황에 대해 살펴보는 시간을 마련했다.
 

지난 시즌 전반기 A조 우승을 차지한 수원삼성 U-18 ⓒ 수원삼성블루윙즈


A조 우승기계 수원삼성 U-18

A조(중부지역, 제주)의 절대강자로 군림하며 A조에서 3회 연속으로 우승을 차지하고 있는 수원삼성 U-18(매탄고등학교 이하 수원삼성)의 선두 수성이 초유의 관심사다. 수원삼성은 A조의 최강자의 위치를 오랜 기간 지켜온 A조의 명실상부 터줏대감이다. 

주승진 감독이 부임한 2016년 이후 8번의 K리그 주니어 무대에서 무려 5번이나 우승에 성공한 수원삼성은 '어우매(어차피 우승은 매탄고)' 라는 리그 내 유행어를 만들며 자타공인 K리그 유스팀 최강자의 자리를 지켰다. 프로팀의 수석코치로 부임한 주승진 감독의 후임인 김석우 감독이 작년부터 팀을 새롭게 이끌고 있는 수원삼성은 올해 역시 팀의 전폭적인 투자와 더불어 대다수의 선수가 청소년 국가대표 경력이 있는 유능한 선수들로 또 다시 우승을 차지하겠다는 각오다.
 

지난 시즌 돌풍의 주인공 수원FC U-18 ⓒ 한국프로축구연맹

 
성남, 수원FC 끈끈한 조직력으로 수원삼성 넘는다.

하지만 주위의 도전이 만만치 않다. 작년만 보더라도 수원삼성은 전반기 막판과 후반기를 좋지 않은 성적으로 마무리 했다. K리그 주니어 최초로 A, B조 통합 스플릿 리그로 진행된 후반기는 8위로 시즌을 마감했고, 권역이 나뉘어져 치러졌던 전반기 A조 우승도 여러 상위권 팀들의 맹추격에 자칫하면 눈앞에서 놓칠 뻔 했다.

여기엔 기존에 수원삼성의 아성을 뛰어넘지 못했던 선두권 팀들의 분전이 한몫했다. 특히 성남U-18(풍생고등학교)과 수원FC U-18은 자신들의 강점인 조직력과 끈적한 수비를 바탕으로 K리그 주니어에서 수원삼성을 상대로 승리를 거두며 과거 자신들의 선배들이 겪었던 수모를 갚는데 성공했다. 비록 수원삼성의 A조 우승을 막지는 못했지만 과거처럼 약팀으로 평가받으며 맥없이 패배하는 모습은 보여주지 않았다.

특히 수원FC는 지난 시즌 돌풍을 일으키며 아무도 기대하지 않았던 전반기 A조 준우승과 후반기 4위로 많은 성과를 거두며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뒀다. 팀의 레전드 출신인 이수길 감독의 지도력이 정상궤도에 오르면서 완성된 팀과 함께 시너지가 나오고 있다는 긍정적인 평가가 줄을 잇고있다.
 

전국체전 고등부 우승을 차지한 뒤 기뻐하는 인천U-18 선수들 ⓒ 한국프로축구연맹

 
유력한 대항마로 꼽히는 전통의 강호 서울과 인천

여기에 FC서울 U-18(오산고등학교 이하 서울)과 인천UTD U-18(대건고등학교 이하 인천) 역시 수원의 독주를 막을 또 다른 대항마로 꼽힌다. 서울은 예전부터 수원삼성과 A조의 절대적 맞수로써 자웅을 겨뤄왔다. 2017시즌 후반기 A조 우승을 차지하며 수원삼성의 연속 우승행진을 끊었던 장본인이기도 했다. 비록 지난 시즌 아쉽게 수원삼성을 상대로 전패를 당하긴 했지만 차두리 감독이 새롭게 지휘봉을 잡아 기존과는 다른 모습을 보여줄 것으로 예상된다.

김정우 감독이 이끄는 인천 역시 지난 시즌 전국체전에서 금메달을 차지하며 팀 창단 이후 최초로 전국대회 우승에 성공하며 선수들의 사기가 하늘을 찌른다. 선수단 전체가 올해는 할 수 있다는 자신감으로 가득 차있다. 특히 2학년을 주축으로 한 우승이기에 이들이 주전으로 올라선 올해 초 약세를 거듭하던 수원삼성을 잡고 2015년 전,후반기 통합우승을 재연하리라는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다. 

그 외에도 강원, 부천, 제주, 안양, 안산, 서울E와 같은 팀들이 중하위권을 구성하며 다소 기량은 떨어지지만 감독의 지도력과 선수들의 투혼으로 언제든 치고 올라갈 준비를 하고 있다.
 

최고의 재능으로 평가받는 수원삼성 U-18 정상빈 ⓒ 수원삼성블루윙즈

 
MVP 후보는?

우선 수원삼성의 정상빈의 수상을 점치는 사람들이 많다. 정상빈은 동나이대 최고의 유망주로 평가받으며 전국에서 손꼽히는 선수로 이름을 날렸다. 연령별 대표팀에도 꾸준히 선발되며 자신의 가치를 뽐낸 그는 딱히 단점이 보이지 않는 기량으로 올해 수원삼성의 리그 우승을 이끌어 진정한 K리그 주니어의 왕으로 등극할 준비를 마쳤다.

인천의 김병현 역시 정상빈의 강력한 대항마로 꼽히는 선수 중 하나다. 지난 시즌 3학년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많은 경기를 소화한 그는 강인한 신장을 바탕으로 제공권 싸움에서 우위를 보이는 공격수다. 팀성적과 더불어 공격 포인트와 같이 개인 기록을 무시할 수 없는 MVP의 특성상 최전방 공격수인 김병현의 수상 가능성 역시 무시 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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