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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발 장원삼의 부진, 고민 깊어지는 롯데

[KBO리그] 롯데 이적 후 첫 선발 등판한 장원삼, 두산전 3이닝 5실점으로 부진

20.05.13 08:53최종업데이트20.05.13 0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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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사직 두산전에서 3이닝 5실점으로 패전 투수가 된 롯데 장원삼 ⓒ 롯데 자이언츠

 
2020 KBO리그에서 개막 5연승을 질주하던 롯데 자이언츠에 제동이 걸렸다. 12일 사직 두산 베어스전에서 6-11로 패해 시즌 첫 패배를 당했다. 롯데는 단독 1위에서 공동 2위로 내려앉았다. 

이날 사직 경기는 5개 구장 경기 중 가장 뜨거운 관심을 불러 모았다. 시즌 초반 예상을 뒤엎고 전승가도를 달리던 롯데와 지난해 통합 챔피언 두산이 맞붙었기 때문이다. 

뜻밖에 승부는 초반에 쉽게 갈렸다. 선발 장원삼이 3이닝 10피안타 1볼넷 5실점으로 난타당해 패전 투수가 되었기 때문이다. 

1회초 장원삼은 1사 후 페르난데스, 오재일, 김재환에 연속 3안타를 맞고 선취점이자 결승점을 내줬다. 하지만 김재환의 좌전 적시타 때 1루 주자 오재일이 3루에서 아웃되었고 이후 추가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 롯데 장원삼 최근 5시즌 주요 기록
 

롯데 장원삼 최근 5시즌 주요 기록 (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 ⓒ 케이비리포트

 
장원삼은 2회초 대량 실점했다. 이닝 시작과 함께 하위 타선의 박세혁과 허경민에 연속 안타를 맞은 뒤 정수빈에 1타점 중월 2루타를 얻어맞아 0-2가 되었다. 1사 후에는 페르난데스와 오재일에 연속 적시타를 맞아 추가 3실점해 0-5로 벌어졌다. 

3회초 1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한 장원삼은 그대로 마운드를 내려왔다. 이날 그의 패스트볼은 140km/h를 넘지 못한 가운데 주 무기 슬라이더는 전반적으로 높았다. 좌타자가 많은 두산은 좌완 선발 투수에 약한 경향이 있지만 장원삼 공략에는 난색을 보이지 않았다. 장원삼의 구속과 제구가 상대 타자를 압도하기 어려웠다. 

지난주 엄청난 집중력을 과시한 롯데 타선은 이날도 15안타 2사사구를 묶어 6득점해 힘을 입증했다. 장원삼이 경기 초반 대량 실점하지 않았다면 승부의 향방은 끝까지 장담하기 어려울 수도 있었다. 

지난 시즌 종료 뒤 장원삼은 LG 트윈스에서 방출되어 2년 연속 방출의 아픔을 경험했다. 1983년생 베테랑인 그가 새로운 팀을 찾기 쉽지 않을 것이라는 비관적 전망도 있었다.
 

향후 선발 기회를 다시 잡을 수 있을지 주목되는 장원삼 ⓒ 롯데 자이언츠

 
장원삼은 현역 연장에 대한 강한 열망을 드러내며 입단 테스트를 거쳐 2020년 롯데 유니폼을 입었다. 그러나 그의 롯데 첫 선발 등판은 기대를 충족시키지 못한 것이 사실이다.

시즌 초반 롯데는 호성적을 거두고 있지만 외국인 투수 샘슨의 자가 격리와 노경은의 컨디션 난조 등으로 인해 선발진에 물음표가 남아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임시 선발 장원삼의 부진으로 롯데의 고민은 더욱 깊어지게 되었다. 선발 투수로 재기할 기회를 살리지 못한 장원삼이 향후 다시 한번 선발로 나서 자신의 가치를 입증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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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 참조: 야구기록실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 KBO기록실, STATI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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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글: 이용선 /감수: 김정학 기자) 기사 문의 및 스포츠 필진·웹툰작가 지원하기[ kbr@kbreport.com ]
프로야구 KBO 롯데자이언츠 장원삼 허문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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