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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너무 아쉬워! 권창훈과 지동원, 내년 시즌 어떨까

[분데스리가] 부상 문제 등으로 팀내 입지 축소

20.06.28 16:54최종업데이트20.06.28 2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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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밤(한국시각) 열린 독일 분데스리가 최종라운드를 끝으로 분데스리가에서 활약하는 권창훈(프라이부르크)과 지동원(마인츠)의 올시즌도 막을 내렸다.

권창훈은 27일 열린 샬케04와의 최종라운드에서 4-0으로 앞선 후반 23분 교체 투입되었고, 지동원 역시 같은 시간 레버쿠젠과의 원정경기에서 0-1로 뒤진 후반 24분 교체 투입되었다. 20여 분 정도 경기를 뛴 두 선수 모두 이렇다 할 활약을 펼치지는 못했다.

부상에 발목 잡힌 두 선수

권창훈과 지동원에겐 올시즌 새로운 팀에서 새출발한다는 공통점이 있었다. 지난시즌까지 프랑스 리그 앙 디종에서 활약했던 권창훈은 올시즌을 앞두고 독일 분데스리가 프라이부르크로 이적하며 독일 무대 도전을 선택했고 2015년부터 아우크스부르크에서 활약했던 지동원은 4년 반 간의 아우크스부르크 생활을 마무리하고 마인츠로 이적하며 새로운 출발을 택했다.

그러나 두 선수 모두 시즌 개막 전부터 꼬였다. 다른 것도 아닌 부상이 발목을 잡었다. 2018년 5월 아킬레스건 파열이란 큰 부상을 입은 권창훈은 지난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경추 부상을 당한데 이어 시즌개막을 앞둔 프리시즌에서도 부상을 입으며 팀 훈련을 제대로 소화하지 못했다.

그럼에도 파더보른과의 리그 2라운드 경기에서 후반 40분 교체투입되어 분데스리가 데뷔전을 치른 권창훈은 교체투입 5분만에 득점을 터뜨리며 데뷔골을 맛봤지만 소속팀에서의 입지변화는 없었다.

잦은 대표팀 차출과 근육부상로 여파로 선발 출전 잡기가 쉽지 않았던 권창훈이었다. 10월과 11월에 치뤄진 리그경기에 모두 출전하지 못한 가운데 3라운드 쾰른전을 제외하곤 모두 교체로 출전, 많아야 30분간 활약하는 것이 전부였다.

지난 연말에 치뤄진 바이에른 뮌헨, 샬케04와의 경기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펼친데 이어 후반기 첫경기인 마인츠와의 경기에서 득점을 터뜨리며 반등을 기대했던 권창훈은 또다시 부상을 당했다. 23라운드 포르투나 뒤셀도르프와의 경기에서 전반 이후 교체된 후 그는 3주 정도 결장해야 했다. 코로나19로 중단되었다가 다시 리그가 재개되었지만 권창훈의 입지에는 큰 변화가 없었다.

마인츠로 이적한 지동원 역시 부상으로 고생했다. 지난해 7월 열린 프리시즌 경기에서 2경기 연속골을 기록하며 기대를 갖게 만들었지만 7월 14일 아이스바흐탈과의 경기에서 무릎 연골을 크게 다치면서 수술을 받아 전반기를 뛸 수 없게 됐다.

이후 1월에 복귀한 지동원은 교체멤버에 이름을 올렸으나 좀처럼 기회를 잡는데 애를 먹었고, 재개된 리그경기에서는 출전기회를 잡았음에도 그 기회를 제대로 살리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5월 17일 쾰른과의 경기에서 선발로 출전하며 마인츠 데뷔전을 치뤘지만 그는 최악의 경기력을 보이며 0-2로 뒤진 후반 11분 교체아웃됐다. 공교롭게도 그가 나간이후 팀이 2골을 몰아넣어 2-2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후 우니온 베를린, 보루시아 도르트문트, 바이엘 레버쿠젠과의 경기에서 교체로 투입됐지만 특별한 모습을 보이지 못하고 올시즌 4경기 출전에 만족해야 했다. 복귀 후 지동원이 보인 경기력은 다소 의문이 남는 수준이었다.

물론 소속팀의 성적도 두 선수의 출전 기회에 영향을 미쳤다고 할 수 있다. 권창훈의 소속팀 프라이부르크는 시즌초반 예상 외 선전을 기록하면서 크리스티안 슈트라이히 감독이 기존의 선발 라인업을 고수한 탓에 상대적으로 권창훈에겐 기회가 적어지게 됐다.

지동원 역시 강등권 경쟁을 펼치는 현 상황에서 기회를 잡기가 쉽지 않았다. 냉정하게 평가하자면 지동원은 코로나19 탓에 교체한도가 5명까지 늘어난 예외 적용이 아니었다면 더욱 경기 출전이 쉽지 않았을 것이다.

두 선수의 다음 시즌 예상은 장밋빛은 아니다. 프리 시즌서부터 건강하다는 것을 증명해야 하는 과제를 받게 되었다. 여기에 권창훈은 병역 문제가 남아있다. 그의 거취 또한 팬들의 관심사로 떠오를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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