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2021 LOL 챔피언스 코리아 스프링 1라운드에서 T1과 젠지 e스포츠(이하 젠지)가 맞대결을 펼친다. 모든 세트에서 승리를 거두며 2연승으로 1위를 달리고 있는 젠지는 T1을 꺾을 경우 선두 자리를 유지하게 된다. 반면 한화생명에게 승리했지만, 담원 기아에 아쉽게 패한 T1은 패할 경우 2연패에 빠지게 된다.
T1의 강팀 일전 마지막 상대 젠지, 넘으면 선두권 경쟁 불붙는다
T1은 시즌 초반 연이어 강팀과의 일전을 벌이고 있다. 지난 13일 한화생명전은 칸나-엘림-클로저-구마유시-케리아 조합이 출전해 2:1 승리를 거뒀다. 클로저는 2세트 조이로 힘겨운 모습을 보였지만, 3세트에는 이렐리아로 쵸비를 상대로 솔로킬을 내는 등 맹활약했다. 지난 15일 담원 기아전은 클로저 대신 페이커가 출전해 선발출전해 1세트를 먼저 선취했지만, 2,3세트를 접전 끝에 내주며 1패를 기록했다.
두 경기 동안 가장 눈에 띈 건 원거리 딜러 구마유시였다. '스트라이커'라는 별명이 붙은 구마유시는 탁월한 킬 캐치 능력으로 2번의 쿼드라킬과 1번의 펜타킬을 기록했다. 사미라, 아펠리오스를 통해 강력한 라인전부터 시작해, 교전에서는 킬을 몰아먹으며 후반에 하드캐리하는 원딜의 모습을 보여줬다. T1에 새로 합류한 케리아는 구마유시와 함께 롤드컵 우승 듀오는 고스트-베릴 듀오를 상대로도 앞서는 모습을 보이며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T1은 이전의 두 번의 경기를 통해 맞붙은 한화생명과 담원 기아전을 통해 젠지, 담원 기아와 함께 3강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번 젠지와의 경기를 통해 3강 안에서의 구도가 결정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롤드컵 우승팀 담원을 상대로 좋은 경기력을 보인 T1이 젠지를 상대로 승리해 연패로 빠지지 않고 선두권에 합류할 것인지에 관심이 쏠린다. 만약 T1이 승리할 경우, 담원기아-젠지와 함께 3강의 선두권 경쟁에 불이 붙을 전망이다
라스칼-룰러가 눈에 띈 젠지, 진정한 시험대 오르다
젠지는 1주차에 Kt롤스터와 프레딧 브리온을 잡으며 2승으로 선두에 올라있다. '체급 차이'라는 말이 어울릴 정도로 탑 라이너 라스칼과 원거리 딜러 룰러를 중심으로 상대방을 압살했다. 전력차가 느껴지는 1주차 경기였지만, 2주차에는 T1과 한화생명을 상대하며 진정한 시험대에 오른다.
가장 눈에 띄는 건 라스칼이다. 어떤 캐릭터를 잡아도 압도적인 모습을 보여주며 '베테랑의 품격'을 보여주고 있다. 상체가 든든히 받쳐주자, 원거리 딜러 룰러는 후반에 강력한 모습을 보이며 여전한 기량을 과시하고 있다. 하지만 한 수 아래로 평가받았던 팀들과의 경기였기에, T1전이 중요하다. 지난해와 같은 라인업으로 조직력을 강조한 젠지이기 때문에, 신예 선수들이 대거합류한 T1보다 노련하고 앞선 경기운영이 필요하다.
지난해 롤드컵 선발전에서 젠지는 T1을 상대로 압승했지만, 담원 기아와의 경기력을 볼 때 예전의 T1이 아니라는 평가다. 지난 두 경기의 T1은 개개인의 기량은 물론, 한타 때의 집중력도 뛰어난 모습을 보였다. 칸나는 여전히 '솔킬 머신'의 면모를 보이고 있고, 엘림은 공격적인 정글링으로 '세체정'으로 평가받는 캐니언을 오랜만에 눌렀다.
구마유시-케리아도 고평가를 받고 있다. 탑과 바텀이 양팀의 핵심이기에 칸나를 상대하는 라스칼과 구마유시-케리아 듀오를 상대하는 룰러-라이프 듀오 모두 이번 경기에서 무너지지 않고, 잘 성장하는 게 중요하다.
과연 젠지가 T1을 잡고 3연승으로 단독선두를 질주하며 T1을 연패의 수렁에 밀어넣을지, T1이 젠지를 잡고 선두권에 합류할지에 관심이 쏠리는 두 팀의 빅매치는 21일 17시에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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